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탈출3 이 재밌는걸 왜 이렇게 늦은 시간대에 할까

 대탈출 시즌3는 일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영한다. 아무래도 좀비와 같이 징그러운 것(?)들이 나올 수 있어서인지 여전히 방영시간이 늦는 편. 게다가 이는 토요일도 아닌 일요일여서인지 주 타겟층인 20-30대 직장인들이 챙겨보기도 애매한 시간대이다. 소재 때문에 시간을 앞당길수 없다면 토요일이나 금요일 정도로만 옮겨도 정말 좋을텐데. 어쩐지 방송 시간 자체도 매니악한 것이 이번 시즌 시청률도 큰 폭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겠다. 딱 맥주 한캔, 팝콘 촵촵하며 보기 좋은 대탈출이지만 방영 요일, 시간 덕분에 뭔가 편안하게 보기가 힘들. 소재 자체도 긴장(?)해서 봐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바로 끝나고 기다리고 있는게 월요일이라.. 방송을 기다리는 자체도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제작비만 1등은 아니되오

 참고로 현재 토요일 10시 40분대 tvN 방송 시간을 꿰차고 있는 프로그램은 '더블 캐스팅'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90% 정도의 확률로 상당히 흥행하는 오디션 소재. 하지만 시청률은 그간의 대탈출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더블 캐스팅도 겨우 3회를 방영한 터라 이 자리를 뺏기는 어려웠을 것. 그렇담 더블 캐스팅이 종영한 이후로 편성할 순 없었을까. 꽤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건 나의 궁예이지만, 어쩌면 코로나로 인해 시즌3가 좀 더 빨리 방영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좀비 바이러스니 바이러스로 인한 아포클립스니 이는 대탈출의 꽤 주요한 소재였다. 게다가 코로나로 집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 지금, 사람들이 TV를 보는 시간도 훨씬 많아졌을 것이다. 때문에 기존의 2030 타겟층말고도 4050의 관심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비슷한 장르 예능이었던 크라임씬은 시즌3를 마지막으로 종영 

 게다가 시즌3는 티저나 예고편부터도 꽤 자신만만했다. 보통 이런 장르 예능의 경우엔 시즌3가 늘 고비인데도 말이다. 워낙 정종연PD님이나 tvN이라는 방송사가 시즌제에 강한 것도 있겠지만 이렇듯 상당히 여유넘치는 모습(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도)이 호감이었다. 이는 시즌4까지도 프로그램을 이끌고 나갈 저력이 될듯하다.

 

 

 암튼 좋아하는 프로그램인데 기다리는 일주일이 너무 길게 느껴져서 궁시렁 좀 대봤다. 월요일을 준비하는 직장인에게 일요일 늦은 밤 최애 예능 프로그램은 그다지 반갑지 않다.

 

 

Designed by JB FACTORY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