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1~6화 줄거리 등장인물별 관계 및 성격 총정리

 일명 리턴+스카이캐슬이 한데 뒤섞인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황후의 품격에 이어 김순옥 작가표 고퀄 막장 드라마가 다시금 화제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순옥 작가님 드라마는 단순 막장보다도 특유의 개그 코드에 약간 풍자까지 곁들여져있어 보는 내내 심심하지가 않습니다. 더욱이 이번 SBS 감독 및 제작진의 연출력 또한 비상하여 매우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 참고로 이 포스트는 오는 11월 16일 펜트하우스 7화를 앞두고 적어보는 그간 등장인물별 관계와 성격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혹 드라마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도 바로 7화부터 보실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정리해보려합니다. (더불어 개인적인 평이 섞여있습니다)

 

1. 김소연 (천서진) - "내가 가질 수 없는 건 없어"

 

 이 드라마로 개인적으로 진심 빠져들게 된 배우분, 바로 김소연님입니다. 대놓고 섹시하고 대놓고 불륜하고 막장 짓거리 할 것 다하면서도 자신의 고급진 이미지, 명예, 부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하는 인물입니다. 더불어 중간 중간 개그캐도 놓치지 않으려 하는 모습도 보여 매력적...

 

 김소연(천서진)은 주인공 유진(오윤희)와는 어렸을 때부터 성악 라이벌이었는데 실력이 오윤희가 훨씬 뛰어남에도 집안의 빽으로 콩쿨에서 1등을 차지하고 맙니다. 그리고 오윤희와 대판 싸우는데 오윤희 성격도 만만치 않아서 천서진의 자존심을 제대로 건드리고 맙니다. 결국 "죽여버릴거야" 라고 하며 트로피로 그녀의 목을 그어버리고 자기도 피해자인척 쓰러지는데요.

 이후 천서진은 1등의 영예를 안고 그대로 쭉 탄탄대로. 유명한 성악 선생님이 되지만 오윤희는 질투에 자기의 목을 그어버린 되도 않은 소문의 패배자로 남습니다. 심지어 남편은 당시 오윤희의 남자친구였던 남자, 하윤철을 뺏어서 결혼까지 하지만 현재 사이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그러던 와중 펜트하우스에 기거하게 되며 모두가 칭찬하는 그녀, 심수련의 남편 주단태에 욕심이 생긴 그녀. 처음엔 단순 질투심에 건드려버리지만 둘의 악랄한 케미스트리가 서로를 알아본건지 이후 지독하게 빠져듭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과외 선생님인 민설아가 알게 되면서 어떻게든 그녀의 입을 막으려 안간힘을 쓰는데. 결국 뜻대로 되지 않자 민설아를 납치, 이후 그녀의 시체를 발견하고 자신들 혹은 자녀들이 용의자로 몰릴까 시체를 유기하기까지 합니다. 그 와중 그녀는 가짜 유서를 작성하며 뒷처리에 가담하게 되는데. 이 후 알고보니 자신의 딸 '하은별(최예빈)'이 자기들이 잡아둔 민설아를 풀어준 사실을 알게 되면서 현실을 부정하는 중. 딸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자 어떻게든 주입식 세뇌 교육으로 위기를 돌파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 윤종훈 (하윤철) - '드라마 리턴때와 마찬가지로 변수같은 인간..' 

 

 어디서 봤나 했더니 드라마 리턴의 '서준희' 씨. 살인사건에 연루되는거부터 극중 의사인것까지 묘하게 그때랑 같은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지만, 성격만큼은 좀 많이 다릅니다. 이번에도 여러모로 변수 역할의 인간..

 

 윤철은 유진이 학창시절 첫사랑이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녀를 버리고 천서진(김소연)과 결혼했습니다. 결혼 때부터 천서진 집안의 반대가 있었지만 어떻게 결혼은 한건지, 지금까지도 시댁 식구들로부터 천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또 가만히 있는 타입은 아닙니다. 장인이 대놓고 "아버지 포도농사에 돈 필요하냐" 식으로 눈치를 주니 바쁜 일 있다며 식사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식. 아마 이 둘의 불화는 그녀의 집안 쪽 사람들 이유가 가장 커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유진과 김소연이 재회하며 김소연이 또다시 일방적으로 그녀를 괴롭히자 뒤에서 유진을 몰래 도와줍니다. 거기다 이번에 민설아의 죽음에까지 그녀가 연루되어 펜트하우스 사람들이 그녀를 범인을 몰려고 하니 아예 대놓고 그녀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며 아니라고 해줍니다. 당연히 여기에 김소연은 또 한번 빡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주단태와의 불륜에 더욱 몰입하게 되는데 윤철은 이 사실을 아직까지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3. 유진 (오윤희) & 딸 김현수 (배로나) - '딸을 위해서라면 불구덩이에도 뛰어들 엄마와 성악을 하기 위해서라면 물구덩이에도 뛰어들 딸'

 

 엄마라는 이름으로 굉장히 다양한 액션씬을 보여주고 있는 유진.. 그녀는 현재 매일 어디에 연루되고 의심받고 핍박받는 중인 엄마입니다. 여기에 제대로 한몫하고 있는 딸 배로나는 큰 눈망울로 어떻게든 지켜주고 싶은 딸.. 그런데 자꾸 어디가서 바닥에 드러눕고 깽판을 치니, 시청자 입장에선 정말 볼때마다 가슴이 졸여지는 모녀입니다.

 

 학창시절 유진은 청아예고의 알아주는 수재였으나 콩쿨에서 천서진이 할아버지 이사장 빽 치트키를 쓰면서 1등 상을 놓치게 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약간 막가파 기질이 있던 그녀는 트로피를 뺏기 위해 몸으로 부딪히는데요. 이 과정에서 목에 부상을 입게 되고 학교에 안좋은 소문까지 돌게 되면서 성악을 스스로 포기하게 됩니다. 그 이후 딸 배로나(올때 메로나)를 낳고 남편 없이 홀로 키우기까지. 사정이 이렇다보니 딸이 절대 자기처럼 성악은 하지 않았으면 했으나 타고난 목소리 때문인지 딸은 엄마의 엄청난 반대에도 성악의 꿈을 키웁니다. 그 덕분에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 천서진까지 재회하게 되는데요.

 문제는 중딩 딸이 가고 싶어하는 청아예고가 천서진 집안의 재단이라 결코 들어갈 수 있을것 같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김소연 역시 온갖 계략으로 그녀의 입학을 막죠. 그런데 워낙 실력이 출중한 탓인지 배로나는 어떻게든 후보 1번을 따내고 맙니다. 문제는 웬만해선 후보 1번조차 입학이 거의 불가능이었던 청아예고. 그런데 그 청아예고에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수석 입학생이었던 민설아가 죽고 만 것이죠. 그렇게 어렵사리 입학까지 하고, 독창 무대까지 설 기회를 얻게 된 배로나. 하지만 이 역시 김소연의 악랄한 계략이었고 그들은 교통사고까지 당하며 어렵사리 찾아간 무대에 자신 대신 선 천서진의 딸 하은별의 독창 무대를 지켜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4. 조수민 (민설아) -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엄청나게 앳된 외모.. 큰 눈망울에 귀여움으로 칠갑을 한 그녀가 펜트하우스에서 떨어지며 드라마는 시작됩니다.

 

 엄청나게 쪼끄만한 여자애가 자신이 유학을 다녀왔다며 천서진 앞에서 당당하게 과외선생님 면접을 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분명 유학은 다녀온 듯합니다. 워낙 똑똑해 보여서인지 남루에 보이는 옷차림에도 펜트하우스 과외선생님이 된 그녀. 그런데 아이들이 그녀의 말을 도통 따라주질 않는 와중, 도둑으로 몰리고 수영장 물에도 빠지는 등의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과외선생 일자리를 계속하려 하는데, 알고보니 자신의 아픈 강아지(설탕이) 때문에 수술비를 마련하느라 그런 개고생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말도 안되는 수술비를 요구하는 수의사의 눈탱이..) 

 하지만 결국 아이들의 계략에 과외선생 일자리에 짤리고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진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바로 아이들의 과외선생이었던 민설아가 중딩이었단 사실이었죠. 그것도 청아 예고의 수석 입학생이란 사실과 함께 밝혀지는 바람에 소문은 더욱 일파만파. 이제는 아이들의 괴롭힘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괴롭힘까지 예정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민설아에겐 그간 펜트하우스로 과외를 다니며 알게 된 비밀이 있었죠. 바로 주단태와 천서진의 불륜 사실이었습니다. 이것을 빌미로 그녀는 어떻게든 입학을 해내려 했는데요. 이 사실을 알고 천서진은 더욱 더 이 아이를 내버려둘 수 없다 여기며 주단태와 함께 그녀를 납치까지 해버립니다. 문제는 그 날이 바로 펜트하우스의 초대형 파티가 있던 날. 파티에서 공작 놀이 하느랴 민설아 괴롭히느라 정신없던 와중 딸 은별이 민설아를 풀어주며 일이 커지게 됩니다. 그녀가 도주를 하다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게 된 것이죠.

 문제는 그 이후. 현재까지 그녀가 어떻게 펜트하우스의 창 밖으로 떨어지게 된건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아무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어쨌든 분명한 사실은 석상에 떨어진 그녀를 펜트하우스 사람들이 발견하게 되며 집값 떨어질 걱정에, 자신의 아이들이 살인사건에 연루될까 걱정에 시체를 유기하여 자살로 꾸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5. 봉태규 (이규진) & 아내 윤주희 (고상아) - '잔혹함만 뺀 리턴의 김학범과 그 뒷바라지 아내'

 

 자꾸 이 드라마를 보며 리턴이 떠오르는 것은 봉태규와 윤종훈 덕분인 듯 싶습니다. 특히 봉태규는 너무 웃긴 캐릭터.. 극중 성격은 리턴때도 충격적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다른 의미로 충격적. 아내 분 역할 역시 웃기긴 마찬가지.

 

 펜트하우스 삼인방. 주단태, 하윤철, 이규진. 이들의 법 문제는 이규진이 모두 전담하고 있습니다. 집안이 대형 로펌이지만 그는 월급쟁이 변호사. 그럼에도 펜트하우스에 들어오며 부동산으로 큰 돈을 만지고 있습니다. 이건 이 삼인방이 모인 이유이자 공통 분모.

 사실 끔찍한 마마보이지만 아내와의 케미는 좋습니다. 아내 역시 이 남편 삼인방 덕분에 아내 4인방(기러기 남편을 둔 신은경)에 속해있는데요. 처음엔 자식들 문제로 강마리(신은경)와 기싸움을 펼치지만 지금은 어쩐지 점점 절친이 되어가는 중. 물론 이러다가 또 모릅니다. 여자들의 세계란.

 더불어 이들 역시 민설아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녀의 유기 작전에 가담했습니다. 여자들은 피를 닦고 뒷정리, 남자들은 그녀가 그녀의 집에서 자살한듯냥 시체를 떨어뜨리고 집에 불까지 지르고 오죠. 그럼에도 여전히 개운하지 않은 건 역시 진범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거기다 이들 사이도 그다지 끈끈하지 않기 때문에 시시때때로 서로를 의심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증거도 없고, 경찰 선에서도 자살로 마무리가 되어 사건 종결이 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생긴 변수. 바로 이규진의 15억짜리 시계가 민설아의 아파트 마당에서 발견된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심수련(이지아)에 의해서 말이죠. 물론 아직까지는 경찰에 고발한 것도 아니고 심수련이 혼자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6.심수련 (이지아) - "주단태.. 갈가리 찢어죽이고 싶음"

 

 초반부만 해도 유일한 힐링 캐릭터였던 심수련.. 여신 역할로만 나오는 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영원한 고통을 겪기까지의 빌드업이었던 것. 

 

 어떤 이유에서인지 과거 주단태와 파혼(전화 통보)하고 외국에서 다른 남자와 행복한 신혼생활을 꾸렸던 심수련. 그런데 뱃속에는 딸까지 있던 와중, 왠 괴한들이 집으로 몰려와 남편을 살해하고 맙니다. 그렇게 딸 아이 혜인이를 출산하고 실의에 빠져있던 중 아직 그녀를 잊지 못했다며 주단태가 찾아와 청혼. 그런데 그 사이 자신도 결혼을 해 쌍둥이를 낳았는데 아내는 사별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심수련도 이미 헤어진 사람과 그럴 수는 없다 하지만 결국 결혼을 승낙, 이후 잘먹고 잘살게 됩니다. 

 그렇게 남편은 부동산의 귀재, 펜트하우스의 주인이 되고. 쌍둥이들은 어떻게 안건지 심수련이 자신의 친어머니가 아닌 사실을 알고 패악질을 부립니다. 더불어 혜인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눈을 뜨질 못하더니 지금까지 산소호흡기에만 의지한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혜인이를 돌보는 심수련을 몰래 CCTV로 관찰하며 주단태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단태는 "그 놈의 자식이 그렇게나 소중해?" 라며 심수련 몰래 혜인을 사망케 할 계획을 짰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이 의문의 혈서로 이지아가 알게 되며 파국이 시작됩니다. 이는 알고보니 단태의 비서, 이철민(윤태주)의 폭로였습니다. 덕분에 이지아는 그동안 돌봐온 혜인이는 친딸이 아니었으며, 자신의 진짜 친딸은 보육원에 보내져 해외 입양까지 되었던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거기다 그 모든 것이 주단태의 계획이었단 사실까지 깨닫게 되죠.

 이지아는 이를 부득부득 갈지만 경거망동말라는 윤태주 비서 때문에 일단은 조용히 상황 파악에 나섭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전 남편의 잘려진 손가락을 주단태 사무실에서 발견하는 등 알면 알수록 끔찍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더욱이 가장 놀랐던 사실은 바로 자신의 친딸이 과외선생님, 민설아였던 사실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윤태주 역시 몰랐다고 합니다. 그렇게 설아가 해외 입양되었다 파양된 이유를 파헤치던 중 어떤 정치가(변우민)의 사업 비밀을 알게 되는데, 바로 그가 수년간 보육원의 아이들을 해외 입양으로 팔아치우고 골수나 장기 같은 것을 빼간 뒤 파양시켰단 사실이었습니다.

 분노한 수련은 그 정치가를 찾아가고 위험에 빠지지만 또다시 윤 비서가 나타나 해결.. 하려던 중 정치가가 죽어버리는 비운의 사고가 생기고 맙니다. 결국 윤태주는 이 죽음을 (또) 자살로 위장한 뒤 주단태의 곁을 떠나고 맙니다. 더불어 이런 윤비서와 이지아가 작당하는 듯한 모양새의 CCTV를 발견한 단태는 그녀를 의심하지만.. 그녀는 미리 이러한 의심 루트를 대비한 설계를 마쳤기에 의심을 피하게 되고 다시 단태와 알콩달콩 끔찍한 결혼생활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가짜 혜인이에게는 미리 심장이 잠시동안 멎는 약을 주입, 사망으로 (또) 위장하여 장례식은 치루지만 시체를 바꿔치기 해 그녀를 다른 병원에 옮겨 몰래 돌보기로 합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진짜 친딸은 단태와 서진에게 붙잡혀 연락이 되지 않았고, 결국 만나게 된 것이 엘레베이터 안. 설아가 추락하며 엘레베이터에서 마주한 이지아 얼굴이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7. 엄기준 (주단태) - '아조씨의 매력 + 그런데 너무 싸이코패쓰'

 

 항상 금단의 사랑, 육체적 사랑, 불륜과 같은 소재는 섹시할 수 밖에 없는데 이걸 엄기준이 소화할 줄이야. 더불어 주단태란 역할은 너무나도 싸이코패스..

 

 부동산의 큰 손 주단태는 이 헤라팰리스의 펜트하우스 주인입니다. 현재 그는 이규진, 하윤철과 함께 또 제2의 헤라팰리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민설아가 살던 아파트, 보송 아파트는 그 재건축 대상. 그는 최근 민설아 사건으로 자신이 불까지 지른 아파트기에 재건축이 좀 더 빨리 이뤄질 것만 같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 집을 오윤희가 빚까지 내어 구매하니 상당히 거슬려 하기도. 그리고 민설아가 불륜의 증거라며 가지고 있던 휴대폰 역시 찾진 못했지만 어차피 당사자가 죽었으니 안심하고는 있는 듯합니다. 문제는 이걸 두달이나 뒤에 청소 아줌마가 일단 발견은 했다는 거. 물론 아직까지는 그 사실을 모릅니다.

 이 인간의 싸이코패스적임은 군데군데서 많이 드러나지만 특히 아이들 교육에서 가장 여실히 드러납니다. 굉장히 냉랭한 말투로 아이들의 이름을 성까지 붙여가며 부르고 존대하는데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무서운. 무엇보다도 철문이 달린 밀폐된 방으로 끌고가 아이들을 장난 아니게 뚜드려팬다는 사실. 이쯤되니 쌍둥이의 성격이 아웃 오브 저세상 스케일인 것은 그의 영향인 게 확실합니다. 

 더불어 아내 이지아에게도 겉으론 따뜻하게 대하지만 여전히 복수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자신에게 전화 통보로 파혼 사실을 알린 점(좀 너무하긴 했음)이 한으로 남았나 봅니다. "아직은 무너뜨릴 때가 아니다"라는 듯한 뉘앙스로 복수를 다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천서진과의 불륜 중에도 여전히 남들 앞에선 아내바라기 남편 이미지를 버릴 수 없는지 천서진을 두고 아내를 챙겨 천서진을 화나게 합니다.

 

 

 

8. 이철민 (윤태주) - '반만 충성'

 

 좀 뜬금없는 캐릭터이긴 했습니다. 거기다 사투리도 아니고 표준말도 아닌 말투가 너무나도 어색했던 아조씨.. 

 그는 엄기준의 비서입니다. 몰랐지만 애초에 드라마 설정상 엄기준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캐릭터였던 듯 합니다. 극중 제대로 그려지진 않았으나 대충 십수년간 그의 악행을 아마 대부분 거들어 도왔겠죠. 그럼에도 정의감인지 뭔지 결국 이지아에게 모든 사실을 밝히고 갑자기 마지막 충성이라면서 육교에서 뛰어내리는 행동까지 보입니다. 사망한 것처럼 그려지긴 했는데 정말로 죽었는지 어쩠는지는 모를 일. 어쨌든 이 분이 자꾸 핏자국 곁들인 혈서를 이지아에게 보내는 바람에 의문의 빌런이 있는 듯한 긴장감이 조성되었으나 일단락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어쩌면 제대로 된 파국은 이분으로 인해 시작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오윤희가 민설아의 불탄 집을 빚까지 내어 사게 된 데에는 이 분의 공이 큽니다. 그는 그 지역의 재개발 소식을 오윤희에게 전달, 인생 역전하려면 무조건 그 집을 사라고 귀뜸해두죠. 참고로 이는 오윤희가 그 해외입양 비리의 정치가(변우민)의 죽음에 목격하며 자살로 종결날 사건에 괜한 목격 진술 말라며 입막음을 하고자 한 보상이었습니다.

 

 

 

9. 김영대 (주석훈) & 한지현 (주석경) - '니들 그러는거 아니야'

 

 어쩐지 이 드라마에서 금단의 사랑은 어른들만의 것이 아닌 듯 합니다. 이 쌍둥이는 분명 남매인데도 이상한 기류를 풍깁니다.

 

 석경은 공부 1등, 성악 1등입니다. 물론 순수한 1등은 아니겠지요. 그녀는 공부 1도 안하고 백지 답안지를 내면서도 1등을 해냅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어느 날 돌연 성악을 안하겠다고 아버지께 반항을 합니다. 그러자 석훈은 이를 어떻게든 말리죠. 때문에 석훈이 대신 무자비한 채찍질을 당합니다. 이렇듯 아버지의 폭력에 똘똘 뭉친 남매는 '서로가 없으면 살수 없다'며 애틋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석훈도 그렇지만 특히 석경의 성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과외선생님 민설아에게 도둑 누명을 씌우고 수영장 물에 빠트리는 등 온갖 괴롭힘이란 괴롭힘은 다 행사합니다. 석훈도 이를 말리지는 않습니다. 묵묵히 즐기는 타입? 그런데 이들이 민설아(조수민)가 자신들과 같은 중딩인 것을 알아채고 벌인 짓은 더 끔찍합니다. 이들과 더불어 펜트하우스의 자녀들 유제니, 하은별, 이민혁은 그녀를 감금해두고 술 파티를 한다고 조장하는 영상을 찍어 퍼뜨리게 됩니다. 때문에 민설아는 청아예고 입학도 전에 학부모들로부터 저항 받습니다. 어쩌면 설아의 죽음에 최대 공인은 이들일지도.

 

 

 

10. 신은경 (강마리) & 딸 진지희 (유제니) - '시트콤 모녀' 

 

 신은경은 황후의 품격때부터 살짝 느꼈지만 시트콤 연기도 최고일 듯 합니다. 진지희야 어렸을 때부터 이미 시트콤 캐로는 정점을 찍었던 배우이고요. 

 

 펜트하우스의 자녀들은 모두 성악, 그리고 천서진 선생님의 레슨으로 묶여있습니다. 유제니 역시 그 중 한명이고, 신은경은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극성 엄마 입니다. 더불어 유제니와 강마리 이 두 모녀는 오윤희와 배로나 모녀와 중딩때부터 아주 지독한 인연이었는데요.

 사실 제니(지진희)는 학교에서 개인 연습실을 차려 혼자만 독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걸 배로나가 몰래 쓰며 이 사실을 유제니가 알게 되며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유제니의 주장은 자기 엄마의 돈으로 차린 연습실이니 나만 써야한다는 주장이었고, 배로나는 니들 돈을 썼든 학교에 있는 연습실이니 누구나 쓸수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보다 실력이 출중한 배로나를 시기했던 유제니는 일부러 빨간 물감을 먹고 뱉으며 배로나가 자신의 음료에 약을 탔다며 쇼를 했습니다. 이 역시 엄마 강마리는 알고 있었음에도 어떻게든 배로나 모녀를 헐뜯어 학폭위까지 열리게 합니다. 또한 청아예고에 입학하고 나서도 어떻게든 입학때부터 배로나 욕을 하며 따돌림을 주동하기 시작. 아주 얄궂은 캐릭터입니다.

 

 

 

11. 하도권 (마두기) - "저.. 짤렸어요"

 

 왜 드라마에 나오는 음악가들은 꼭 바람 머리에 장발인걸까. 가발 절대 못버림. (가발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유제니의 임시 레슨 선생님. 그는 천서진의 레슨을 기다리던 유제니 엄마 강마리가 잠시동안 고용한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짤리고 찾아간 것은 오윤희. 오윤희 역시 딸 로나의 레슨 선생님을 찾고 있었는데요. 당시 이미 천서진이 손을 써둔 터라 그녀는 도움을 받을 선생님이 없었습니다. 그랬던 그녀에게 그가 먼저 손을 내민 것. 그런데 레슨을 시작하며 로나에게 입시 요강이 바뀌었다고 독일가곡을 준비해야한다며 독일가곡을 가르쳤는데요. 알고보니 이 역시 천서진의 계략. 애초에 입시 요강은 바뀐 적도 없고 엉뚱한 곡을 준비하도록 수를 써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로나는 시험장에서 울며불며 난리를 치지만 엄마의 마인드 컨트롤 아래 실수 없이 평소 자주 불렀던 노래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그런데 분명 시험장에서 울면서 실수했다고 뛰쳐나간 하은별이 이후 합격, 1도 실수 안한 자신이 후보인걸 알고 입시 비리를 알아채게 됩니다. 실제로 그날 하은별의 노래는 개판이었고 천서진은 심사위원까지 매수해 그녀를 합격시켰습니다.

 

 

 

12. 본명 모름 (설탕이) - "끼잉낑..(이규진의 시계를 물고온다)"

 

 주인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이규진의 시계를 물고 이지아 앞에 나타난 설화 속 존재같은 녀석.

 

 (세상에 너무 귀여운) 설탕이는 민설아의 반려견입니다. 무려 눈탱이 맞은 600만원의 수술비가 아깝지 않은 이 녀석은 민설아의 집에 불이 나기 전 집을 나가 이후 이지아에게 15억짜리 이규진의 시계를 증거 물품으로 제시합니다. 이는 바로 민설아의 죽음에 이규진이 관련되어있단 사실을 증명할 엄청난 증거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의 설탕이의 행방입니다. 제작진은 강아지 처돌이 우리네 견주들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않는 것 같네요. 혹 심수련이 설탕이를 어느 별장에서 갖은 장난감과 간식으로 몰래 키우고 있단 사실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2천만 견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 은별씨, 민혁씨, 미옥씨 등등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드라마가 좀 더 진행이 된 후 적어보겠습니다. 아직 아예 등장하지 않은 인물들도 있으니 나중에 함께 써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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