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믹스커피 몇잔까지 마셔도 될까?

하루 믹스커피 몇잔까지 마셔도 될까?


믹스는 모르고 살았던 20대. 적어도 내려마시는 원두 커피(4,500원~5,000원)를 마셔왔으니 믹스 먹는 것보단 건강이 좋았겠지. 막연히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한두번씩 어른들의 권유에 마시기 시작한 믹스. 일명 '맥심'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들 빠져있는지 나를 단번에 이해시켰다. 하지만 자극적일 정도로 달달한 이 맛. 여기에는 익숙해지지 않으리라, 결심한 나의 선택은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였다. 


※ 한때 쥬*에 설탕 들어가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뒤로 우리가 먹는 보통의 달달한 음료의 설탕 량이 가히 내 상상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론 어쩔 수 없이 당류 양을 체크하게 됨.

[모카골드 라이트는 당류가 25% 감소되었다. 즉 만약 커피를 하루 4잔 마시는게 적정선이라 치면 당류만 봤을 때 라이트는 '한잔 더 마셔도 된다'는 기적의 논리를 성립시킬 수 있다.]


!) 사실 라이트 버전의 다른 커피도 도전해봤었다. 브랜드명을 밝힐 순 없지만 카페인 효과는 별로인데다 맛까지 별로였다. 이것도 개취이긴 한데 쨌던 이래서 맥심 맥심 하는구나 했다. 더더군다나 동서식품은 세계 최초 믹스 커피 회사 아니었던가. 즉 맛 대비 카페인 효과는 요게 제일 낫다. 물론 라이트라 밍밍한 맛이긴 한데.. 그럼에도 중독된다. 그저 마냥 밍밍하지 않다. 하지만 본래 오리지날을 먹다가 이걸 처음 먹었을땐 조금 적응이 안되었다. 


격적으로


서론이 길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몇잔까지 마셔도 될까'에 대한 의문을 풀어볼 것이다. 일단 '당'기준으로 계산해보았다. 세계보건기구(WHO) 당류 일일권장량은 25g. 한 잔에 4.5g이니 반올림하여 5g으로 친대도 5잔은 마실 수 있다. 응? 생각보다 많이 마셔도 되는걸?



여기서 멈출 순 없다. 이제 카페인 기준으로 생각해보자. 1 스틱의 중량이 12g 정도.(최대치 기준으로만 볼거기 때문에 여기서 소수점은 모두 반올림했다.) 원두량은 14%. 즉, 1.68g의 원두가 들어간다. 인스턴트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1g당 17.559mg 정도 들어간다고 하니 20mg이라 친다해도 최대 40mg정도 들어가게 된다. 성인 기준 400mg 이하가 하루 적정량이니 거의 열잔 정도가 나온다.


생각보다 별거 아니잖아? 싶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들 커피를 경계하라고 할까. 사실 문제는 커피를 끼고 사는 생활 습관에 있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모두가 알듯이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사람이 흥분, 각성하게 된다. 이런 상태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거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 여기에 익숙해진 몸이 착각을 일으키게 되는것이다. 커피를 하루 5잔 이상 마시며 심하게 중독되었다 끊었다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머리 회전도 오히려 잘된다고 했다. 즉, 커피가 일시적으로 우리의 피로를 막는 방파제 역할은 해줄 수 있지만 이것이 장기화되면 몸 스스로 피로를 감지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신진대사를 스스로 조절하는 기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옆사람이 싫어서

커피를 마셨더니

옆사람을 싫어하는 일이 

즐거워졌다"


그럼에도 커피란 정말 우리들의 팍팍한 삶에 없어선 안되는 활력소같은 마성을 가지고 있다. 우려되는 부분은 충분히 알았으니 우리의 필요에 따라, 이제 재량껏 마셔보자. 참고로 필자는 하루 1잔 마시면서도 내 몸에게 미안해하며 죄책감 느꼈는데 이제 그러지 않으려 한다. 2잔까진 까짓껏 마셔주겠어.. 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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