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약속 줄거리 및 결말 읽기 (대사有)

"몬스터 때문이야."

"몬스터..? 그래도 몬스터라고 부르는 건 심하잖니."

 

사토시는 딸 호노카의 발언에 놀라 타일렀다. 어쩐지 그의 표정엔 상당히 불편한 기색이 드리워져 있었다.

 

책 표지 (출판사 북플라자)

 

* 해당 글은 일본 추리소설의 강자 야쿠마루 가쿠의 베스트셀러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의 줄거리와 스포,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등장인물과 줄거리 소개에 앞서 해당 소설은 극적인 전개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였던 명작. 평소 추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맛보기 읽기 (대사 添)

등장 인물 & 줄거리 소개

 

1. 무카이 사토시 (본명 다카토 후미야)

 

소설의 후반부에나 한번 언급되지만 그는 꽤나 미남인 사내였습니다. 거기다 꽤 괜찮은 바의 마스터이자 아내와 귀여운 딸을 둔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본래 모습은 그렇지 못했는데 사실 그는 어릴적부터 얼굴의 반이 멍으로 뒤덮히며 부모에게도 버림 받았던 신세였던지라 청소년기에는 야쿠자에서 절도를 일삼으며 교도소를 전전했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그가 어느 날 죽음의 위기에 직면, 우연히 한 노파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하고 돈을 받아 성형 후 타인의 명의까지 취득하며 새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무카이 사토시.. 좋은 이름이네요. 이걸로 당신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겠네요."

노부코는 괴로운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괜찮아?"
"약속을 지켜요.. 그 자들을 꼭 찾아내서. 유키코의 원통함을 풀어줘요."

 

 

 2. 오치아이

 

새 인생을 살고 있던 사토시에게 어느 날 불현듯 손을 내밀어준 사내, 오치아이는 사토시와 함께 바를 운영하는 오너였습니다. 참고로 그는 44세의 나이에도 독신. 한때 사토시는 그가 좀 남다른 취향인건가 의심하기도 했지만 아니었습니다. 더불어 일적인 부분에 있어선 꽤나 엄격한 캐릭터. 직원인 우토 메구미가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고백했지만 거절했습니다.

 

"우토씨.. 오치아이씨를 진심으로 좋아했어요. 우토씨는 마스터가 가게에서 없어지기 직전에 고백했어요. 그랬더니 오치아이씨 왈... 자기에게는 미래가 없다며 거절했대요." 

고헤이의 말에 사토시는 문득 일전에 그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네게도, 내게도 밝은 미래 따윈 있으면 안돼.'

 

3. 고헤이

 

어렸을 때 사고를 치고 교도소를 다녀왔던 고헤이는 이후 오치아이의 바에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갔다가 사토시의 눈에 들어 본격 바텐더 연습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마스터 사토시가 전에 없던 피로한 모습들을 보이며 이상 기후를 가장 먼저 감지, 그를 도우려 했지만 사토시는 그를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마스터한테 상의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이따 한 잔하러 안 가실래요?"
"미안하지만 오늘은 몸이 안 좋으니까 다음에 하자." 
"알겠습니다.."

이 후에도 고헤이는 사토시에게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사토시는 그에게 고함을 치는 등의 화풀이로 고헤이를 쫓아내고 말았다. 

 

4. 가오루, 호노카

 

바로 주인공 사토시의 아내인 가오루는 사토시네 바(HEATH)를 자주 찾던 단골 손님이었습니다. 다만 술을 마시러 올 때마다 진상을 부리곤 해 사토시 입장에선 더 기억에 남았던 손님. 그 와중 그녀 역시 꽤 아름다운 외모였던지 사토시는 그녀에게 사적인 마음을 품고 있었고 이후 둘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딸 호노카는 둥글둥글한 성격의 귀여운 아이.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을 골고루 받는 아이였습니다.

 

"당신은... 나랑 결혼한 거 후회 안해?
"당연하지."

사토시 역시 그녀와 딸 호노카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 과거를 가오루가 알아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할때면 마음이 위축되기 그지 없었다.

 

5. 사카모토 노부코

 

사토시가 본명 다카토 후미야 였던 시절 그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했던 노파. 그녀는 자신의 딸을 죽음으로 내몬 두 악마가 출소하면 자기 대신 그 심판을 해달라며 그에게 거액의 돈을 주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는 당시 시한부 판정을 받아 그들이 출소할 때까지 살아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본래는 스스로 복수를 계획중이었던지라 두 재소자에게 동창인척 편지를 꾸준히 보내며 그 행적을 감시했는데 암 선고로 물거품이 될 지경에 이르자 사토시에게 이를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3개월 전에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어요. 자궁암 말기로 여생이 그렇게 길지는 않을 거라고.."
"당신의 원통함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일을 남에게까지 부탁하는건..!"
"알아요!"

사토시의 말을 자르며 노부코가 외쳤다.

 

* 소설에선 더 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며 시점은 위에 쓰인 대사와 지문과는 달리 주인공 무카이 사토시 1인칭 시점의 추리 소설입니다. 또한 아래 결말은 중간 줄거리를 뛰어넘은 결말 소개로 내용이 상당 부분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맛보기 읽기 (대사 添)

 

결말 소개 & 해석

 

책 후면 (출판사 북플라자)

 

주인공 무카이 사토시는 딸 호노카를 살리기 위해 일단은 그의 말대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이야마를 잡을 수도, 해칠 수도 없었던 사토시. 직접 범인을 잡기로 결심하며 그가 남긴 힌트들을 따라 자신의 과거와의 접점을 추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어쩐지 범인은 그가 노부코를 만나기 전 아주 오래 전 그의 과거까지도 알고 있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때문에 그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지난 과오 역시 하나하나 되돌아 봐야 했습니다. 사실 그 역시 과거 매우 끔찍한 짓들을 저질러 왔습니다. 특히나 그는 약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절도를 벌이며 신체적 압력 역시 행사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중엔 그가 거짓 자백을 하며 형을 살다 나온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알리 없던 범인은 하필 그 사건으로 오늘날 이 같은 일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내게 복수를 하기 위해 함께 가게를 하자고 제안했던건가?"

사토시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달리 무슨 이유가 있겠어?"

 

그랬습니다. 범인은 오치아이였습니다. 그는 당시 피해 여성 중 한명의 애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당시 자신의 애인이 빈번히 아버지로부터 폭력을 당하고 그로 인해 아이까지 낳았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하필 그 날도 아버지가 다녀간 날, 사토시가 그 집에서 도망쳐 나오는 것을 오치아이가 목격하며 그는 범인으로 특정되었습니다.

 

더불어 당시 오히려 콩밥 신세가 편했던 사토시. 여성 역시 아버지에게 그런 일을 당했다는 사실 만큼은 아들을 위해서 끝까지 함구하고 싶었기에 사토시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사정을 알아채고 있던 사토시 역시 그 죄를 인정하였습니다. 문제는 이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오치아이의 애인이 자살. 오치아이는 그 원흉이 사토시라 여기며 사카모토 노부코와 함께 복수를 계획했습니다. 이때 그녀의 아들이 바로 고헤이로 그는 사토시와 오치아이의 과거 모두를 알고 있었지만 섣불리 말하지 못하던 차였습니다.

 

그렇게 이어진 '돌이킬 수 없는 약속' 결말 속 절체절명의 순간, 둘을 찾아낸 고헤이. 그의 고백으로 상황은 급변하는 듯 보였으나 진실을 알게 된 오치아이가 되려 자살을 시도. 사토시가 이를 온몸으로 막아냈습니다. 이후 병원에서 눈을 뜬 사토시. 형사가 그를 지키고 있던 차 고헤이가 찾아와 가오루의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편지 속엔 일단 세 가족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읽기도 전 사토시의 눈에는 눈물이 차올랐고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 작가 야쿠마루 가쿠는 열린 결말식으로 남겨두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세 가족이 함께인 사진을 보내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오루는 언젠가 그를 용서하며 다시 단란했던 세가족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는 마음을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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