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전시 그림 훼손 사건 결말 및 작가 소개
- 생활
- 2021. 4. 10. 11:12
롯데월드몰 의 한 20대 남녀가 존원 작가의 그래피티 그림에 페인팅을 칠하고 뿌리기까지 하는 모습이 포착. 결국 배상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더불어 해당 사건은 최초에 '전시 측이 오해의 소지가 있게 페인트를 같이 설치해두었다' vs '아무리 그래도 안내 문구 없는 그림에 함부로 손을 대는 것은 아니다' 와 같이 네티즌 간의 논쟁이 불 붙기도 했으나 이 같은 결말을 맞았습니다.
롯데월드몰 전시회 측은 당시 상황을 작가 존원(본명 존 페렐로)에 전했고 작가는 작품의 복원을 원하며 다만 20대 남녀 커플에게는 되도록 피해가 안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다행히 전시회 측은 보험을 들어둔 상태라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이후 그 회사 측에서 구상권, 즉 상환청구권을 요청할 경우 20대 남녀 측에 배상 책임이 물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해당 그래피티 작품은 시가 5억원의 작품. 이번 훼손 사건의 복구 비용은 1,000만원 정도로 측정되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작가 존원은 뉴욕 할렘에서 나고 자라며 예술을 익힌 벽 화가, 그래피티계의 세계적 유명 작가로 우리나라 LG 전자, 윤종신씨와도 콜라보한 이력이 있었습니다.
일각에선 이 모든 과정을 작품으로 이해해달라고도 의견을 제시했다는데 솔직한 생각으론 얼토당토 않습니다.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그건 작가의 관용이지, 존원 입장에선 이러한 일로 이름이 알려지는 것보다 자신의 작품을 지키는 게 더 급선무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의 그래피티 작품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한 두점이 아닌데 이 같은 일을 묵인하고 넘어간다면 또 비슷한 일이 생기지 않으리란 법 또한 없습니다.
또한 20대 남녀 커플은 '참여 예술(미술)'이라는 안내 문구도 없는, 거기다 마치 그리고 있는 중인 듯한 컨셉의 그림에 "참여 미술인 줄 오해했다"며 변명. 이 같은 짓을 하는 도덕 관념 자체를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몇몇 네티즌들은 "나 같아도 그랬을 수 있겠다" 며 두둔해 논란이 더욱 커졌습니다.
만약 혹여나 해당 그래피티 그림이 실제 그리고 있는 중의 그림이었다면 어땠을까요? 해당 작품을 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이 같은 테러가 벌어졌다면 상황은 전혀 달랐을 것입니다. 더욱이 롯데월드몰 전시회 측 설명에 따르면 물감 설치 역시 작품의 일환이었으며 안내 문구에도 충분히 적어두었다고도 설명, 가이드라인까지 처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20대 남녀 커플은 다른 참여 작품 때문에 헷갈렸다고 변명했고 그러한 작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해당 그림 훼손 사건은 해외 언론에도 소개. 그저 복원만을 원한다는 존원 작가의 입장을 반영해 범죄 책임을 묻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현재 상태로 일단 전시 기한인 6월 13일까지는 작품을 걸어두고 이후 조치에 대해서 여전히 작가를 설득해보겠다는 롯데월드몰.. 솔직히 뭘 더 설득하겠다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 일로 예술 작품에 대한 시민 의식이 좀 더 고양되었기만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