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탈출 시즌4, 이제 두 팀으로 나눠보는건 어때?

 대탈출 시즌3가 어느 정도 시청률을 사수하고 급하게(?) 막을 내렸다. 다양한 시도들을 했다는 점에서는 흥미로웠지만, 이제는 어쩐지 정해진 연극을 보는 것도 같아 아쉬웠다.

 

 그럼에도 대탈출 시즌4는 기약이 되었다. (2021년 방영 예정) 덕분에 새 시즌이 하나 안하나 초조해할 필요가 없어 좋다. 어쩌면 제작진의 배려인건가. 개인적으론 대탈출이 최소 시즌7까지는 갔으면 좋겠다. 

 

 그도 가능할거라 보는 것이 흔치 않은 공포 장르이면서도 방탈출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로 일반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이미 이슈 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나도 그렇지만, 대탈출 마니아 층들이 웬만한 자극에는 꿈쩍도 않는다는 점?

 

 

지금도 기억나는 시즌1 강호동의 명대사

 

 참고로 대탈출이 사랑받는 이유 중 가장 큰 하나는 바로 세계관이었다. 전 시즌을 아우르는 세계관은 팬들로 하여금 시즌 정주행을 필시 하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시즌3를 보고나서 느낀점은 이런 스토리의 완성을 위해 긴장감을 놓치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거였다. 어떻게든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이벤트가 바로 그랬다. 어쩌면 시즌2 감옥편에서 겪었던 한 번의 실패가 상당히 쓰라렸던 건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출연진들 텐션도 떨어져 보였다. 벌써 열댓번도 넘게 겪은 탈출. 매번 무섭고 놀라기도 힘들것이다. 그럼에도 정종연 PD님은 출연진 교체가 없게 하고 싶다고 초반에 밝힌 바 있다.

 

 혹 대탈출 시즌4를 6명이 두 팀으로 나눠, 탈락자 vs 생존자 서바이벌 식으로 가는 건 어떨까도 생각해보았다. 물론 그만큼 스토리가 복잡해질 수 있다. 변수도 많을 것이다. 내가 만약 제작진이어서 두 팀으로 나눠 스토리 나오게끔 하라고 하면 못할 것이다. 거기다 매번 거대한 예산이 드는 세트장에 변수까지 두고 하면 기존보다도 제작비가 오버될지도. 그럼에도 분명 누군가 최소 한명 정도는 불특정으로 탈락하는 시스템이 없다면, 출연진도 시청자도 긴장감을 가지기란 어려울 것 같다. 혹 런닝맨처럼 초반 탈락자를 또 다른 흑막의 장치로 이용하는 건 어떨까.

 

 

 끝으로 문득 든 생각인데, 왜 정종연 PD님은 3기를 중간에 잘랐을까? 뇌피셜이지만 아마도 대탈출 시즌4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 모든 떡밥을 정리하고 시즌4로 화려하게 끝내기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뭐 그런.. 안 끝나는 게 가장 좋겠지만, 크라임씬 3기도 막판에 시청률 바짝 올리고 4기가 기약없이 되어버려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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