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탓'이라는 정신병에 대처하는 법

 미리 서두에 적어놓지만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다. 누구의 강요도 있을 수 없다. 그런데 그럼에도 끊임없이 남탓을 하며 자신의 결정이 타인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어렸을때부터 가정 학대를 당한 경우처럼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타인에게 장기간 핍박, 이용을 당한 사람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 밖의 경우는 본인이 사디스트 기질이 있는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그들은 스스로 이상한 기준과 강요 포인트를 정해두고 그걸 지키지 않으면 세상에 큰 일이 일어날 것처럼 정해두었다. 

 

 물론 그런 기질이 꼭 나쁘다는 것만은 아니다. 스스로를 더욱 더 힘들게 만들며 살아갈 원동력을 만드는 사람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에 불평 불만을 다는 것이다. 남에게 강요 당하는, 아프고 힘든 방식을 고수하길 원하면서도 주체가 안되니 이게 결국 '남의 탓'으로 폭발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세상에 나의 목숨이나 생존을 위협하지 않는 이상 완벽한 강요는 없다. 그런데 단순한 문제에도 이것이 자신의 생존이라 직결될거라 과대 망상을 하며 '나는 강요당했다'라고 주장하는 건 뭐라해야할까. 정신병?

 

 살면서 누구나 남탓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일시적이어야 하지, 이게 인생을 통틀어 꼬리 물기 식으로 남탓을 하면 끝도 없다. 남탓을 하는 와중에 내가 한 결정을 '내가 했다'라고 인정이라도 하면 모를까. 남 탓은 세상 모든 것을 밉게 보는 원동력인데 자신이 모든 게 싫고 미운게 그것마저 남의 탓 때문이라면 대체 이 굴레의 끝은 어디이며 이런 사람은 어떻게 구제를 해줘야 하는 것인가. 

 

 즉 스스로 깨어나는 수 밖에 없는 것이 '남 탓의 굴레'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깨어나려면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법도 많이 바꿔야 한다. 일단 남의 탓을 한다는 것 자체가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여기엔 그 사람에 대한 애정도 있을 것이고 분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초기에 어떠한 감정이었든 이것이 결국 불쾌한 감정으로 이어진 것인데 여기엔 그 사람에게 어떤 기대한 바가 충족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이다. 

 

 어쩌면 애초에 남의 탓이 될 수 없는 문제인데 본인 스스로 타인에게 "그들은 나에게 이렇게 해줘야해!"라고 기준을 정해두고 그 기준에 못 미치면 남탓의 대상이 되는 것. 흔히 본인 스스로 오만 곳에다 패악질 부려놓고 "사람들이 왜 나를 싫어하지? 너네 이상해!" 이러면서 등 돌리는 타입인 것이다.

 

 사회성이 결여된 성격들이 보통 이런 길로 많이 빠지는데 그 와중에 반사회적 공격성까지 갖추면 주변에 제일 만만한 사람 잡아다가 혼자 상상하고 혼자 세계에 갇혀 그 사람만 열심히 괴롭힌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남탓의 경이로움이란, 정말 진심으로 그 사람 탓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은 전혀 없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그럼 당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 사람이 혼자 생각에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퍼뜨리며 내 탓을 하는 걸 가만히 지켜봐야 하는 걸까. 보통 저런 사람은 본인만 모르지, 주변 사람들은 다 안다. 이상하게도 타겟팅을 하려거든 좀 더 본인만큼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을 해야지 어느 정도 주변에서 신뢰를 할텐데, 약간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들처럼 본인이 가지지 못한 사회성을 지닌 사람들을 상대로 혼자 분을 못이겨 한다. 타겟을 삼는 방식을 보면 시기와 질투라는 카테고리에도 중첩된다. 

 

 이를 상대할 것이냐, 무시할 것이냐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사람을 괜히 무시하고 두었다간 괜한 일에 휩쓸릴수도 있다. 지나칫 남탓은 정신병이라 쳐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본인이든 타인의 정신 겅강에 해롭기에 어느 정도 안전장치를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첫째로 일단 이들이 굳이 남탓을 하는 어떤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 목적은 보통 돈이나 명예, 취직, 승진, 성적과 같은 것들이 많다. 즉 그 목적에 직접적으로 관여된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넌지시 알려두는 게 좋을 것이다. 그룹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폐쇄적인 성향이 강한 그룹일수록 본인이 당하고 있는 해악은 정확히 주변 인들 소수에게라도 알려두는 게 좋다. 안그럼 언젠가 정말 본인이 생각지도 않은 나쁜 사람이 되어있을 수 있다. 

 

 둘째로 무시하는 방법 또한 가능한데 이때는 내 마음이 온전히 내 탓을 하는 상대를 용서해야한다. 그러지 않고는 당신에게 집착하는 그 혹은 그녀에게 결코 좋은 결말을 바랄 수 없을 것이다. 어차피 남 탓에 집착하는 사람은 티가 나도 어떻게든 날 수 밖에 없기에 주변에서 다 안다. 다만 그게 그들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니 참 아이러니하다. 즉,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자멸할 수도 있으므로 가장 평화적인 방법이다.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면 전자를, 그게 어느 정도 포용하고 용서할 수 있는 범위라면 후자의 대처 법을 생각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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