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기 하루만에 낫는 법

환절기마다 목감기라면 병원을 가든 안가든 7일 이상 골골댔던 나.. 작년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끔찍했던걸로 기억해 올해 목감기는 반드시 스무스하게 넘기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수년간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이론은 완벽(!) 이제 실전입니다.

 

좀 더 포스트에 집중력을 돕기위해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어제 아침에 일어나 목에 통증을 느끼고 밤새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열 상승, 그리고 오늘 아침 피덩이가 엉킨 가래를 토한 뒤 완치를 해냈습니다. 도라지(흔히 목감기에 필수 회복템)없이 이룬 성과라 더욱 스스로가 뿌듯합니다. 즉, 그런 의미로 어제부터의 제 목감기 낫는 철칙을 나열해보고자 합니다. GoGo!


1. 양치는 물론 혀청소, 물가글까지 3콤보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 청결은 회복의 기본입니다. 기력이 없어 머리는 못 감더라도 목이랑 가장 가까운 입 속 청결을 유지합시다. 양치는 하루 세번 이상, 식후는 물론, 평소보다도 오래, 깨끗이, 많이 해주세요. 평소에 안하던 혀청소는 물론 물가글도 해주시면 좋습니다. 혹 혀 청소 조금하는데 토가 올라오시는 분은 음식물을 살짝 게워낸다는 생각으로 토를 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너무 심하게 하면 안되요.

2. 가습기보단 실온의 물 마시기

가습기 혹은 수건에 물 묻혀서 널어놓기보단 한 잔의 물 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5L 생수를 하루종일 옆에 끼고 생활하세요. 그리고 물을 넘기면서 목 뒤를 축여주세요. 아프니까 자꾸 혀 혹은 목 근육(?)으로 목 뒤를 긁으실 수 있는데 물 마실 때 빼곤 자제해주세요. 많이 할수록 회복기간이 늘어납니다.

 

3. 손수건으로 목 감싸기

이 날 하루만큼은 나의 목을 아기 돌보듯 해주어야 합니다. 부드러운 면 손수건. 크기는 목을 두번 정도 감을 수 있는 것으로 하루종일 목 뒤는 물론 앞까지 최소 세로로 5cm이상 감쌀 수 있는 것으로 합니다. 잠잘때는 물론 나을때까지 씻을 때 빼곤 웬만하면 벗지 마세요.

4. 아이스크림? 인스턴트? 내가 맛있는 거 드세요

목감기에 좋은 음식이라면 앞서 말한 도라지가 정말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도라지가 없다면? 그냥 내가 먹고 싶은 음식 드세요. 치킨 드시고 싶으면 드셔도 됩니다. 아이스크림? 드셔도 됩니다. (물론 먹고 난 이후 몸 온도 관리 필요) 중요한 건 먹고 싶은걸 먹으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 이게 정말 중요한 치료제입니다. 그럼에도 걱정된다면, 먹고 싶은걸 먹되 마음에 안정을 찾아주는 음식, 건강할 것 같은 음식을 곁들여 드세요. 

 

5. 잠잘때만이 회복 시간! 머리를 따뜻하게 하기

우리 몸은 잠 잘때 우리가 상상도 못할 많은 일들을 해냅니다. 즉, 이 시간을 절대적으로 잘 활용해야하는데 일단 몸의 모든 회복 요소가 이 목으로 집중되도록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머리 쪽을 특히 따뜻하게 해주어야 하는데 양털 후드를 입어도 좋고 담요를 머리 부분에만 둘러도 좋습니다. 일단은 무조건 따뜻하게 해주세요.

6. 적당한 온돌(보일러) 온도를 찾아주세요

무조건 뜨겁고 따뜻한 것만이 좋진 않습니다. 적당히 몸의 체온을 올리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할 보일러 온도를 찾아야 하는데 저의 경우엔 온돌 온도 46도가 그랬습니다. (현재 겨울 기준) 그럼에도 분명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목은 아프지, 아파서 잠은 안오지, 게다가 땀까지 나지.. 너무 뜨거우면 또 뜨거워서 잠이 안오니 적당히 본인이 견딜 수 있는 온도로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혹 평소 보일러를 틀지 않았더라면 이날만큼은 '연속'으로 틀어주세요.

 

7. (추가) 난방텐트가 있다면 강력 추천드립니다

사실 저 온돌 온도(46도)가 좀 낮다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텐데요. 저 같은 경우엔 겨울 내내 난방텐트를 사용했습니다. 난방 텐트의 가장 큰 장점은 따뜻한 공기를 텐트안에 가두고 잠자리 먼지 또한 최소화시켜줍니다. 덕분에 목감기 걸린 제게 거의 인큐베이터급 청결, 아늑함을 제공해주었죠. 이불도 전 먼지를 최소화시켜주는 이불과 담요를 쓰고 있는데 이 역시 쓴것과 안쓴것의 차이가 크더군요.


이렇게 잠들고 나면 눈에 띄게 줄은 목의 통증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혹 다음날이 주말이시라면 목의 통증이 완전히 줄을 때까지 최대한 일어나지 마시고 더 버텨주시길 바랍니다. 잠이 보약이라는 성현들의 말씀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닙니다. 물론 위 방법들이 모든 사람에게 통용된다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예로 전 열이 쌓이고 머리로 몰리는 체질이라 중간에 아이스크림(빵X레) 사다 먹었습니다.. (덕분에 몸은 찬데 혈액순환을 강제 종용하는 바람에 밤새 피가 열심히 도는게 느껴져서 신기하기도 했네요.) 쨌든 정말 걸리지 않아도 될 환절기 목감기! 하루만에 나으시고 우리들의 소중한 삶의 질을 모쪼록 지키시길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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