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VS 자기 객관화

 우리는 흔히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을 향해 '자존감' 낮다고 판단한다. 이는 과연 올바른 판단일까. 솔직한 이야기로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늘어놓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자존감이 낮다는 판단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흔히 목표 지향적이고 목적, 결과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더욱 엄격한 평가를 내리곤 한다. 그러지 않고는 원하는 결과와 목표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중시한다. 하지만 이를 홀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기에 타인과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곤 한다.

 

 

 

 

 

 더불어 꼭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아니더라도 그냥 본인 스스로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자기 객관화에 관심을 갖는다. 내가 보는 나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것은 일종은 호기심의 영역일 수 있다. 하지만 혹자는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는 것에 대해 왜 그렇게 관심을 가져? 라고 반문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단순히 '궁금해서' 라는 답변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대부분을 흔히 '자낀뇌' 라 하여 '자존감에 낀 뇌' 라 부른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 사람을 향해 모두 자존감이 낮아서야! 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총칭인 것이다.

 

 

 

 문제는 자기 객관화가 철두철미한 사람들 중에는 오히려 스스로를 너무나도 아끼는 타입이 많아 이러한 주장과는 충돌한다. 즉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늘어놓는 사람이라고 모두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 평가하기엔 섣부른 감이 있다. 오히려 높을수록 스스로에 대해 더욱 냉철한 평가를 내리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기에. 개인적으론 자기 객관화가 적절히 병행된 자존감이야 말로 적절한 자존감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이들이 자낀뇌의 사람들처럼 높은 자존감에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은 아니기에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행복해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 와중에 아이러니하게도 자낀뇌들 중에는 자존감이 낮아도 너무 낮아서 그 빈 수레를 요란하게 끌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나 행복해!' '나 행복해!' 주장하고 다니는 형국인데 이럴 때는 되려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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