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만으로 커피바리스타전문가 자격증을 땄다.. (온라인 시험)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로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나이가 들수록 점점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뭔가 스펙이 필요해졌습니다. 뭣도 모르지만 나의 의지와 열정, 관심 같은걸 증명할 수 있는 뭐, 그런거요. 그래서 이번에도 찾아본 게 바로 자격증이었습니다.

 

참고로 전 자격증을 따는 데 편견이 없는 편입니다.
일단 할만하다 싶으면 지르는 성격으로, 약간 공부하는 걸 좋아하기도 합니다.

 

엉겁결에 오기로 딴 자격증 '커피 바리스타 전문가'

 

 뭐.. 이름이 대단하긴 하지만 결과만 말씀드리면, 이건 정말 쉬운 자격증입니다. 누가 이런 거창한 이름을 붙인건지.. 덕분에 어쩐지 굉장해보이는 스펙 한 줄이 늘었습니다.

 

이 글은 광고가 아니며 포스트를 쓴 목적도 '이런 것도 있다' 설명하는 정도입니다.
더불어 공부와 시험에 대한 후기 정도.

 

발급처 및 교육원

 

 일단 이것의 발급처를 소개 드리자면 '한국커피바리스타협의회(사단법인)'란 곳이며, 교육을 진행 한 곳은 '한국자격검정평가진흥원(민간)'이란 곳이었습니다. 약력을 보면 진흥원의 경우 2011년부터 있던 곳. 꽤 오래된 곳이라 금방 사라질 민간 기관같지는 않았습니다.

 

 

 

 

 

'마냥 쉽지만 않지만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던'

 

 솔직한 이야기로 이론만 공부하는데다가 온라인으로만 시험을 치는데 타 시험 대비 쉽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하지만 또 돌이켜보면, 마냥 쉽지만은 않다는 이유가 분량이 적은 편도 아닌데다 저 역시 가볍게 공부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예습 / 복습 철저히 함)

 

당시 공부하던 프린트물 필기

 그래서 사실 시험을 칠 때, '그동안 예습 복습 철저히 해왔으니 시험 전에는 한 두번만 봐도 되겠지?' 하던 생각으로 봤는데요. 이런 통수 통수 뒤통수가...

 

배신의 시험..

 

 예. 시험은 생각 외로 어렵게 나왔습니다. 덕분에 좀 많이 당황. 아무리 오픈 북이라곤 하지만 양도 많고 공부 안한데다 당황까지 해버리면 진짜 떨어질 수도 있었을 거 같습니다. 때문에 결국 시험 치면서, 버릴 문제는 버리는 식의 전략을 썼어요. 다행히 커트라인이 높지는 않아 적당히 맞추고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100점 만점 60점 이상)

 

뭘 배우나요? 도움이 되던가요?

 

 겨우 온라인으로 이론만 공부해서 뭐가 도움이 될까도 싶지만, 혹 저처럼 초보자시라면 의외로 꽤나 해박한 지식들을 많이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역사, 기원, 원두의 산지별 차이부터 복잡하게는(?) 어떤 커피를 어떻게 로스팅해야하는지와 같은 공법과 기술 등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실제 커피를 내리거나 할 때 보통 때보단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떠오릅니다. 이걸 이렇게 하면 어떤 게 좋아지고 안 좋아지고, 이런 차이들에 이제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사실 찾아보면 이런 민간 기관은 의외로 참 많은데요. 일단 여기의 경우 무료로 교육을 제공하면서 쯩(?)을 발급하는 데 비용이 드는 식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비용 : 9만원)

 

(좌) 기타 한국자격검정평가진흥원의 교육 종류 (우) 교육 과정 이수에 대한 설명

 결국 어차피 여기저기 산재해있는 '전문가' 자격증들.. 제가 따둔다고 손해볼 것도 아니고, 공부에 목표도 가질 겸 저는 따게 되었습니다. 엄연히 말해 전 결코 '전문가'가 아님에도 말입니다. 확실히 배우는 것도 있는데다가 바리스타 이론에 관심있으신분이라면 도전할 만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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