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17회 줄거리 총정리 (대사 有)
- 뉴스
- 2021. 2. 7. 19:34
철인왕후 17회 줄거리 총정리 (대사 有)
"감축드리옵니다!"
중전의 회임 소식에 철종은 물론 최상궁에 홍연, 상선, 어의 모두 눈물을 글썽이며 기뻐한다.
"내가 아비라니! 하하하ㅎㅎㅎㅎ!"
"내가 임신이라니.."
한편 중전 소용은 세상을 잃은 표정.
"동작 그만~!"
결국 중전의 불호령에 모두 얼음이 되고 중전은 철종을 포함 모두를 방에서 내쫓는다.
"중전이 왜 저리 화가 난 것인가.." 철종
"화가 나셨다기 보다는 기쁨의 표현이 아니실지요.." 최상궁
"회임증후군.. 그런건가." 철종
"이건 정체성의 위기 정도가 아니야! 정체성의 소멸! 영혼의 파괴!"
알고보니 본래 장봉환은 비혼주의자.
임신과 출산은 수명까지 단축시키는 무시무시한 과정이라며 분노했다.
"빌어먹을 대자연! 자연의 섭리! 개나 줘!"
한편 의빈 자간(조화진)은 조대비를 찾아가 다시는 자신을 조정하려 들지 말라며 경고하고.
백성들에 재물을 나누어 준 뒤 헛헛한 마음이 이루 말할 수 없었던 소용의 아버지 김문근은 소용의 회임 소식을 듣고 세상을 다 얻은 양 기뻔한다.
반면 김병인은 이 소식에 전에 없던 분노를 드러내며 홀로 칼을 휘둘러댔다.
"이유가 뭘까.."
철종은 도통 알 수 없는 중전의 속에 그 화를 풀어주기 위해 여러 방법을 꾀하지만 쉽지 않음을 느낀다.
그 와중 소식을 듣고 소용을 찾아온 순원왕후와 조대비는 이제 아이를 가졌으니 세상 무서울 것 없던 중전도 무서운 게 생긴거라며 겁박하기 시작. 소용은 올라오는 토를 참지 못하고 그 앞에서 토해버린다.
한편 영평군은 조화진을 걱정해 그녀를 찾지만 조화진은 묘한 말을 남기며 자신의 걱정은 하지말라 한다.
"제가 걱정되어 오셨군요.
저는 괜찮습니다. 차마 전하와 중전께 축하인사를 전하진 못하겠지만요.
전 제 갈길을 가야죠."
이후 그녀는 조대비 세력의 우의정에게까지 직접 찾아가 안송 김문과의 세력 결탁을 탓하며 겁박하기도 했다.
"명분 없는 싸움에 감히 가문을 팔지 마세요. 옳은 선택을 하셔야 할 겁니다."
"이번에도 아전의 목을 칠 뿐 수령의 목은 베지 않았다.
수령을 건들지 않는건 차마 임금에 대한 반역이 될까 두려운 거겠지."
한편 김병인은 동학(동비)들의 반란 뒤에 철종이 있음을 눈치채고 있었다.
이는 바로 일전에 찾아낸 소용의 서책 동몽선습에 적힌 동비들의 암호가 바로 철종의 글씨체로 적혀있었기 때문이었다.
중전은 최상궁과 홍연의 도움(반강제)으로 본격적인 태교에 들어갔다.
웃거나 놀라거나 말을 많이 해서도 안되며 라면도 금지.
이처럼 되는 것보다 안되는 것이 더 많아진 궁중 생활에 소용은 분노했다.
"이 모든 것이 복중 아기씨를 위함이옵니다.." 최상궁
"태교는 엄마만 하나?! 애 아빠는 뭐해? 가서 철종이도 태교하라 그래!" 소용
"안 그래도 태교신기 1장 3절 태교의 책임이 아버지에게 있다 부분에 관련하여.. 오늘 밤 두분이서 함께 태교를.." 최상궁
"눈 뜰때부터 눈 감을 때까지 태교를..?" 소용
결국 소용은 몰래라도 이화주를 훔쳐 마겠다며 수라간을 찾았다.
하지만 이미 비워진 술독.. 그 뒤로 한 껏 취한 최상궁이 나타나 그 속을 더 뒤집어 놨다.
"..기분 좋아보이네..?"
"평소와 다름없사옵니다~ 므마!"
"웃음을 잃은지 오래라더니?"
"찾았습니당 우슴!"
한편 소용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철종은 교외 데이트를 신청. 함께 말을 타고 별소로 향했다.
"중전이 가장 좋아하고 언제나 원하는 걸 주고 싶었습니다. 궁 안에는 없고 궁 밖에만 있는.."
"어흥..?"
"..자유 말입니다."
그렇게 별안간 눈이 반짝이다 마는 소용의 모습에 철종은 다소 실망하고 돌아가자 하지만 소용은 이왕 왔으니 둘러보자 하며 철종을 달랜다.
"밤새 고민했습니다. 중전이 왜그리 화가 났을지.
보통 궁 안의 회임은 축복인데 어째서 중전에게 회임은 그토록 화가 나는 일일까..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해는 안되지만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다른 이에게 축복인 것이 중전에겐 축복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을. 중전은 그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이때 둘의 손이 닿고 철종은 조심스레 그 손에 깍지를 낀다.
이에 장소용(장봉환+김소용)은 자기도 모르게 깍지 낀 손을 쓰다듬으며 그 부푼 마음을 드러내보이고.
"..어흥입니까?" 철종
철종의 반응에 화들짝 놀라며 그 손을 뿌리친다.
"중전 사전을 쓰다보니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올인'이 무슨 뜻입니까?"
"올인이란 깨지기 쉬운 계란을 몽땅 한바구니에 넣는 아주 어리석은 짓이지."
"계란..?"
"내가 했다. 그 어리석은 짓을."
"걱정 마세요. 중전. 나는 반드시 조선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말겠소. 이 나라를 물려받을 우리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 때 불현듯 소용의 뇌리를 스치는 순원왕후의 모습.
'이 아이가 임금이 되서 이 나라를 물려받으면..?'
그렇게 지금의 순원의 세상이 자신의 세상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소용.
"아이야 보아라! 이 하늘 아래 있는 것이 전부 다 네꺼다!
돌아가자! 이제부터 진짜 태교를 하는거야! 대차게 싸워서 이기는 법을 가르쳐야지!"
이처럼 또 한번 달라진 중전의 변덕에 철종은 여전히 이해는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
"중전사전을 100권쓴다 한들 내가 과연 중전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후 별소에서 돌아온 소용은 곧장 태교일기를 적기 시작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1. 아이야. 궁 안에서 살아남으려면 너의 사람을 만드는 데 게을러서 안된다.
2. 아이야. 그리고 적일수록 더 가까이 두어야 한단다.
3. 아이야. 또한 반드시 딴 주머니를 차거라. 돈으로는 힘도 살 수 있단다.
4. 마지막으로 아이야. 이게 제일 중요한건데 네 편이 아닌 것들은 싹다 정리하거라. 인생은 실전.. 세상은 정글.. 잡아먹지 않으면 잡아먹히는 게 이치야! 피의 전쟁! 살육의 파티! 물론 평화를 위해 노력은 해보지만 영 가망이 없는 경우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겨야 한단다. 아이야..
그 내용을 알리 없는 최상궁은 그저 마음을 바로 잡은 소용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한편 조대비는 주상과 중전이 가짜 합궁을 하였다는 소문을 퍼뜨린다.
거기다 소문에는 소문이 더해져 주상의 아이가 사실은 김병인의 아이라는 이야기까지 더해져 철종과 소용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된다.
"궁에선 소문을 가벼히 여겨선 안됩니다. 그걸 문제 삼아 폐위를 추진할수도 있으니.."
그렇게 철종과 중전은 소문을 잠식하기 위해 벌건 대낮에 온갖 신음과 기함으로 대신들 보란듯이 애정행각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시작한다.
"뭡니까? 이 남사스러운 자세는."
"소문을 잠재워야지.."
"오호.. 그렇다면."
소용의 도발에 더 저돌적으로 나오는 철종.
이에 중전은 질세라 아예 철종에 매미처럼 매달린다.
"너무 과하군요.. 나보단 못하지만."
그렇게 엎치락 뒤치락 하더니 결국 바닥에 드러눕는 둘.
"부족해.. 좀더 영혼을 넣으라고."
"영혼을 좀 더 넣었다간 장막을 쳐야 할텐데.. 그걸 원하는 겁니까?"
"누가 원한데? 대외적으로 필요해서 그런거 뿐이야." 소용
"그럼 그 대외적으로 필요한 관계로 오늘밤 대조전에 들겠소." 철종
"아 폐위 때문에 어쩔수가 없네.. 진짜." 소용
"그럼 이따가 보도록 하죠. (어흥) " 철종
한편 소문의 출처가 조대비라는 사실을 깨달은 조화진은 그녀를 찾아가 그만해달라 간청하지만 조대비는 그 사실을 애초에 알려준 것이 화진이라며 이미 한 배를 탄 것이라 그녀를 압박한다.
"다 빈 덕분입니다. 언제가 빈이 내게 했던 말이 떠오르더군요. 중전이 빈에게 가짜 합궁이라 했다던. 이로써 중전의 회임은 환영받지 못할 회임이 될 겁니다. 빈의 입에서 나온 말이 화살이 되어 중전을 쏜거죠."
그렇게 조대비는 화진을 협박하면서까지 자신의 편으로 다시금 포섭하러 하지만 화진은 거절. 이후 화진은 소용을 찾아가 자신이 아끼던 활을 주며 미안함을 표한다.
소용은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후궁들을 모아놓고 철종과의 합궁을 아주 상세 묘사하기에 이르렀다. 덕분에 철종은 후궁들 사이에서 정력왕으로 일컬어지고. 점점 소문은 헛소문으로. 그 헛소문의 중심에는 조화진이 떠올랐다.
"이렇게 뜨거운 속사정을 말할수도 없고 답답해서 원.."
"주상전하가 보기와는 또 다르시네요~"
"역사에도 기록될 정력왕이라니까!"
(설마 나 때문에 그렇게 기록이?)
"그런데 대체 누가 그런 헛소문을 퍼뜨렸을까요..?"
"그럴만한 사람이라곤 의빈 자간님밖엔.."
그리고 이후 화진은 철종을 긴히 찾았다.
"전하께 청이 있어 왔습니다. 무조건 들어주셔야 합니다. 궁을 나가게 해주세요."
"그게 무슨 말이냐..?"
"이 곳 궁에선 저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부디 제 이름으로 살 수 있게 폐출시켜 주시옵소서."
"그럴 수 없다! 폐빈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줄 잘 알지 않느냐!"
"세간의 시선따위 상관없습니다. 더이상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겠습니다. 마지막 청이니 제발 들어주세요."
"윤허하지 않겠다.. 윤허할 수 없다!"
"전하와 저는 서로를 아끼지만 더이상 연모의 마음은 아닙니다. 이제 저는 그저 빈이라는 이름으로 별궁으로 갇혀 사는 것 뿐입니다."
그렇게 화진의 간곡한 청에 철종은 정1품 의빈을 폐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영평군이 뒤늦게 궁을 나서는 화진을 쫓는다.
"저하가 이러면 안되는 겁니다!"
"제가 청한 겁니다. 그것이 모두에게 좋습니다. 저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전하의 앞길을 막을 겁니다."
"아직 되돌릴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저를 못 믿습니다.. 이 곳에 더 있다간 저를 완전히 잃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영평군의 마음도 알면서 모른척 했습니다."
"자간님.."
"그 마음을 이용했습니다."
"제가 기꺼이 이용하시게 한겁니다. 제가 드릴 순 있는건 그 뿐이니.."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미안했습니다. 이제 영평군께서도 자신을 위하지 않는 잘못된 연정은 그만두세요."
그런 화진의 마지막 모습에 영평군은 그 분노를 모두 철종에 쏟아낸다.
"저와 한판 하시죠." 영평군
"그럴 기분 아닙니다." 철종
"어릴 적 강화에서 자주 하던 놀이가 있었죠. 상대방 그림자를 먼저 밟는 이가 승하는.. 정하기 싫다면 지면 됩니다." 영평군
"의빈 자간께서 끝까지 전하를 위하고 걱정했습니다. 그 마음의 가치도 모르는 전하를 위해서 말이죠." 영평군
"모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괴롭습니다." 철종
"더 괴로우셔야 합니다.. 그것이 자간님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영평군
그렇게 철종의 그림자를 밟는 영평군. 철종은 오랜 벗의 싸늘한 뒷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그간 쌓아온 울분을 토해낸다.
"얼마나 더 외롭고 괴로우란 말입니까! 얼마나 더!"
한편 조화진이 궁을 나가버리고 불안해진 조대비는 순원왕후에 먼저 술책을 쓰기로 결심.
중전의 아이가 김병인의 아이라며 안송 김문은 왕족의 핏줄을 더럽힌 가문이라며 순원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결국 순원은 김병인을 소환. 그의 손으로 직접 중전의 목을 따오라 명한다.
하지만 병인은 그럴 수 없다며 순원이 그토록 원하던 수렴청정을 지금 당장이라도 하게 해드리겠다 단언하며 철종을 찾아간다.
"위험한 것을 접하셨더군요. 중전마마의 이름이 적힌 서책에 전하의 서체로 쓰인 동비 암호..
위험한 사상이 주상과 중전까지 물들였고 그들이 나라를 뒤집으려 한다? 이런 위기감을 사대부들이 느낀다면 어찌될까요.
백성의 절반을 죽여서라도 지금의 조선을 지키려 하겠죠. 대대적인 동비 학살이 시작되는 겁니다."
그렇게 백성과 중전의 목숨을 담보로 철종에 협박하기 시작한 김병인.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철종이 스스로 동비들을 처단하는 것 뿐이라며 당장 날이 밝는대로 출정하라 전한다.
"이것이 마마와 복중에 계신 전하의 아이를 구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주저할 시간이 없습니다.
동이 트면 마마는 소문에 먹힙니다.
저는 절대 마마 혼자 다치게 두지 않습니다."
결국 날이 밝자마자 철종은 김병인의 뜻대로 민란을 제압하러 출정하고. 그 사이 순원왕후에 수렴을 요청한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소식에 영평군과 홍별감이 막아서지만 이미 마음을 먹은 철종.
"김병인이 동몽선습의 동비 암호를 찾아냈네. 내가 지금 떠나지 않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네." 철종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홍별감
"나 혼자 가는 것이 조건이네. 볼모는 나로 족하지 않나." 철종
"이건 함정입니다! 김병인에게 동문선습을 전한 것이 중전일거란 생각은 안하십니까! 제게 분명 약속하셨습니다.. 중전이 명백한 적이라 밝혀진다면 목을 베겠다고.. 전하께서 베어야 할 건 민초가 아니라 중전의 목입니다!" 영평군
"중전은 명백히 우리의 적이 아닙니다! 중전은 오로지 나의 편이 되기 위해 모두를 등졌습니다.
지금 당장 내가 떠나지 않으면 중전이 죽습니다! 내가 더 괴로워야 한다 하셨죠? 맞습니다. 내가 모두 안고 갑니다."
"전하의 목숨이 위험합니다!"
"내가 살려하면 모두가 죽습니다."
그렇게 철종은 중전에 절대적인 믿음을 보이며 출정. 홍별감이 뒤늦게 중전에게도 알리지만 이를 붙잡으려는 중전의 외침에도 철종은 궁을 떠나고 만다. 그렇게 군사들을 따라 깊은 산 속 외진 길을 접한 철종. 스산함을 느끼던 차 김병인의 등장에 군사들의 칼은 일제히 모두 철종을 향한다.
"늦었군. 어차피 이리할 것이라면 좀 더 서두르지 않고?" 철종
"직접 내리시겠습니까? 도와드릴까요?" 병인
"물러날 곳이 없으니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철종
"걱정마시죠. 저 혼자서 충분하니." 병인
철인왕후 17회 줄거리 총정리 (대사 有) 끝.. 18회 예고
"아빠~ 빨리 오세요! 해 봐!"
"이런 게 다 무슨 소용이야.. 네가 없는데."
"죄가 없다? 약한 편에 선 것도 죄네."
"무엇보다 몸 건강히 무사히 낳아주거라."
"너와 함께 전하를 죽음으로 내몬 중전의 목숨은 내가 직접 거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