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미드 최고는 역시 Z NATION

무료미드 최고는 역시 Z NATION


영드, 미드 가리지 않고 보지만 역시 최고는 지네이션. 등장인물은 물론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익사이팅(?)해서 보고 또 봐도 재밌다. 그들만의 유머 코드는 어떤가. 특히 얼핏 보면 말티즈 머리를 한 러셀 호지킨슨의 코미디는 너무 우왁스럽지도, 그렇다고 너무 고차원도 아니라 질리지 않는다. 게다가 오만 패러디가 난무하는게, 딱 그 시기의 풍자 유머까지 곁들여 이건 마치 좀비물계의 SNL이랄까. 


※ Z NATION은 SK Btv와 옥수수,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나는 TV로 보는 걸 좋아해 비티비에서 무료로 1~4까지 봤다.


시즌3 에피7화. 한 마을에서 열리는, 말도 안되는 대통령 선거에 

트럼프로 보이는 인물이 출마했다.


워킹데드와는 다르다


보통 흔히들 좀비 미국 드라마를 떠올리자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워킹데드이다. 나 역시 워킹데드의 팬. 하지만 특히 글렌의 팬으로 글렌이 죽는거까지만 봤다. 그 이후로는 띄엄띄엄 보긴 했는데 볼 때마다 맴찢.. 워데만의 특유의 극사실주의가 솔직히 맘 아플때가 많았다. 

하지만 Z네이션에선 그런게 없다. 종말이라고 분위기가 마냥 우울하지 않고 오히려 중간 중간 껴 있는 미친 에피소드(?)들 때문에 워데와는 정말 다른 매력의 좀비물을 경험할 수 있다. 현실 풍자는 물론 마약같은 편집이 신세계. 주인공들도 걍 무적이다. 


광대들에게 붙잡혀 치욕스런 분장을 해야만 했던 닥(러셀 호지킨슨)과 만(넷 장).


개성 강한 주인공들


거의 모든 주인공들의 자기 개성과 주관이 매우 강하다. 약간 총 대신 칼을 든 어벤져스같은 느낌. 어느 누구 하나 평범한 흔녀, 흔남이 없다. 즉, 애초의 인물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보니 그 후의 벌어지는 내용도 그런식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 에피소드들 각각도 다 너무 강해서 정말 좀비 세계에 대한 상상력의 끝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


우리의 파란 메시아, 그의 아내와 딸. 딸은 어린시절을 좀비들과 함께 보내게 된다.


시공을 뛰어넘는 볼 거리 쇼


워킹데드의 경우엔 중간중간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이나 심경변화를 이해시키기 위해 웬만해선 에피간의 텀이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Z NATION의 경우엔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점도 여러개인데다가 인물들간 헤어져 따로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도 많고, 거기다 시간까지 1년, 2년 뛰어넘기도 한다. 또 중간중간 몇몇 이야기는 완전 개그쇼 혹은 풍자쇼로 드라마라는 느낌보단 어떨땐 시트콤같다는 생각에 좀비물이지만 좀비가 전혀 무섭지 않게 그려져 재밌다. 

 

주인공 머피(케이스 알란)는 시즌 내내 염색과 피부 분장을 쉬지 않았다.

하얘졌다 빨개졌다 파래졌다 했다.


좀비로 대동단결!


영국드라마처럼 너무 어렵지 않고 미국코미디처럼 너무 자기네 세상 유머이지도 않다. 더불어 이 미드가 한국 코미디마냥 웃긴것은 '좀비'라는 전세계적인 소재를 썼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다양한 시점으로 좀비라는 공포의 존재를 풀어 희화화해서 더 볼 거리, 재미거리가 많았던 드라마였다. 

그렇다고 내용이 결코 가벼운 것은 아니었다. 충분히 있을 법한 논리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최대로 증폭시켰다. 감독이 일말의 강박이 있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일. 나는 그 자유로운 상상력이 너무나도 좋았다. 비록 종영이 되었지만 곧 나올 프리퀄까지는 시간이 조금 있다. 혹시 못보신 분들이 있다면 겨울방학이나 휴일을 이용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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