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텐 롱패딩 여성인데 남성 사이즈를 입어보았다.. (폴라리스)
- 생활
- 2020. 11. 29. 17:52
언제부턴가 이벤트 갑 브랜드로써 제대로 자리매김한 탑텐(TOP10). 뭐 이런저런 이벤트 혜택 자체가 타 브랜드에 비해 넘사벽이다보니 나 역시 이벤트 메세지가 오면 오는대로 확인하게 되는 옷 브랜드였다. 그래서 길에서 지나가다도 바지 한 벌, 상의 한벌 이렇게 사기를 몇 번. 지난 겨울엔 무려 롱패딩을 사러 오프라인 매장을 들렀다.
사실 보통은 몇십만원대의 고가를 자랑하는 롱패딩.. 소소하게 비싼건(?) 50만원대까지도 하지만 롱패딩을 잘 입는 편도 아닌 내가 그렇게까지 투자를 해 입을 필요는 없었다. 솔직한 이야기론 그냥 겨울철 몇번 기분전환겸 입을 생각으로 나는 탑텐을 찾았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당시 탑텐의 이런 저런 이벤트로 해당 롱패딩을 구매한 가격, 5만원대. 이는 이틀 피자를 아껴 먹으면 살 수 있는 돈이었다. 거기다 한동안 이걸 입고서 든 생각은 정말 가성비에 제대로 잘 샀다는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실용성이 좋았으며 따뜻하기도 따뜻했던.. 자고로 롱패딩이란 집 밖에 이불을 둘둘 싸매고 나온 느낌이어야 했는데 이러한 나의 의도와 목적을 모두 갖춰준 제대로 실용템이었다.
다만.. 나처럼 오프라인으로 사면 문제가 꼭 내가 원하는 사이즈가 다 나가서 매장에 없다는 점이었다. 그 날도 처음에는 여성 사이즈(허리가 들어간 디자인)로 옷을 찾았으나 내가 원하는 색에 사이즈가 없었다. 그래서 남자걸 보는데 솔직히 여자 옷 롱패딩을 입었을 때 나와 남자 롱패딩을 입은 나를 비교해보자면, 전자는 좀 귀여운 맛. 후자는 박시한 멋이었다. 그렇게 뭐, 막상 입어보니 남자 옷이 내 감수성상 더 예뻤다는 결론.
그런데 사이즈가 이때 매장에 나와있는 것 중 가장 작은게 95로 내겐 이 95가 좀 큰 편이었다. (본인은 대충 160cm 에 50kg이 좀 안됨) 하지만 쇼핑이란 기분. 사고자 한 것을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안사고 나오면 찝찝하다. 그렇게 결국 나는 내가 원하는 색의 남성 사이즈 95를 들고 매장을 나왔다. 혹 나와 같은 스펙의 여성 분이시라면 95보단 작은 사이즈를 권유. 나야 원래도 약간 큰 옷을 좋아해 잘 입고 다니는 편이지만 확실히 입는 내내 크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음부턴 사이즈가 없을 땐 탑텐 온라인몰 꼭 이용하리라 다짐..)
끝으로 폴라리스의 큼지막한 주머니 자랑.. 길이가 긴 옷인만큼 주머니가 많은데 앞쪽에 총 4개. 안쪽에도 1개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머니가 정말 깊다. 진짜 가방 안에 넣어다닐것도 패딩에 다 들어가는? 때문에 겨울철 가볍게 외출시 가방이 따로 필요없어 정말 좋다. 또 사진에서 보이든 주머니 안감은 따뜻한 소재라 손을 녹이기에도 좋다. 여러모로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 신경쓴 부분이 정말 많은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고 입었을 때 예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