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코미디영화] 사죄의 왕 리뷰

[일본코미디영화] 사죄의 왕 리뷰




사회 생활하다보니 사죄할 일이 참 많다.

때론 내 잘못이 아니더라도 일단 사죄하고 보는게 편하기도 하다.

다만, 그럴때마다 드는 회의감은 어찌해야할지. 참 난감했다.


어쩌면 이 영화를 보기로 마음 먹었을 땐

보통의 '일본코미디'영화답게 나름의 깨달음과 교훈을 얻기를 기대했던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런 맥락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전혀 그런 부분들이 빠진 것도 아니지만 일반적이지도 않았다. 

눈에 띄는 특이점이라면 '사죄'와 관련한 에피소드들이 병렬식으로 이루어진 코미디였다는 점이었다.



[이노우에 마오]



여주인공 '이노우에 마오'는 일드 '꽃보다 남자'의 주연으로 우리에겐 '츠쿠시 마키노'란 이름으로 익숙한 여배우였다.

(아마 일드를 좀 봤다는 80~90년대생 치고 그녀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 


이런 해괴(?)한 작품에도 출연했었다는 필모도 놀랍지만.. 캐릭터 역시 예사롭지 않았다.


그녀의 극중 이름은 '구라모치 노리코'. 철없는 해외파?로 일본의 '사과 문화'(도게자:무릎 꿇고 절)는 물론 기본 예절도 없었다.

그런 그녀가 '도쿄 사죄센터'의 소장 '구로시마 로로'를 만나 그의 일을 돕는 중 벌어진 일들이었다.



[사죄의 법칙]



시작부터 사이비 냄새 확 풍기는,

이.. 약간 변태스런 분위기의 남자가 바로 '구로시마 로로' (아베 사다오)다.


그가 말하길 사죄에는 몇가지 법칙이 있다고 말했다.

(꽤 논리적이고 통계학적. 이는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길.)


그래도 역시 그의 말대로 사과 '전문가'였던가.

여러 상담자들의 일들을 척척-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나름의 법칙과 신념으로 성공적으로 해결해냈다.



[사람 놀래키는 재주가 있는 영화]


(자신의 논리를 표로 만들어 설명하는 '로로')


영화는 꽤 많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연결되어 시트콤같이 숨돌릴 틈 없이 빠르게 이야기를 진행시켰다.
때문인지 방대한 이야기의 2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처음엔 콩트인가 싶어 비웃었는데, 의외로 사람을 놀래키는 재주가 있는 영화?
나름 반전도 있었고 감동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 더불어 약간의 변태스럼..도 추가.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도 한 영화였다.




말그대로인 '코미디 영화'로 
마치 코미디빅리그,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희극인들이 실제 우리 일상 삶에 튀어나온것 같은 느낌이었다.

일상 속 판타지를 재치있게 풀어내는 방식으론 일본 영화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총평]



킬링타임용으로 봤지만 꽤 교훈도 있었다. 

주변에 미안했던 사람이 몇몇 생각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 웃기다?'기 보단 에피소드 하나에서 완전 빵 터지긴 했다.

꽤 재밌게 봤고 해피엔딩을 위한 개연성, 완성도도 좋았다. 

볼거리도 많았다.



'나의 사죄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일상 속 고민을 판타지로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사죄의 왕'이었다.



감독 미즈타 노부오

출연 아베 사다오, 이노우에 마오, 다케노우치 유타카, 오카다 마사키

개봉 2013 일본


Designed by JB FACTORY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