철인왕후 9회 줄거리 총정리 (대사 有)

철인왕후 9회 줄거리 총정리 (대사 有)

 

"이쪽이다!"

 

소용의 본채. 자객과 맞서 싸우는 철종을 구하겠답시고 나서는 소용이 깨트린 요강 소리에 김병인과 의금부 군들이 그 본채로 몰려오기 시작한다. 

 

"오늘은 노타치하지 않겠소."

 

김문근의 집을 털겠다고 역시나 수상한 차림이었던 철종. 위기를 모면키 위해 소용의 허리춤을 잡고 입맞추기 시작하고. 이 모습을 또 병인이 보고 만다.

 

"왠 놈이?!"

 
뒤이어 등장한 김문근에 소용은 오히려 철종에 더 적극적으로 입술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결국 민망함에 자리를 뜬 김문근과 김병인.

 

엎치락 뒤치락 끝날 길이 없던 둘의 키스씬

"본채에서 무언가 깨지기는 소리가 났습니다. 상하니 살펴봐야 합니다."

 

한편 둘의 연기인지 진심인지 뭔지 모를 몸짓에 온집안이 깨지고 부서지는 소리로 가득하고. 김병인은 아까 분명 수상한 소리가 났다며 더 살펴봐야 한다 주장하지만 소용의 아버지 김문근은 신혼의 혈기왕성함 때문이라며 방해말자 한다.

 
"살림이 박살나도 이상치 않겠네.. 신혼 초의 혈기란..."

 

[철인왕후 9회] 신혼 초의 키스신 대방출

결국 병인은 의금부에 본채에서 멀리 떨어져 경호하라 하는 한편. 모두가 떠난 자리임에도 불구 철종과 소용은 여전히 멈출 수 없었는데.

 

이때. 문득 정신이 돌아온 소용이자 봉환. 도통 떨어질 줄을 몰랐던 입술을 강제로 떼어내며 그 불타는 몸짓을 탓하기 시작했다.

 

응왜뭐

 

 

 

"작작 좀 해! 이 여자야! 결국 사고를 치는구만? 한번 해보자 이거지?!" 
"..지금 대체 누구와 싸우는건가?"

 

소용은 철종에 뺨까지 내려치려 하지만 이에 기꺼이 뺨을 내주는 철종

알수 없는 소용의 말에 철종은 여전히 소용이 취해있다 오해하고.

 
"아직도 많이 취해있군요. 다행입니다."

 
철종이 소용을 눕히며 다시 잠들게 하려한다. 하지만 여전히 거세게 저항하는 봉환.


"아니야! 꿈이 아니야! 내 꿈에 네가 나올리 없어!" 
"중전의 꿈에 내가 나타나 미안합니다."

 
그렇게 철종은 중전을 기절시키고 이불을 덮어주며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꾸민다.

 
"나쁜 꿈은 잊으세요."

 
이후 몰래 방을 나서는 철종. 김문근의 집을 뒤지기 시작한다. 

 

한편. 불안한 병인이 결국 소용의 방 근처까지 오고. 철종은 비밀금고를 찾아낸다. 하지만 금고를 따는 소리에 병인이 칼을 빼어들며 경계하는데. 이때. 소용이 꿈을 꾸는지 신음하는냥 웃음 소리를 낸다. 결국 칼을 거두고 자리를 뜨는 병인. 소용 덕분에 우연히 위기를 모면한 철종이 비밀금고를 열어보지만 찾던 비밀 장부는 보이지 않는다. 

"없다.. 여기가 아니라면 대체.."

 

[철인왕후 9회] 소용의 집에서 비밀 장부를 찾는 철종

그때. 철종은 문득 낮에 김문근이 우물 근처에서 당황해 하던 표정을 떠올렸다. 

'옛날 일로 당황한 게 아니다..'

 

그렇게 이른 새벽. 우물에 와 불을 붙여 떨어뜨려보는 철종. 우물 안 무언가 돌에 박혀 있는 걸 확인한다. 그런데 우물을 내려가려는 찰나 노비가 나타나 마당을 쓸기 시작하는 바람에 몸을 숨기고 만다.

 


 한편. 김병인은 간 밤의 일로 아침 댓바람부터 술을 퍼마시고 있었다.

"갈증이 나.. 안된다면 생각하면 할수록. 목이 타 죽을 것 같아." 

결국 병인은 소용을 잃은 슬픔에 눈물까지 흘려보였는데.

 


"어우~~~ 한 대 얻어 맞고 기절한 것처럼 푹 잤네!"

 

같은 시각. 정말 얻어맞고 기절해 푹 자고 일어난 소용(봉환)이 눈을 떴다. 그 옆자리에 누워있던 철종은 한 쪽 팔을 괸 채 그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게요. 몸이 아주 가뿐합니다." 
"네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일어날 일이야?" 
"사가에서의 합궁이 더 자연스러운 법이죠." 
"오늘따라 연기가 쩌네. 그래. 우리도 뜨밤 보냈다 치자."

 

그런데 이때. 진심 뜨밤이었나? 싶을 정도로 온 방이 난장판이 된 걸 발견한 소용. 

"나 원래 잘 때는 순한 아기가 따로 없는데..?"

 

 

 

아침부터 비장한 세수

이처럼 점점 더 소용의 몸에 정신을 놓는 봉환은 위기 의식을 느끼지 시작했다. 거기다 언제 현대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판국. 궁 생활까지 위태로운 지금.. 그는 하루 빨리 순원왕후를 완전한 자기 편으로 만들어야 했다. 때문에 오늘은 꼭 궁으로 돌아가리라 계획했던 봉환.

 

순원왕후 역시 봉환의 음식이 그리워 빨리 궁으로 돌아오라 사자까지 보내지만. 오늘 밤 비밀 장부를 꼭 찾아야 했던 철종은 중전의 건강을 걱정해 하루 더 머물다 갈 것이라며 사절을 돌려보내고 만다.

'가면을 쓴 자는 분명 나와 같은 목표였다. 절대 장부가 그들 손에 넘어가선 안된다.'

 


한편. 병인은 의금부 군을 이끌고 영평군의 금위영을 찾아왔다. 막아서는 영평군에 병인은 금위영에 수상한 자가 있다며 신분 검증을 하겠다 선포한다.

 

"단 하나의 서류도 빠트리지 말고 모조리 의금부로 옮긴다!"

 

[철인왕후] 김병인(나인우)

 


"생각보다 빈과 중전의 악연이 질기더군요."

 

한편 조대비는 왠 새 한마리를 돌보며 대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조화진은 과거 어릴적 김소용과 있었던 일을 조대비에게도 한 듯 보였다.

 


같은 시각. 영평군이 상황을 보고하러 철종을 찾았다. 철종 역시 간밤의 일을 이야기하는데.

"그런데 그 자 특이한 탈을 썼습니다. 도깨비 모양의.." 
"혹 턱의 상처가 있었습니까?"

 

이에 영평군 역시 지난 번 화진의 몸종 오월이를 납치했던 궁 내의 자객들 중 가면 쓴 자에 대해 전한다.

  
"이로써 김좌근이 김병인을 통해 움직였다는 게 확실해졌군요. 상대방은 비밀장부의 위치가 바뀐 걸 모릅니다. 오늘 밤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철종은 김병인이 김좌근의 지시로 움직이며 자신을 훼방놓는다 생각하고. 가면 자객 역시 어제 분명 비밀장부를 노리고 있음을 확신한다. 

 

"저는 자간님의 본가가 근처니 오월이의 안부를 묻고 가겠습니다."

 

한편 영평군은 내려온 김에 조화진의 집을 들려 오월이가 잘 있는지 확인하고 궁으로 돌아가겠다 한다.

 


수라간.

"요즘 항시 계시던 마마께서 안계시니.. 수라간이 휑한 것이.... 
이제야 좀 살 것 같네!"

 
중전 소용이 사라진 수라간에 모처럼 만복의 입이 귀에 걸렸다.

 

세상 행복해보이는 만복(김인권)

"이 얼마나 쾌적한지! 역시 난 대빵 체질이야!" 

그렇게 수라간을 나서는 만복의 눈에 근심이 드리워진 얼굴의 최상궁이 나타났다.

 
"여보시오. 최상궁. 표정을 보니 중전마마께서 아직 쾌차하시지 못한겝니까?" 
"아니요.."

"근데 얼굴이 왜그리 어둡소?" 
"요즘 들어 마마께서 제 속을 참 썩이셨드랬죠.."

 

 이제 보니 한동안 자리를 비운 소용에 최상궁은 오히려 더 걱정이 몰려오는 듯 보였다.

"더 미치겠습니다.. 제가 없으니 얼마나 더 날뛰실지 걱정되고 또 걱정되는것이.." 

이에 만복이 그녀에 뭔가를 내미는데.

"펴보시오. 오다 주웠소."

 

정체를 알 수 없는 나뭇조각에 최상궁이 어이 없어 하지만 만복은 그저 뿌듯한 양 노래를 부르며 자리를 뜬다. 

 

담배인가?

"내꺼인듯 내꺼아닌 같은~"
"오다 주은 쓰레기를 왜 나한테 버리는.." 

 

 

 


한편 조화진의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 오월이에 그 죽음을 알리 없는 영평군이 이 소식을 화진에 알렸다.

 

"수소문중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간님이 건네신 노리개를 쫓고 있습니다." 
"무섭습니다. 나의 사람을 모두 잃을까."

 

오월이가 가면 자객의 손에 죽은 줄 모르는 조화진(설인아)

 


"임금이 국정을 살피셔야지, 왜 내 건강을 걱정해?"

 

한편 한사코 궁으로 돌아가길 막는 철종에 소용이 썽이 나 말했다. 이에 뭔가 아이디어를 얻은 양 철종은 백성들을 살피려 잠행을 나가자 하는데.

 

"너도 실은 궁에 있기 싫지? 오죽하면 처갓집보다 불편할까."

 

소용은 이렇게 된 거 사극 국밥 맛이 궁금하다며 철종과 함께 잠행을 떠났다.

 

 그렇게 주막에서 신분을 숨긴 채 마주 앉아 국밥을 먹던 두 사람.. 주막은 이내 임금 흉을 보는 사내들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해졌다.

"말 조심해~ 곤장맞다 죽고싶어?"
"조심이고 나발이고 잃을게 있어야지! 임금이란 작자는 뭐하는지..." 
"같이 해 쳐먹고 있지. 허수아비인데?"

 

이에 조용히 술병을 들고 그들에게로 가는 철종. 인심 좋은 웃음을 내보이며 아무렇지 않은 척 술을 권한다.

 

"뒤에서 듣자하니 그거 참 고생이오! 그런 모지리 왕때문에 백성들이 고생하고 있으니!"

 

그의 말에 사내들은 더 신이 나서 떠들기 시작했다. 

 

 

"대대손손 역모를 꾀한 집안의 자를 왕위에 올리다니!" 
"김씨 집안에 빌붙어 사는 거 아니야?"

 

하지만 이때.. 패드립만큼은 참을 수 없던 소용이 상으로 달려가고.

 

이 악플러들!

"말이 너무 심하시네! 아니 욕하는거야 그쪽들 자유지만 가족까지 건드리는건 예가 아니지? 그리고! 그렇게 왕이라는 자리가 속편한 자린줄 알아?!" 

 

갑작스런 여자의 등장에 사내들의 어안이 벙벙하고.

 

신혜선을 넋 놓고 바라보는 철종 김정현

"나랏님 대변인이라도 되나? 대체 누구신데.." 
"나? 임금님 팬클럽이다!" 
"팬클럽..?" 
"안티 팬도 팬이다 이 말이야!"

 
결국 상까지 뒤집어 엎으려는 소용에 철종이 말리며 주막에서 데리고 나온다.

 
"성질이 어찌나 지옥불 같은지..!" 
"잠행이래매! 넌 신분을 들키면 안되니까 내가 대신 흥분해준거야."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철종

"연기가 쩌는구려." 
"뭔 말인지는 알고 하는거냐?"

 

그녀의 마음이 고마운 듯 철종이 웃어보이고. 팬클럽의 뜻을 묻는 철종에 소용은 순수한 마음으로 그 사람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이라 설명해준다. 또한 안티팬에 대해선 팬클럽보다도 더 지대한 마음을 갖고 하는 것이라 하는데.. 여기에 철종은 팬클럽도다도 '강력한 소신' 이 느껴진다며 중전의 마음에 감동하고 만다.

 

"더 강력한 소신.. 과분하군요. 중전의 그런 마음."

 

 

 

하지만.. 그러던가 말던가 소용은 이제 나 몰라라 하고.

 

 "중전 폐위되면 국밥이나 팔면서 살아야겠다!"

 

그녀의 이 같은 발언에 철종은 자신 역시 중전의 안티팬이라며 그런 말 말라며 말린다. 그렇게 시작된 데이트(?). 앞장 서는 소용에 철종이 뒤를 따른다. 그때 소용이 뭔가를 발견한 듯 으슥한 골목으로 빠진다.

 
"너희 좋아하냐?"

 

이때 등장한 도적 무리. 철종이 소용의 앞을 자처하며 그녀를 지키겠다 하지만.

  
"내가 지켜주겠소! 난 중전의 안티팬 아닙니까!"

 
소용이 냉큼 먼저 사라지고 만다.

 

"뒤를 부탁한다! 철종!"

 

우리 철쫑이 화이팅!

하지만 이내 문득 철종이 죽어버려 혹 역사가 바뀌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에 재무장한 뒤 골목을 다시 찾은 소용. 이때 자리에 쓰러진 듯 보이는 철종에 소용이 놀라 다가가가는데. 알고보니 이미 도적을 기절시키고 다른 도적들을 내쫓은 철종이 그 도적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여튼 운빨은.. 근데 옷은 왜 그 모양이야?"
"양반의 옷을 입고 잡행은 한계가 있을듯하여.." 

 

산적룩 소화하는 철종(김정현)

 


한편 간밤에 철종 때문에 김문근의 집 비밀금고를 터는 데 실패한 가면 자객이 김좌근에 무릎을 꿇며 약을 달라 애처롭게 빌고 있다.

 
"그 얼굴을 다시 보면 기억할 수 있겠느냐?" 
"물론입니다..! 약을.." 
"내 분명히 말했지. 실패하면 더이상의 약은 없다고."

 

결국 금단 증상에 눈까지 벌개져 비는 그 모습에 마지막 한번의 기회를 주며 약을 던져주는 김좌근.

 

마약 신고 국번없이 1302 또는 125

 


한편 조총 훈련을 마친 홍별감에

영평군은 가면 자객의 가면 그림을 보여준다. 이후 보부상인척 변장한 홍별감이 가면을 만드는 곳을 찾는데.

 
"여기가 탈 제작을 그리 잘한다던데.. 이리 흔한 물건 말고 좀 특별한 걸 청에다 팔아볼까하오."

 

홍별감의 정체는 혹 홍길동인가

 


한편 중전이 없는 수라간. 유대목이 만복을 찾아왔다.

 
"대왕대비마마께서 야참을 올리시라 하는데.. 그걸 대령숙수께서 할 수 있을지..." 

이에 기세등등하게 야참을 준비하는 만복. 하지만 아무리 소용의 요리를 따라해보려 해도 마음처럼 되지 않고. 밤새도록 소젖을 짜오던 대목은 결국 그를 발로 차기까지 한다.

 
"도성 안에 있는 소젖이란 소젖은 다 짜왔소.. 더이상은.. 때려죽어도 없소..." 

 

 


같은 시각. 갑자기 막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소용이자 봉환. 홍연에 그 짜증스런 마음을 토로하고 있다.

  
"이제 내 이름이 장소용인지 김봉환인지 모르겠다니까? 근데 진짜 싫은게 뭔지 알아? 나 이제 치마가 편하다니까?!"

 
그때. 고통에 배를 움켜지는 소용.

 
"달거리셔요!"

 

홍연이 놀라 속옷을 준비하러 간다.

 
"내가.. 생리라니..."

 

 

 


 "홍별감..."

 
늦은 밤. 보부상 변장을 벗고 있는 홍별감에 김환이 찾아오고. 그는 한껏 퀭해진 얼굴에 홍별감이 위로하지만 결국 눈물을 보이는 김환. 

 

 

"가문이냐.. 사랑이냐.. 그것이 문제일세.." 

서롭게 우는 김환에 홍별감이 안아주며 위로해준다.

 

 


"마마, 대왕대비마마께서 급히 통명전에 이르라 하십니다."

 
같은 시각. 순원왕후는 조대비를 부르고. 

"대비는 선왕의 죽음에 대해 자신의 탓이 없다 하셨죠?" 
"우리 선왕만큼은 지켜주셔요.." 
"인간은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겁니다." 
"가르침 감사히 받으겠나이다."

 

납작 엎드린 조대비. 이에 순원은 자신의 버선을 벗겨달라고까지 한다.

 
"내가 너무 고단해 버선을 벗지 못하겠어서." 
"기꺼이 해드리겠나이다."

"조만간 수릿날이군요. 그때까지가 내 너그러움의 기한입니다." 

조대비는 치욕에 고개를 들지 못한다.

 


한편 김좌근은 병인을 불렀다.

 

김좌근(김태우)

"오늘 의금부는 유난히 바빴더구나."

 

알고보니 지난 낮. 의금부를 뒤졌던 병인에 김좌근은 화가 난 듯 보였는데.

 
"내가 몰라서 가만 뒀다 여겼느냐? 그렇게 들쑤시고 다니면 그자들이 어찌할거 같으냐. 내 눈에 빤히 보이는 건 위협이 되지 않는다." 
"생각이 짧았습니다."

 

이에 김좌근은 과거 왜 굳이 철종을 왕위에 올렸는지 이야기한다.

 
"내 손으로 직접 두려움을 심어준 자이기에 올린 것이다. 높은 자리에 앉은 자가 나를 두려워하면 나의 힘은 그 자를 뛰어넘는것이니." 
"앞으로 주상에 관련된 일은 아버님께 먼저 여쭙겠습니다." 
"들어가 쉬어라."

 


 같은 시각. 철종이 어둠 속 우물을 찾지만 깊은 우물을 보며 여전히 트라우마로 고통스러워 보이는 철종. 어릴 적 역모 죄로 온 집안이 쫓기던 중 자신을 우물에 숨겼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린다.

 

"여긴 생각지도 모를거야. 엄마가 꼭 데리러 올게! 절대 나와선 안된다.. 난 너만 살면 돼. 진짜 아들은 너뿐이다. 네가 죽으면 어차피 나도 죽어.." 


그렇게 철종을 우물에 숨긴 어머니. 당시 철종은 홀로 우물에 들어가 숨었었다.

 

그리고 그 날처럼 어두운 밤. 우물을 내려가는 철종.. 달빛에 의지해 우물을 겨우 내려와 불을 붙여 안을 밝힌다. 그런데 이때. 누군가 우물의 뚜껑을 닫아버리고. 철종은 트라우마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어떻게든 장부를 찾기 위해 다급히 주변을 뒤지지만 어쩐지 장부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잘못본건가.. 그럴리가.."

 
그때. 아버지의 환영이 그를 향해 저주의 말을 퍼붓기 시작했다. 

괴로움에 귀를 막는 철종.

 

 


한편. 화진 역시 밤잠을 이루지 못하던 때. 과거를 회상한다. 과거 그녀는 김소용과 똑닮은 외모로 아이들에게 비교의 대상이자 놀림감의 대상이었다.

 

"뭐야. 똑 닮아서는.. 그런다고 지가 김소용이 되나?" 
"똑 닮은거 또 있잖아? 엄마 없는거."

 

그런데 어린 소용과 화진은 담벼락 사이를 두고 대화를 하곤 했다. 둘은 모두 엄마를 잃은 아이들이었다. 이때. 엄마를 찾을 방법을 찾았다는 화진에 소용이 그 방법을 묻고.

"엄마를 볼 방법을 찾았어. 죽으면 엄마를 볼 수 있잖아."

 
이 이야기에 소용이 어딘가로 급히 달려갔다.

 

어린 시절 조화진

 


"너도 죽으러 왔어? 난 죽으러 왔거든."

 

그렇게 소용이 엄마를 만나러 죽겠다며 뛰어내린 곳은 바로 자신의 집 우물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난 소년. 바로 철종이었다.

 

강훈이 형!

"넌 살고 싶으냐." 
"아니. 다 죽고 나혼자 살면 그게 더 무서워." 
"그럼 우리 같이 가자."

 
이후 마주 앉은 철종과 소용은 서로의 목을 붙잡았다.


"셋하면 하는거야?" 
"응."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애처롭게 울고 마는 둘.

 

엄마를 보겠다며 우물에 뛰어든 어린 김소용

그런데 이 소리에 병인이 사라진 소용을 찾아냈다. 다만 구하려 내려가겠다는 병인에 소용은 철종의 존재를 지켜주려 사다리만 내려 달라고 했다.

 
"미안해. 역시 난 살고 싶어. 내가 다시 올게."

 

병인이 사다리를 가지러 간 사이 소용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책자를 철종에 건넸다.

 

"살고 싶어지면 내게 돌려주려 올라와."

 
그렇게 사다리가 내려오고. 철종의 존재를 숨긴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소용. 하지만 얼마 후. 소용이 이 사실을 얘기해버리고.철종이 우물에 갇혀 있단 사실을 알게 된 김좌근과 소용의 아버지 김문근은 그를 굶어죽게 할 작정으로 우물 위에 돌을 쌓았다.

 
"아버지 제발요! 아버지 안돼요!"

 

소용의 외침에도 불구 결국 우물 안에 갇힌 철종. 그렇게 우물 속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았던 철종은 자신의 힘으로 우물을 오르고 떨어지며 다시 살고자 했다.

 
"나 때문이야! 내가 죽이는거야! 내가 비밀을 지키지 않아서.."

 

한편 소용은 자신을 자책하며 병인에 도와달라 요청했다.

 

어린 김병인

"어른들의 말 들었잖니. 역적의 집안이다." 
"그 앤 아무 잘못도 없단 말야! 오라버니 제발.."

 
결국 소용의 애처로운 부탁에 돌을 치워준 병인이 우물의 덮개를 열어주었다.

 
"역시 오라버니는 좋은 사람이야." 


하지만 우물 덮개를 빼주던 차 인기척에 자리를 도망치고 만 소용과 병인. 이후 우물을 나온 철종이 마주한 사람은 소용과 똑 닮은 얼굴의 화진이었다.

 

"살고 싶다. 나도."

 

그렇게 철종이 화진에 소용의 서책을 건네고. 화진은 소용의 서책을 품에 안으며 모른척했다.

 

[철인왕후] 밝혀진 가짜 김소용, 조화진의 비밀

 


한편 과거 우물의 트라우마로 결국 우물 안에서 쓰러진 철종.

철종은 그 날을 떠올리며 화진의 이름을 되내었다.


"화진아.. 화진아.."

 

그런데 이때. 그의 눈에 보인 사람은 다름아닌 바로 소용이었다.

 

철인왕후 9회 줄거리 총정리 (대사 有) 끝

< 10회 예고 >
"들어오실 땐 마음대로 들어오셔도 나가실 땐 마음대로 못 나가십니다?"
"이이제이. 오랑캐를 오랑캐로 물리치겠습니다."
"이렇게 대체불가의 존재가 되는거지.. K 푸드에 이어 K 뷰티까지."
"역시 중전은 나의 안티팬이군요."

서로의 안티가 되어버린 중전과 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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