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트레이너들은 왜 그렇게들 재수가 없을까
- 생활
- 2020. 4. 21. 00:10
"운동 처음 해봤어요?"
울룩불룩한 근육을 훈장처럼 단 헬스 트레이너들은 외면을 가꾸느라 그 내면은 쓰레기통에 처박은듯하다. 지금껏 본의 아니게 꽤나 많은 헬스 트레이너들을 만나왔는데 90%의 성격이 개차반이었다. 그 90%엔 어떻게든 PT를 받아내려고 이성 회원에게 과한 친절을 베푸는 이들도 있다. 그 나머지 대부분은 그냥 말투, 성격이 말아먹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에 예쁜 몸을 가지는 건 겉을 꾸미고 과시하기 유용하다는 점 말곤 우리가 살아가는 데 그다지 큰 장점도 아니다. 몸에 근육이 많다고 꼭 건강한 것도 아닌데다 못생긴 얼굴이 예쁘거나 잘생겨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럼에도 헬스장 안에서 마치 쓰레기처럼 군림하는 헬스 트레이너들이 무궁무진하게 많다. 한두번이면 이해를 하겠으나 대부분이 그러니 나도 의문이 들어서 말이다. 나는 보통 트레이너에게 무엇을 요구하지 않는다. 뭐 물어봐달라하면 애초에 괜찮다고 하는데도 꼭 그렇게 쫓아와서 귀찮게 군다. 헬스장이 하루이틀도 아니고 내 몸에 대해선 내가 가장 잘 알고 나는 나에게 꼭 맞은 운동 방법이 있다. 울룩불룩한 몸을 원하지 않으며 지금 몸매를 오래토록 유지하는 게 목표일 뿐인데. 꼭 와서는 과한 방법들을 과시하듯냥 우쭐댄다. 그럴때마다 드는 생각은..? '어쩌라고?'이다.
특히 말투가 가장 거슬린다. '운동은 나처럼 빡세게 하는거다' 라는 뉘앙스를 가지고 마치 훈련 조교인냥 신경질적인 어투로 말을 거는데. 비싼 돈 내고 헬스기구 적당히 누리겠다고 오는 나로썬 이해가 전혀 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나는 그들의 몸을 동경하지 않는다. 울룩불룩 징그럽다고. 그게 훈장이라도 되는냥 구는데 가치관에 따라선 그냥 되게 비효율적인 몸으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
물론 나의 이런 생각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건 안다. 그들의 노력을 폄하하려는 것 또한 아니다. 그냥 하고 싶은 말은.. 왜 자꾸 나한테 와서 ㅈㄹ이냐는 거다. 나는 헬스장에 민폐를 끼치는 회원도 아니며 굳이 따진다면 인기가 있는 편이다. 그런데?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들이 그렇게 회원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 그들의 룰이고 꼭 필요한 것이라면 나는 앞으로 헬스장을 다니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인 생각으론 암만 생각해도 서비스직인데 직업정신이 왜 그따구인지)
아 집 근처에 또 새로운 헬스장이 생긴다는데 인성시험을 아주 빡시게 보았다고 한다. 아직 오픈 예정인데 거기도 한번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