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사이즈는 왜 딱 맞춰 입는걸 추천할까

 "손님 95 같은데"

 

 100 사이즈 팬티를 입겠다는 나에게 점원은 한사코 95 혹은 90을 권했다. 실랑이도 잠시. 결국 사겠다는 사람 마음이니 나는 100 사이즈를 사고 집에 돌아왔다. 안그런 곳도 있었지만 그간 어떻게든 내게 90 혹은 95 사이즈 속옷을 제발 좀 사가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 점원들이 있었다. 나도 내가 90이든 95이든 입을 수 있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난 일부러 큰 사이즈의 속옷을 산다. 

 

고무줄로 피가 통하지 않는 사타구니..

 

 사실 이게 흔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내 경우 간혹 장시간 같은 자리에 오래 앉아있거나 운동 부족일때 팬티의 고무줄이 너무 벅찰 때가 있었다. 거기다 면이 아닌, 스판이 섞인 속옷의 경우 세탁 후 줄어들기까지 해 더욱 답답했다. 무엇보다 팬티 사이즈라는게 정말 빅사이즈가 아닌 이상 솔직히 다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90~100까지 입는 나로써는 굳이 이렇게 세분화해서 팔 필요가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들었다. 아마 이는 파는 사람들도 비슷하게 느낄 것. 그래서 어떻게든 좀 마른 사람이 오면 재고가 차고 넘치는 90, 95를 어떻게든 팔아넘기려 그렇게 기를 쓰고 추천하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입을 수 있는 사이즈에 한해 아래 속옷은 크게 입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혈액순환에든 소중이 건강을 위해서든 어느 쪽을 위해서든지 말이다"

 

 더불어 건강 측면에서만 봤을때 재질은 면 100%가 가장 좋으나 팬티 라인이 신경쓰이는 날에는 면이 아닌 심리스를 입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이건 혹시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깨알 상식이지만 여성의 팬티는 생리용과 그냥 일상용을 나누어 입어야 한다. 왜냐하면 생리대의 접착 물질은 어떻게 세탁을 해도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혹 생리대의 발암물질이라는 게 다 그 접착 물질에 도포되어 있는걸 수도 있으니 반드시 구분하여 쓰도록 하자. 

 

 

 

 상의(브래지어)는 기능별로 골고루

 

 반면 상의(브라) 같은 경우엔 사이즈는 공통이되 좀 기능별로 여러개를 갖추는 걸 추천한다. 여기서 자신의 컵에 대한 이해도 필수. 이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문가가 한번 확인을 해주는 게 정확하다.

 

 기능에는 스포츠 브라처럼 가슴을 딱 잡아주는 브라도 있고, 끈이 두껍거나 안정적이면서 와이어가 없이 편한 브라 (노와이어) 도 있는 한편, 일명 뽕브라나 가슴을 업 시켜준다는 브라의 경우 사실상 그냥 일상에서 라인을 돋보이게 해주는 효과 외외에는 큰 효과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어떨 땐 불편하고 착용 내내 '힘들다'는 느낌이 커서 자주 입지도 못한다. 심미적인 욕심이 아닌 이상, 가슴을 잡아주는 역할은 스포츠 브라가 오히려 안정적이다. 물론 입는 동안은 가슴이 납작해지면서 강제 척추 교정 느낌이 들기도 해 매일 입기엔 힘들다. 그럼에도 중력을 거스르는 가슴 교정을 위해 나는 간혹 바짝 조이는 스포츠 브라를 입곤 한다.

 

결론

 

 하의는 조금 큰 사이즈를 입는다 한들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고 (오히려 크게 입을 수 있으면 좋음), 상의는 정확한 자신의 사이즈를 알아낸 뒤에 기능별로 때에 따라 맞춰입는 게 최선이라는 점이다. 점원들이 딱 맞춰입어야 한다고 하는 말에 너무 맞추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상의의 경우, 컵이 작은 브라는 정말 불편하기에 혹 속옷을 입고 가슴에 브라 자국이 남아있거나 한다면 그건 본인에게 작은 사이즈이니 큰 사이즈를 알아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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