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추리반 다시보기 안타까운 이유
- 뉴스
- 2021. 2. 9. 14:44
여고추리반이 벌써 4화까지 나왔습니다. 이는 대탈출 정종연 PD가 만든 추리 어드벤처 예능으로 마니아들층 사이에선 대인기인 프로그램. 대탈출의 여자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티빙에서 업로드. 다시보기는 티빙이 아니고선 불가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사실 대부분의 OTT 사이트들이 이미 다시보기 링크가 따여진 반면 여고추리반은 티빙만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으로써 OTT 서비스로는 최초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1~2화까지만 해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다만 뭔가 의문이 드는 것이 한 화의 분량이었습니다. 그 분량이란 약간 유튜브 30분 영상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때문에 이걸 완결 후 혹 유튜브로 돌릴 생각인지 뭔지. 그런거라면 지금의 전략은 꽤 괜찮아보였습니다만 티빙에서 시청하기엔 조금 불편했습니다.
보통 티빙에서는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을 연속적으로 틀어놓고 보곤 합니다. 특히 이용권을 구독해두면 24시간 방송 채널에서 굳이 광고를 안봐도 되서 좋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고추리반의 경우 한 화 분량이 30분 정도로 두 편에 나뉘어 공개. 그 앞뒤로 지난 이야기와 예고까지 붙어 볼때마다 광고 대신 그걸 봐야 했습니다.
때문에 굳이 두 편으로 나눈 것은 역시 후일 유튜브 채널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밖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티빙에서 시청하기에는 애초에 두 편으로 나누지 말던가 지난 이야기와 예고의 시간을 줄이던가 싶었습니다. 참고로 여고추리반 지난 이야기와 예고의 분량은 각 3분 정도로 제작진이 워낙 편집을 잘해서 봐줄만한거지 시청자 입장에선 일주일을 기다린 작품의 4번의 써머리를 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스토리나 스케일은 대탈출을 능가. 이용권 구독한 것은 아깝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청함에 있어서 소모적인 부분들 때문에 재구독은 다소 망설여졌습니다. 출연진이 몰입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스토리가 허접한 것도 아니고 제작진의 노력이 부족해 보이는 것도 아니었는데 의외로 다른 부분에 쓸데없는 욕심을 부린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즉 저와 같이 여고추리반 보는 법으로 티빙 다시보기를 돌려보는 이용자들을 생각하자면 1,2화 3,4화는 통합을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혹 한 편의 길이가 40~50분 정도가 될지언정 쓸데없는 분량은 빼고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좋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더불어 제작진이 매초 짜임새있게 촘촘히 편집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그래서 더 한편의 분량에 상관 없이 그 길이가 짧든 길든 예능적인 재미에만 초점을 맞춰 방송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