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줄거리 ~10회 총정리 (대사 有)

심수련의 집을 찾은 구호동이 그녀가 내온 잔을 깨버리며 시작된 펜트하우스 10회.

  
"아이고 이거, 죄송해서 우얍니꺼?!" 
"아뇨.. 괜찮습니다."

 

수련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 황급히 깨진 잔을 치우려는데.


"눈이 많이 닮았네요. 따님이랑."

 

낯선 말투의 구호동 말에 수련은 더욱 토끼눈을 뜬다.

 
"아.. 석경이랑 많이 닮았죠? 그런 얘기 많이 들어요."

"그런데 얘들 일로 하실 말씀이란는게.." 

 

다름이 아니라 구호동이 이 날 수련의 집을 찾은건 지난 석훈의 폭력 사태 때문.


"집은 이렇게 휘황찬란한 데 살면서 자식농사는 영 엉망진창입니데이!"

 
구호동은 문제의 레슬링장 영상을 수련에게 보여준다.
영상을 보곤 놀라 한숨 쉬는 수련.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 카던데.. 좋은 엄마는 아니신가봐요? 
아이들 죄질이 참 나쁘네요. 입학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면서요? '민설아'..라 카던가..?"


호동은 당시 민설아가 SNS에도 올라갔던 일을 꺼내며 추궁하지만, 수련은 이내 화제를 다른 데 돌린다.

 
"피해학생은 어떤가요? 다친데는 없어요?"


그런데 그때 이 광경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주단태가 먼저 입을 연다.

 

"그 얘긴 저랑 하시죠."

 


"새로 이사오신 분 맞죠?" 
"안녕하세요? 45층에 입주하게 됐어요!"

 

한편 헤라팰리스 1층 로비. 화려하게 차려입고 썬글라스를 쓴 오윤희를 미처 알아보고 못한 아내 삼인방이 이내 그녀가 오윤희라는 걸 깨닫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다.

 

"이 여자가 진짜 실성을 했나?"

 

그러곤 그녀의 입주 사실을 아무리 말해도 믿지 못하는데.

그도 그럴것이 헤라팰리스에 입주를 위해선 입주민의 추천서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걸 보란듯이 꺼내보이는 윤희에 삼인방은 입이 더욱 떡 벌어진다.


"추천인 '주단태'..?" 
"이제 상황 파악이 좀 됐니?"

 

추천서에 적힌 이름은 다른 누구도 아닌 펜트하우스의 주단태였다. 이 사실에 누구보다 격노하는 천서진은 직접 확인하고 오겠다며 자리를 뜨는데.

 

"직접 확인하겠어. 그 전까지 여기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마!" 

 


한편 이어지는 단태와 호동의 은밀한 자리. 단태는 그에게 황금 두꺼비 두쌍을 건네준다.


"이거 뭐, 뇌물입니까?" 
"뇌물이 될지, 우정의 증표가 될지는 두고 봐야죠." 

 

이내 상자를 덮으며 거절하려는 듯한 제스쳐의 호동. 하지만 어쩐지 단태의 표정은 단호하다.

"정말 정의 실현을 원했다면 교육청으로 갔겠죠."

 
그러자 다시 상자는 여는 호동. 잠시 고민하는 듯하 표정을 보이더니.

 
"WOW! 브라보!"

 
특유의 허심탄회한 미소를 보인다.


"선수끼리 긴말은 필요 없겠지요?" 호동
"그 영상 제가 직접 지우죠." 단태

"당연히 그래야겠죠." 호동

 

 


그렇게 장면이 바뀌고 다시 로비 1층. 아까보다 한층 더 소란스러운 현장.

 
"진짜예요? 이 추천서 확실한거야?" 
"내가 위조라도 했다는 거에요? 뭐예요?"

 
이 때 아예 당사자가 제대로 등판. 바로 주단태였다. 

 

"맞아요. 내가 써준거." 
"사실이라고요?"

 

 

 


이어지는 심수련(이지아)과 오윤희(유진)의 회상.


"헤라팰리스에 들어가겠다고 해." 수련
"갑자기 무슨 소리야? 언니." 윤희

 

알고보니 오윤희의 헤라팰리스 입주는 심수련의 생각이었다. 명동 땅을 넘기는 대신 윤희의 '헤라팰리스 입주'라는 카드를 건 것이다.

 

"내가 잘못들은건 아니겠죠?" 단태
"거절하셔도 상관없어요." 윤희

 

그렇게 주단태와의 협상 당시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는 쿨한 태도의 윤희는 자신이 헤라팰리스로 등기 이전되는 즉시 명동 물건 바로 넘기겠다는 말을 남겼던 것이다.

 


"다들 잘지내보도록 하죠."

 
주단태의 말에 일동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 이에 천서진만은 조용히 화를 억누르고 있다.

 
"그럼 전 이사를 계속 진행해도 되겠죠?"

"좀 비켜줄래?"

 

천서진에 누구보다 거칠게 어깨빵을 선사하고 자리를 뜨는 윤희에 심수련 역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어떻게 뒤통수를 칠 수 있어!" 서진
"진정해." 단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았어야지!" 서진

 

한편 둘만 남은 자리에서야 겨우 분통을 터뜨리는 천서진(김소연)은 주단태(엄기준)가 원망스럽기만 한데.. 다만 여기에 일등 공신이 따로 있다며 입을 여는 단태.

 

"여기 일등공신은 하윤철이야. 
오윤희를 끔찍하게 아끼던거 같은데..?" 단태
"어떻게 된건지 제대로 설명해.. 알아듣게 말하라고..." 서진

 

이렇듯 뜻 밖의 남편 이야기에 더 꼭지가 도는 서진.

 

 

 

 


한편 배로나(김현수) 역시 헤라팰리스로 귀가하려는데.. 이를 알리없는 유제니(진지희), 이민혁(이태빈)이 막아선다.

 
"뭐냐? 너 또 석경네 놀러가냐? 여긴 입주민 전용 엘레베이터거든?"

 

그러자 나도 집 왔다며 헤라팰리스 카드키로 엘레베이터를 타러가는 배로나에 둘은 영문을 몰라하고. 
그녀가 집 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까지 보면서도 어안 벙벙해 하는 제니.

 
"이거 몰카야?!"

  

그렇게 집에 들어오자마자 제니는 엄마 강마리(신은경)에 자신이 본 놀라운 광경을 떠벌이는데.
하지만 강마리도 간만에 생각이란걸 하겠다며 머리를 싸매고 있다.

그리곤 별안간 좋은 생각이 났는지 눈을 번뜩였다.

 
"굿아이디어!"

 


한편 배로나는 휘황찬란한 집에 입을 틀어먹는다.

 

"우와! 너무 예뻐..! 엄마 여기 진짜 우리 집이야?!"

 

그 모습을 심수련과 오윤희도 흐뭇하게 바라본다. 그리고 곧 윤희는 로나에게 방을 보여주겠다며 그녀의 눈을 가리고 서프라이즈를 선사. 마치 공주님 방 같은 방에 로나는 더 열렬히 기뻐한다. 무엇보다 하이라이트인 수련의 선물에 감격하는데.. 그건 바로 로나의 평생 꿈이었다는 피아노 선물이었다. 


"제 평생 소원이 제 피아노 갖는거였는데.."

 
그렇게 바로 피아노를 열어서 쳐보는 로나. 그 모습을 보며 수련은 마치 설아가 피아노를 치는 것 같아 눈시울이 붉어진다.

 
'설아야, 네가 웃으니까 엄마도 좋다.. 이쁜 내 딸..' 

 

 


"언니는 내 인생 로또고! 은인이고! 복권이고!" 윤희
"그만 띄워~ 정신없다~" 수련

 

겨우 집들이를 마치고 식탁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수련와 윤희.


"이 은혜 평생 잊지 않을게." 윤희
"그동안 윤희씨가 고생 많이 했지." 수련

 

훈훈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 가운데 수련은 윤희에게 천서진이 사는 85층 까지 올라가보라며 사기를 증진시킨다. 

 

"이러다가 펜트하우스까지 욕심내는거 아니야?" 수련
"말도 안돼~ 진짜." 윤희

 

(말이 될지 안될지는 드라마 끝에 가보지 않는 이상 모르는 법.)


한편 오윤희 퇴거 작전을 위해 강마리(신은경)와 고상아(윤주희)는 작당중이다. 그리고 이를 이규진(봉태규) 역시 지켜보는데.

 

"우리가 괜히 운영위원회겠어요?" 
"바로 과반수 넘을테니 쫓아낼 수 있어요!" 

 

하지만 천서진과 하윤철, 오윤희의 복잡한 관계를 눈치 채고 있던 이규진만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칼부림은 이 위층에서 일어날거 같은데.. 아유.."

 


그렇게 바로 천서진(김소연) 하윤철(윤종훈)의 집.

 
"..알고 있었지? 오윤희가 헤라클래스 들어오는거."

 

깜빡이 없는 서진의 선빵에 윤철은 그저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그렇게 좋니? 가슴 떨린 첫사랑이랑 같은 곳에 살아서?!  
난 지금 과거의 악몽 때문에 지옥이야!" 서진
"이미 20년도 지난 일이야." 윤철
"재밌네? 지금 이상황이 나만 불편한가봐? 
그렇게 마음 아팠어? 오윤희 버린게?" 서진
"..너 지금 선 넘고 있어." 윤철

 

 그리고 이어진 윤철의 회상. 캠퍼스 잔디밭에 여느 연인들처럼 다정하게 도시락을 까먹는 윤희와 윤철의 모습이다. 당시 윤희는 돈이 없는 윤철의 하숙비를 대신 마련해주기 까지 했다. 

 

"내가 빨리 의사되서 너 평생 먹여살릴게. 
이 흉터도 깨끗하게 없애주고."

 

 그리고 그녀의 목의 흉터를 어루만지며 걱정하는 윤철과 윤희의 다정한 한때를 멀리서 지켜보는 천서진은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아빠. 저예요. 
이번 청아재단 장학금 말인데요. 의대생 한명 추천하고 싶어서요."

 

그러던 어느 늦은 밤.

대학생 윤철이 술에 잔뜩 취해 웬 꽃다발을 들고 집으로 향하던 중. 윤희가 그를 잡아세웠다. 

"너 청아 재단 장학금 받았어..? 그런데 왜 나한테 말 안했어?"

 

알고보니 가난한 하윤철이 천서진 덕분에 장학금을 받게 되었던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윤희가 화를 참지 못하는데.

 
"누가 그딴 드러운 돈 가지고 의사되랬어!" 

 

밤새서 피곤하다는 윤철을 향해 천서진 얼굴에 그 돈 던지고 오라며 소리치는 윤희. 이에 윤철은 눈 한번 딱 감고 받으면 안되겠냐며 하지 말았어야 하는 말을 하고야 만다.

 
"너 그거 자격지심이야." 
"..너가 어떻게 그렇게 말해?!"

 
그렇게 윤희는 윤철이 천서진이랑 엮이는게 죽는것보다도 싫다고까지 표현하지만 윤철은 지친다며 꽃다발을 집어던지고 혼자 집으로 들어가버린다. 결국 오윤희는 바닥에 떨어진 그의 장학증서를 보며 혼자 쭈구려 앉아 운다.

 

그리고 또 어느 날 밤.

 

대학생 천서진과 하윤철이 이번엔 같이 술을 마시고 있다.

윤철은 술을 얼마나 먹은건지 온 얼굴이 빨간 상태. 여기에 천서진은 그를 이해하는 듯 상냥하게 그의 마음을 다독인다.


"공부하기도 힘든데 왜 무거운 짐까지 떠안으려고 그래. 
내가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줄게." 서진

 
그러곤 윤철에게 기습 키스를 하는 서진.

 

 

 


한편 회상이 끝나고 여전히 싸움 중인 둘.

 
"두고봐.. 누가 여기서 살게 될지..!" 서진
"오윤희! 오윤희! 오윤희! (삼단고음) 
너 그거 죄책감이야!" 윤철

 
그의 삼단고음에 탁자에 올라가 그 뺨을 사정없이 날려버린 서진. 그러고 자리를 떠버리는데 하윤철도 분을 삭히지 못한 채 그녀의 뒷모습을 본다.

 


한편 온 집안이 광이 나도록 집 청소중인 윤희.

 
"벌써 몇번째야. 피곤하지도 않아?" 로나 
"하나도 안피곤해~" 윤희 
"엄마 헤라팰리스에서 살게 해준다는 약속 진짜 지켰네?" 로나
"살다보니까 이런 일도 있네~" 윤희

 
그렇게 돈 걱정이 없어져서 좋다는 엄마 윤희와 앞으로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거라며 부푼 꿈에 빠진 딸 로나.

 

"엄마는 돈 걱정 한번도 안한적이 없었거든.. 
그런데 빚도 없고, 전세값 걱정할 일도 없고, 진짜 말도 안된다!" 윤희
"나도 언젠가 최고 오페라 극장에서 프리마돈나로 노래 부를거야" 로나

 

두 모녀의 행복한 밤이 무르익어 갈 무렵..

한편 수련은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수련은 꿈에서

그 날. 민설아(조수민)가 헤라팰리스에서 떨어졌던 날.

난간에서 민설아의 목을 조르고 있는 천서진과 그것을 재밌다는 듯이 지켜보고 있는 주단태의 모습에 경악한다.

 
"나 때문에 깼어요..?"

 

그렇게 악몽에 눈을 뜬 수련 곁에 단태 역시 깨있었다. 서로 다른 악몽에 시달리는 둘.


"헤라팰리스.. 내가 얼마나 공들여 세운 곳인데.. 더럽혀 졌다고."

 

 오윤희의 일로 여전히 분노 중인 단태는 수련에게 그녀와 가까지 지내지 말라고 경고한다.


"가까이 지내지마. 그거 나 용납 못해."

 


한편 규진은 헬스장을 찾은 윤희와 다시 맞닥뜨리는데.. 먼저 인사를 건네는 그녀에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며 애써 모른척 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윤희가 먼저 기구 사용법을 알려달라며 규진에게 도와달라고 한다. 


그리고 도통 무슨 생각인건지 윤희의 열성적 애교에 있는 누구보다도 있는 힘껏 그녀에게 운동을 가르쳐주는 이규진(봉태규). 

 

"진짜 스마트하신거 같아요~" 윤희
"ㅅ..스마트요..?" 규진

그렇게 난생 처음 들어본 칭찬에 아닌척 하면서도 고개를 연신 끄덕이는 규진은 그녀가 점점 달리 보인다. 


"우리가 좀 특별한 인연이 있잖아요~?
생판 모르는 남보다는 친근하고 좋네요 ㅎㅎ" 윤희
"우리 동생이 되게 착하다.."  규진
"그럼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오.빠!" 윤희

 

그리고 예상치 못한 그녀의 몸쪽 안쪽 강한 직구.


"안경 벗으니까 치명적으로 섹시하시다~(윙크)"

 
이에 이규진은 어쩔 줄 몰라하며 옷을 벗어제끼고 오윤희를 쫓아간다.


"나는 좀 귀여운 스타일이라고 사람들이... ㅎㅎ 그럳느.ㅇ.ㅇ ㅎㅎㅎ"

 


한편 한껏 기분이 좋아진 이규진을 뒤로하고 천서진과 마주친 윤희는 별안간 그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번엔 너한테 참 고마워." 
"네가 사는 집 궁금했거든. 욕심도 났고.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이어진 경고.

 
"85층 너네 집. 네가 가진 것들. 내가 뺏긴 것들까지. 
잘 지켜내야 될거야. 천서진."

 

수련 앞에선 아닌 척 했지만 일단 85층은 접수하겠다는 그녀.

 
이에 천서진은 바로 또 손이 올라가지만.

 

"환영인사가 너무 격한거 아니니?" 윤희

"그만 까불어. 죽이고 싶은거 미친듯이 참고 있으니까." 서진

 


그렇게 오윤희의 도발에 이번에도 화가 제대로 난 천서진은 왠 할머니 사진을 비서에게 내보이며 이 사람을 찾아오라 한다.

 

"이 사람 지금 어디있는지 찾아봐." 
"다른 정보는.." 
"10년 전 동대문에서 포목점을 했다는 정도만 알아."

"네! 반드시 찾아내겠습니다!"

 

(오늘도 열일하는 비서.)

 


한편 청아예고 교실.

 

"이번주 청아예고 홍보모델 오디션이 있다. 
남녀모델 각각 한명씩. 
미리 지원자 받을건데.. 희망하는 사람?"

 

마두기의 발표에 헤라팰리스 아이들은 모두 지원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에 질세라 배로나도 손을 들어 지원하는데.

 
"배로나 너도..?" 
"저도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 용기가 대단하네."

 


 

그리고 운동장. 오늘도 봉사시간을 채우려 배로나(김현수)는 쓰레기를 줍고 있다. 흘러내리는 머리가 거슬렸는지 볼펜을 꺼내들어 머리를 고정하는데 이 모습이 흥미로웠는지 재밌게(?) 지켜보는 주석훈(김영대). 그런데 또 이 모습을 본 하은별(최예빈)이 발끈해 그를 찾아왔다.

"너한테 할말 있어."

"말해."

 

어쩐지 뜸을 들이는 은별에 석훈은 그냥 지나치려는데.

 
"할말 없으면 나 가볼게." 
"..좋아해..!" 


이때 살짝 찌푸려지는 석훈의 미간.

 
"네가 다른사람 챙기는 거 못보겠어. ..나 어떻게 생각해?"

 

이에 석훈은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이 대답하려는데 대답을 막는 은별.

 
"우리가..! 같이 홍보 모델되고 그때 대답해줘..! 
절대 다른애한테 안뺏겨! 
특히 배로나한테는.."

 


한편 남편 삼인방은 본격적으로 명동 쇼핑센터 개발에 착수하려 한다.

 
"이 땅을 사겠다는 사람이 누굽니까?"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재미교포라 들었어요. 이름은 로건리."

 

 그리고 이어진 로건리에 대한 간단 소개. 뉴욕 맨하탄 메디슨 건물 100층 소유자이자 지금은 유명한 극장주인 그는 주단태 인생의 가장 롤모델이기도 하다고 한다. 이규진은 그럼 어쨌든 미국인이니 한국 부동산 시세를 모를테니 뻥튀기 하자고 하지만 하윤철은 그런 사람이 그렇게 부자인건 사람을 잘 믿지 않기 때문이라 말한다. 

 


한편 헤라팰리스 1층. 오윤희가 이사 기념으로 1층 카운터에까지 와서 떡을 돌리고 있다. 


"천서진 사모님 알면 벼락 떨어져."

 
그런데 떡을 받아든 직원에게 다른 직원이 속삭이듯이, 하지만 다 들리는 소리로 저렇게 이야기한다. 결국 그녀의 떡은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고. 그 모습을 꼬시다는 듯이 보는 고상아와 강마리. 


"헤라팰리스는 그런거 안해요~" 
"우리 헤팰에선 보기 드문 옷차림이네요~"

 

 보자마자 까내리기 바쁜 그들에게도 윤희는 떡을 건내주지만 당연하게도 거절한다. 그러면서 고상아는 자신의 시댁 왕미자 요리연구가 이야기를 꺼내는데. 윤희는 생판 듣도보도 못한 사람이라며 물음표만 남기고 갈 길 간다.


"왕미자 요리연구가를 몰라? 모른다는게 말이 돼요?" 상아
"당장 운영위원회 소집해요!" 마리

 

그러더니 괜히 애먼 강마리의 속을 한번 더 긁는 고상아.


"흥! 제니 엄마는 같은 층이라 더 짜증나겠어요~? 같은 레벨인거잖아요?" 상아
"나도 남편 돌아오면 60층으로 올라갈거에요!" 마리

 
이 때 전화가 온 마리는 황급히 숨어서 전화를 받는데.

 
"뜨거운 물에 몸 푹 담그고 기다리세요~ 
제가 딱! 풀어드릴게요~ 오홍홍~"

 
덕분에 고상아는 지난번부터 의심해온 그녀의 바람설에 확신을 얻는다.


"미쳤어! 바람이 나도 단단히 났다니까! 어우, 불결해! 진짜!"

 


그리고 이어진 장면은 웬 대중 목욕탕. 하지만 보이는 사람은 총 3명이다. 이 커다란 목욕탕에 화장도 미처 지우지 못한 아주머니 3분만이 모여 탕에 들어앉아 고급지게 장식을 해놓고 목욕을 즐기고 있는 것이었다.

 

"제약은 큰 아드님이 맡을거죠?" 
"다들 헛꿈 꾸지마. 우리 회사 주식은 딱 한사람만 받을 자격 있어." 
"그게 누구야~ 바로 진천댁이지."

 

이때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 온몸에 부황을 뜬 강마리가 속옷만 입은 채로 한껏 신이 나서는 사모님의 때를 밀기 시작한다. 그녀의 차림새란 완벽한 세신사였다.

 
"자기 여기 정리하고 강남으로 넘어오면 안돼? 내가 우리 호텔 사우나 자리 내줄게." 
"아니에요~ 제가~ 저 밑바닥에서 때타올 한장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난 자기가 그래서 좋아.. 세신사로써 그 자긍심."

  
그러면서 강마리는 지난번의 주식 정보를 줘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그런데 이 때 보이는 강마리의 무릎 찢어진 흉터.


"그 흉터.. 내가 없애줄까?"
"에이~ 영광의 훈장인데요! 이 흉터가~"

 

그렇게 강마리(신은경)의 회상.

 
과거 그녀는 속옷만 입은 채로 한 사모님을 업고 길 한복판을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넘어지며 무릎에 피가 쏟아진 것이었다. 그럼에도 쓰러진 여자를 업고 병원까지 달려간 그녀.


"그때 골든타임을 안놓쳐서 내가 지금 살아있는거야." 
"나 심정지왔을때도 응급저치해줬잖아~" 
"내 유방암도 자기가 잡아내고."

 

 

 

이렇듯 세 여자에게 강마리는 은인과도 같은 존재였다. 

"진천댁은 우리의 은인이야.

크게 한번은 우리가 꼭 도와줄거야." 

 

알고보니 앞선 진천댁 역시 강마리를 말하는 것이었다. 이에 손사레를 치며 식혜를 권하는 강마리. 그 모습이 굉장히 낯설다.

 


한편 한 오토바이를 타고 가죽자켓을 입은 남자가 고급 호텔를 찾았다. 회색 머리가 유독 눈에 띄는 그는 방에 들어서 영어로 전화를 받았다. 바로 주단태의 전화였다. 

"제가 명동 땅의 소유주입니다. 지금 만나볼 수 있을까요?"

"아직 검토중입니다." 

 

그렇게 끊긴 전화에 단태는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다.


"왜 이렇게 거만해..!" 단태

"또 나가리된거야? 몇번을 거절당하는거야? 호텔까지 와서는." 규진

"살 마음이 있으니까 한국에 들어왔겠죠. 
5000억 정도 투자할 수 있는 물건을 찾는 모양이에요." 단태 
"부동산은 기다리면 돈이 됩니다." 단태

 

로건리를 상대로 인내의 싸움을 시작한 그들이었다.

 


 

갑작스레 배로나 집에 놀러온 헤라팰리스 아이들. 

뭔가 친근하고 예의 바른 태도에 로나는 아무래도 미심쩍어 하지만 그럼에도 석훈이 들어오는 모습에 몰래 미소 짓는다.

 
한편 윤희는 급하게 먹을 걸 만들어 내오고.


"늦게까지 있어도 되니까.. 와줘서 고맙다." 
"잘 먹겠습니다." 

 

아이들만 둔 채 집을 나서는데. 그녀가 나가자 마자 아이들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비난을 쏟아냈다.


"너는 평소에 이런거 먹니? 떡볶이에 밀가루 튀김에.." 

 

그런데 이때 석훈이 튀김을 집어들며 먹으니 "주석훈이 다른 집 음식도 먹어?" 라며 민혁도, 제니도 따라 먹어본다. 그리곤 이내 엄청 맛있어 한다. 그리고 화장실 다녀온다며 자리를 비우는 하은별은 배로나의 방으로 들어간다. 
거기서 로나의 다이어리를 발견, 바로 열어보는데. 


'나 아무래도 석훈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남겨진 글에 그녀의 질투가 샘솟는다. 그리고 이 모습을 또 봐버린 석경 역시 로나의 다이어리를 보고 뭔지 모를 짜증이 솟구치고. 그런 석경이 로나의 방에 들어가 있는 걸 또 석훈이 봐버린다.


"퇴거 명령을 때려야죠! 우린 그렇게 결정을 했어요!"

 
한편 아내 삼인방은 이제 본격적으로 오윤희 퇴거 작전을 위해 움직이는 듯 했다.


"세팅은 내가 할테니 제니엄마와 민혁엄마는 분위기만 잘 잡아주면 되요."

 

이른바 천서진이 주도하는 극이었다.

 


다음날 청아예고.

 

"아 그거 있잖아! 두바이에서 보내준 머리삔!"

 

제니가 무려 다이아몬드가 박힌 머리삔을 잃어버렸다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

 
"우리 신성한 청아예고에서 도난 사건이 벌어졌다. 
워낙 고가의 물품이라 소지품 검사를 하겠다."

 

 이에 마두기는 아이들의 소지품을 검사하는데. 이때 배로나의 필통에서 담배가 발견된다. 비흡연자인 로나는 절대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항변하지만, 마두기는 잘 걸렸다 싶었는지 듣질 않는다. 그리고 가방까지 뒤지는데 그 안에선 웬 성인잡지까지 나온다. 


"유제니 너지? 또 너 자작극이야?!"

 
배로나는 유제니를 의심하며 달려들지만 이내 밀쳐지고 이 모습을 본 석훈이 몸을 일으킨다. 하지만 마두기가 배로나를 교무실로 호출하며 상황은 일단락 되어 버리고. 구호동은 창문 너머로 이 상황을 조용히 지켜본다.

 


"배로나 그 계집애 쌤통이지 않아?"

 

 석경은 재밌다는 듯이 석훈에게 아까 일을 꺼낸다. 이에 석훈의 표정이 예상치 못하게도 일그러진다.


"네 짓이지? 배로나 가방에 담배 넣은거.
어제 로나 방에 들어간거 너잖아. 
너한테 실망이다."

 

그렇게 오늘도 자기 할말만 하고 사라진 석훈에 석경은 당황함과 동시에 분노한다.

 
"주석훈..!"

 


한편 하은별이 혼자 학교 쓰레기장을 찾았다. 그리고 품 안에서 꺼내는 제니의 다이아몬드 머리핀. 

 
"정학 처분이 떨어지면 홍보모델 지원도 불가능하겠네요. 
석경이와 은별이의 싸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 와중 마두기는 간만에 건수를 물어 신이 났는지 상기된 표정으로 천서진에게 배로나 일을 보고하고 있다.

 


"헤라팰리스 4502호 오윤희를 고발합니다. 
그녀는 남편이 죽자마자 늙은 시어머니를 버렸습니다."

 

다시 헤라팰리스의 1층 로비. 한 할머니가 오윤희를 고발한다며 1인 시위 피켓을 들고 사람들 사이에 서있다. 그 와중에 강마리와 고상아는 이런 패륜은 뉴스에서나 봤다며 분위기를 한층 업 시키고 있었다. 결국 드러눕기까지 하는 시어머니에 오윤희가 등장. 그녀는 그간의 서러움을 폭발시켰다.

 

그렇게 아들의 바람에 그간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 절절하게 읊는 그녀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동요했다.

 
"저한테서 조금이라도 뜯어가고 싶으시면 지금 일어나시라구요!"

 

눈물을 쏟고마는 오윤희에 시어머니가 마지못해 일어나 그녀를 따랐다. 상황이 마무리되는 듯 하던 때. 이규진은 오윤희가 참 카리스마 있다며 눈치 없이 칭찬하는데. 이에 고상아의 눈에는 눈물이 한껏 그렁그렁 맺혀있다.


"뭐야 너 왜 울어?"

"아이고 이 등신아.. 내가 진짜 왜 우는지 모르지?"

 

 바람난 남편을 둔 아내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고상아는 그녀의 이야기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쏟았다.


어쩐지 숙연해진 자리.

 
"저 여자 좀 짠한 게 있네." 

 

강마리 역시 연민을 느꼈는지 자리를 떠나고.

 

이 모습을 모두 지켜본 하윤철은 천서진에게 다가간다.


"당신이 졌어." 
"뭐라고?" 
"당신이 졌다고. 인정해. 오윤희 여기서 못 내쫓아." 

 

 

 


한편 며느리와 단 둘이 남은 자리에서야 흰머리 분장을 지우는 시어머니. 

 
"기어이 시어머니를 집에 못 들이겠다 이거지?"

"네. 싫어요. 여긴 어떻게 아셨어요?
연 끊고 산지 5년이에요. 누구예요? 저 여기 산다고 알려준 사람." 
"없다니까 그러네..!"

 
이에 통장을 보여 주는 오윤희.

 
"제대로 말씀해주시면 전셋집 정도는 얻어드릴게요."

"너 안본사이에 통커졌다?"

 

통장을 슬며시 보는 시어머니의 눈이 한층 더 맑아보인다.

 


그리고 늦은 밤 술집. 술을 잔뜩 먹은 오윤희를 하윤철이 찾아와 말렸다. 


"내 인생 참 그지 같지? 
동네 다 까발려지고 나니까 속은 후련하다.." 윤희
"너 잘못 아니야.  그 상황에서도 로나 저렇게 잘키웠잖아." 윤철
"너가 더 속상해 하는거 같다?" 윤희
"그때 내가 널 안버렸다면.. 우린 좀 달라졌을까 싶어서." 윤철
"서진이랑 결혼한거 후회해?" 윤희
"후회는 늘 있는거니까.. 산다는게 자기가 선택하지 않으걸 감당하는거라며?" 윤철

 
이때 윤철의 손을 쓰다듬는 윤희.

 
"너 잘못 아니야. 나한테 미안해 하지마." 윤희

 
윤희의 말에 윤철 역시 그간 죄책감에 힘들었던지 차오르는 눈물을 참는듯 보였다.

 
"우리 그때 너무 어렸어. 나도 늘 불행했던것만은 아니야." 윤희

  
윤철의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었는지 오히려 그를 위로하는 윤희가 손을 거두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또 천서진이 발견하고 마는데. 
오윤희 역시 그녀와 눈을 마주치고.

 
"내가 이렇게 너 불러내며 안되는거였는데.." 윤희

 
비틀대며 쓰러지는 척 윤희는 윤철에 품에 안긴 채 서진을 똑바로 노려본다. 그 모습은 마치 오래전 그날. 같은 술집. 천서진이 하윤철에게 키스 하던 장면을 마주한 유윤희와도 같았다. 당시 천서진 역시 술집 창밖으로 오윤희를 봤고, 보란듯이 그에게 진하게 키스했다. 그렇게 비가 오던 날. 우산을 떨어뜨리며 절망에 빠졌던 윤희.


결국 그녀의 복수심을 느낀건지 어쩐건지 천서진은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빨리 따라가봐. 서진이가 봤어. 방금 우리."

 
알고보니 윤철과 서진을 일부러 한 자리에 부르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던 윤희.

 
"우리 시어머니한테 악다구니 시킨 사람.. 네 와이프거든.. 
너한테는 미안.."

 

결국 두 여자 사이에서 참 많이도 놀아나는 윤철은 일단 서진을 따라가려는데. 그냥 보내긴 아쉬우니 한번 붙잡아 보는 윤희에 윤철은 조용히 그녀를 두고 자리를 뜬다.

 


'우리 남편 오늘도 별장으로 갔어. 천서진한테 선물할 옷을 잔뜻 사가지고.'

 
이어진 장면은 별장. 수련의 말처럼 서진은 그들의 밀회 장소, 별장에 다다랐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쫓는 윤철. 마치 닌자처럼 그들의 밀회를 엿보는데. 그 상대가 주단태인걸 알아차린 윤철의 억장은 무너지고 만다. 그렇게 방으로 들어가는 둘을 따라 집 안으로 향하던 윤철은 문 앞에 바로 보이는 사냥총을 집어든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리 없는 둘이 막 침대에 누으려던 참, 총 소리가 들리고 화면이 전환된다.

 


한편 욕실의 윤희는 비장하게 샤워를 끝내고 얇은 잠옷을 입고서 고급지게 앉아있다. 
이때 울리는 늦은 밤의 벨. 무엇인가 직감한듯 그녀는 일어섰다. 
그렇게 로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안보이게 덮어버리고 현관문을 여는 윤희.

그 앞에는 윤철이 손에 피를 떨어뜨리고 서있었다. 말없이 그녀의 어깨에 기대 힘겹게 울음을 뱉어내는 윤철.

이 장면을 끝으로 펜트하우스 10회가 마무리된다. 


(11회 예고)

"나 영원히 너한테 자격 없는거니?" 
"더럽고 천박한 것." 
"밤새 오윤희랑 있었니?" 
"이렇게 행복하면 곤란하죠." 
"이 개자식들!!" (총구를 주단태 이마에 겨누는 하윤철) 

 


총 20부작의 펜트하우스가 이제야 10회로 절반 정도 그 줄거리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로건리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고 구호동의 역할 역시 애매한 상태. 메이드 양미옥 역시 그 숨겨진 역할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 흥미진진하다. 

Designed by JB FACTORY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