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보처리기사 한번에 따낸 방법.. 합격자 필기 실기 후기 (비전공자의 공부 팁)

 솔직히 이전까지는 '정보처리기사'가 뭔지도 몰랐어요. 주변에서도 "그거 왜 따냐?"고 말렸습니다. 저 역시 우연히 알아보고, 쉽다고 생각한 국가공인자격증이라 공부하기 시작한거긴 한데. 후.. 나중엔 진짜 공부한 게 아까워서 오기로 따고 말았어요.

 

빨간펜 숫자는 영역별 점수

 인터넷에 보면 '이거 쉬운 국가자격증'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정말 만만하게 보고 도전했다가 저처럼 쌩고생하는 사람이 없길 바라요.. 이건 절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저처럼 컴퓨터 프로그램 좀 여러 개 쓸줄 알기만 할 뿐, 관련 전공자가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고 생각해요. (비전공자)

 총 9개월을 공부했고 주로 공부하는 건 가볍게는 컴퓨터 역사부터 작동 원리, 운영체제, 프로그래밍, 순서도, 전산영어 등.. 아주 광범위했습니다. 정말 처음엔 뭔 내용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외웠지요. 왜냐하면 이건 '문제은행'식 출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문제 은행

 문제 은행이란, 이미 출제된 문제가 다음에도 똑같이, 토시하나 안 틀리고 나올 수 있다는 출제 방식입니다. 즉, 뭔 소린지 몰라도 문제랑 답을 외우면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그게 말이나 쉽지.. 그 양을 따지자면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공부 순서 및 방법

 일단 공부를 하다보니 이 '공부 순서'라는 게 짜여졌어요. 첫번째로는 '이기주히 블로그'와 같이 과거 문제를 정리해놓은 사이트들을 먼저 보았습니다. 거기엔 요약집 같은 것도 있었는데, 일단은 뭔지도 몰라도 요약집을 공부해두고 문제들을 모두 풀어봤습니다. 당연히 이해를 못하니 처음엔 죄다 틀렸어요.

 다음으로는 좀 더 교과서적으로 공부를 해야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이기적'. 이기적은 어떤 정의를 설명할 때 하나의 문장으로 쉽게 설명해주어 읽기에도 쉬웠습니다. 그래서 교과서와도 같았던 것이죠. 필기의 경우 이기적을 완전히 독파하다시피 했어요.

 그 다음엔 '시나공'이었습니다. 저에겐 거의 최후의 보루와도 같았던. 왜냐하면 필기를 이기적까지만 공부하고 합격해서 실기도 그럴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것인데요. 그런데 공부를 하면할수록 불안해져 결국에 마지막에 시나공을 구입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 중간에는 과거 실제 시험에 나왔던 문제들을 인터넷에서 프린트해 맞을때까지 반복적으로 풀었습니다. 특히 시나공은 당해년도 출제되었던 문제들까지 제공해줘 분위기 파악에 유익했습니다.

 

 

 

당시 제가 공부한 양

 Tip. 참고로 기출 문제들을 풀 때, 저의 경우 오답노트는 가장 최후에 만들었어요. 그 전까지는 문제의 답을 문제지 가장 하단 같은데에 쓰고 문제에는 적지 않으면서 매길때는 1회차때는 분홍펜, 2회차때는 민트펜, 이런 식으로 계속 같은 종이에다가 덧대어 매겼습니다. 그렇게 프린트물 전체를 차례대로 공부. 놀랍게도 그럼에도 워낙 범위가 광범위하다보니 틀린 걸 계속 틀리는데 그때 오답 노트 작성했어요. 정말 기억 못하겠는 문제들이랑 요약 정의들을 정리하니 한 공책 3장 정도가 나왔습니다.

 또 진짜 유용했는게 바로 Quizlet 퀴즐렛이란 어플이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휴식시간에 저는 이걸 무조건 풀었어요. 내가 스스로 헷갈리는 부분들을 문제로 작성해두고 풀기도 하고, 남이 만들어놓은 문제를 풀기도 하며 실기의 '주관식'에 대비했습니다.

 

 

 

자잘한 팁

- 사진에서 보듯이 거의 책들이 다 찢어발겨져 있지요? 어려운 부분들을 평소에도 좀 들고다니며 자주 보려고 하다보니 다 저렇게 찢었어요.. 또 공부를 하다가 어려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면서 사람마다 정해져 있기에. 내가 어려워하는 부분들은 나 스스로 잘 챙겨야 했습니다.

- 인터넷에 뒤져보면 05년도부터 해서 거의 15년치의 문제들을 찾을 수 있을 건데 이걸 다 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7~8년 정도 전의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풀었는데, 문제집 사에서는 그보다는 더 근래의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요. 그래도 안전한 고득점을 위해서라면 적어도 7~8년 정도 전의 문제까지도 푸는 걸 추천합니다.

 

자격증 발급과 사용처

간지를 위해 굳이 발급받지 않아도 되는 실물 자격증

 참고로 정보처리기사는 공무원 시험에 가산점으로 작용 가능하며, 딱 이를 요하는 취업 분야도 있습니다. (물론 전공자가 더 유리합니다.) 더불어 몇 국립 대학 같은 경우엔 단순 사업전담직, 교원직에도 이 같은 국가공인자격증이 있어야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이 필요할 수 있어요. 또한 전공자의 경우엔 훨씬 쉽게들 딴다고 합니다. 가지고 있으면 아무래도 국가공인 자체가 마냥 쉽지는 않은 걸 사람들이 알아 유용한 교양 스펙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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