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제 SRPG 게임을 하는 이유 '인간 혹은 뱀파이어'

턴제 SRPG 게임을 하는 이유 '인간 혹은 뱀파이어'


RPG면 RPG이지 SRPG는 무엇인가?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여기서 'S'는 시뮬레이션의 S로, 보통 전략 시뮬을 그냥 시뮬레이션이라 부르던 때에 붙여진 이름이다. 즉 RPG에 전략적 요소가 많이 들어간 것이 SRPG이다.

(오늘 소개할 게임 '인간 혹은 뱀파이어'의 캐릭터 중 하나이다. 스탯만 보면 태생부터 약하지만 일러 때문에(?) 어거지로 키우고 있는 아이이다.)


오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인 턴제 SRPG 게임을 하는 이유를.. 요즘 아주 푹 빠져있는 게임, '인간 혹은 뱀파이어', 이 게임을 예시로 보여주고자 한다. 모바일 게임이며 안드로이드, 아이폰 모두 무료로 플레이 가능하다.


1. 최고의 인간+뱀파이어 군단을 만들자

SRPG는 웬만한 전략 시뮬 게임보다도 머리를 많이 써야 한다. 특히 인혹뱀(인간 혹은 뱀파이어를 줄임.)의 경우엔 캐릭터 수도 무수하게 많은데다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전투 스테이지도 스토리 모드, 모험 모드, 아카데미, 결투장, 콜로세움 등 가지각색이라 거기에 맞게 캐릭터들을 커스터마이징해야 한다. 

게다가 인간을 뱀파이어로 물어뜯으면(?) 그 후부턴 레벨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만의 최상의 군단을 만들기 위해선 얘를 물어뜯을지 말지 잘 선택하고 고려해야 한다.


2. 눈을 뗄 수 없는 자동전투(턴제 전투)


턴제 전투의 가장 큰 매력은 내 레벨로 혹 깨지 못할 스테이지라도 어떻게 야마를 잘 굴리면 극복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그런데 인혹뱀의 경우엔 플레이어들에게 이런 어드밴티지와 동시에 핸디캡을 주는데 그 중 참신한 것이 바로 '횃불'이다.

 이 횃불은 각 모험장을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만날때마다 소모되는데 혹 이 횃불이 꺼지면 캐릭터들은 몹들을 먼저 발견하지 못하고 기습을 당하게 된다. 즉, 자동 전투를 하더라도 유저들은 게임에 눈을 떼기가 어렵다. 물론 캐릭터 중 한명이라도 HP가 50%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자동전투가 강제 중단되기 때문에 캐릭터가 사망할 일은 극히 없다. 그럼에도 인간이 사망했을 경우 부활까지는 상당한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웬만하면 피하고 싶은 일. 이 게임에 중독성이 있다면 이처럼 사소한 순간도 놓치지 않는 세심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3. 섹시하고도 섹시한 사람캐(?)

인혹뱀의 일러스트는 참 타겟팅을 잘했다. 흔한 유아틱한 그림체가 아닌 최대한 사실적인 인간형 서양화(?)를 채택했다. 아무래도 SRPG의 주 플레이어층인 고전게임 매니아들이 많기 때문에 이 같은 선택은 매우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더더군다나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는 섹시하며 남성 캐릭터는 섹시하다. 근대에 섹시하게 포장된 뱀파이어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건드린 듯하다. 게다가 일러 하나하나가 모두 고퀄이라 마음에 드는 캐릭터의 경우엔 스탯이 낮더라도 어거지로 끌고 가는 경우도 더러 있다. SRPG 자체가 육성 시뮬의 느낌도 있기 때문에 예쁘고 잘생기기만 하면 어떻게든 잘 키워보려는 캐릭터 맘충이 되기도 한다.


4. 캐릭터간의 팀워크 상성

아무래도 게임을 효율적으로 하려다보면 자동전투의 시간은 최대한 단축하고자 한다. 또 그러기 위해서 최상의 팀을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서 캐릭터들의 조합이 좋아야 높은 레벨의 아이템을 획득, 모험에서도 빠르게 앞으로 진전할 수 있다. 잘 뒤져보면 턴을 소모하지 않고도 선빵을 날리는 캐릭터가 있는가하면 팀원 전체의 레벨업 속도를 극대화시켜주는 캐릭터도 있다. 즉, 이들을 경우에 따라 잘 섞어 배합하면 좀 더 능동적인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게임 중 뭔가 답답한 부분이 있더라도 내가 머리를 조금만 쓰면 이런 부분들까지도 극복이 가능하다는게 SRPG의 장점이다. 


개인적으로 '인간 혹은 뱀파이어'는 SRPG 황무지 시대의 오아시스같은 게임

그 완성도도 뛰어나며 이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백이면 백 만족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다채로운 구성을 띄고 있다. 물론 단점이 없지는 않은데 굳이 따지자면 스토리모드가 거의 열외 상태라는 점? 하지만 이 정도 스펙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보니 오히려 얼마나 대단한 스토리를 플레이어들에게 선사할지 기대되기까지 하다. [그리고 이미 공개된 스토리 모드에 등장한 캐릭터들이 너무 약해빠져서 얘들을 어떻게 키울지 벌써부터 고민이 된다. (이것도 설계인가..)]


쨌던 턴제 게임을 찾는 분이라면, 것도 모바일로. 이런 대작은 더이상 없다. 특히 나같이 머리를 1초라도 쓰지 않으면 쥐가 나는 분들께 참으로 모험이될만한 게임. 추천드린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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