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추천, 멋진 악몽 "사후 세계를 믿으시나요?"

일본영화추천, 멋진 악몽 "사후 세계를 믿으시나요?"

(Once in a Blue moon, ステキな金縛り 2011.10.29)




감독 미타니 코키

출연 후카츠 에리, 니시다 토시유키, 아베 히로시, 쿠사나기 츠요시

개봉 2011 일본


갑자기 일본 코믹·코미디 영화가 당겨 Btv 무료영화에서 고르고 골라 본 영화..

제목에서부터 기대감 제로. 그냥 눈도 심심하고 '운동하면서 봐야지' 하고 선택했습니다.

가볍게 보기에 딱 좋을 거라고 생각?

법정에 선 유령 증인이라.. 소재가 참 참신하다 생각 되었습니다.



[스포 없는 줄거리]





주인공은 '호쇼 에미'. (배우는 '후카츠 에리'. 기생수에서도 열연을 펼친, 한국인의 눈에 익숙한 일본 배우 중 한명이죠.)

그녀는 선망받던 변호사의 딸로 아버지를 따라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주변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변호사가 되었지만.. 

특기는 주변의 기대를 져버리는 것.

생각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던 한 때 보스로부터 마지막 기회로 의문의 사건 변호를 맡습니다.





문제의 사건은 바로 살인 사건..

피고는 살해당한 피해자의 남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절대 죽이지 않았다고, 오히려 힘든 생활에 자신이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합니다.

심증은 그렇다 치자.. 문제는 피고의 알리바이가 너무 어이가 없다는 것.

그는 한 산장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가위눌림을 당해 밤새도록 움직일 수 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를 본 사람도 들은 사람도 없습니다.





호쇼는 문제의 산장으로 향했습니다.

산장은 패전무사의 마을(?) 산장이란 테마 아래 상당히 음침했는데요.

문제의 산장 역시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컨셉이었습니다.





그리고.. 만났습니다. 포스터에서부터 보이던 이상한 대머리 아저씨ㅡㅡ

이때까지만 해도 전 '갈갈이 삼형제'같은 영화를 떠올렸습니다.

대머리 분장이 너무 어색해서..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지' 하면서도 덕분에 운동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아저씨가 바로 피고를 가위눌리게 했던,

알리바이를 증명할 가장 중요한 '증인'이었던 것입니다.





호쇼는 이 대머리 아저씨를 일단 데려가기로 합니다.

밤에는 밖에 못 돌아다니는 이상한 아저씨때문에 고생은 좀 하지만..

피고를 위해 '변호할 길이 이것밖에 없다' 여긴 호쇼의 멋진 악몽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진의 오른쪽, '아베 히로시' 역시 우리에게 일드로 익히 알려진 배우.)



하지만 문제는 더 큰 데 있었습니다.

유령이 보이는 사람이 한정적이라는 것.

호쇼의 보스 '하야미' (아베 히로시)도 결정적 증인이라는 유령 아저씨를 볼 수 없었습니다.



(당당)



그러나 벼랑 끝의 호쇼는 어떻게든 유령(사라시나 로쿠베)씨를 법정에 세우려 애를 씁니다.



(울음)(침울)



잘 되지 않습니다..





유령이라면 질색팔색하는 검사는 덤..





갖은 수를 다 써보지만

유령 로쿠베씨는 증언은 커녕 증인으로써도 인정되지 못했습니다.

(억울한 로쿠베씨 ㅠㅠ)

게다가 검사측에 의해 자신의 억울한 과거까지 들춰지게 되는데요..

로쿠베씨는 과연 정당하게 법정에 서서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요?





[감상평]



■ 생각보다 유명했던 영화


무려 2시간 22분 러닝타임의 '멋진 악몽'.. (처음엔 2시간 22분인줄도 몰랐음)

생각보다 몰입도도 좋고 알고보니 꽤 유명한 영화였습니다.

갈갈이 삼형제 아니었음.

나름 반전도 있고 구성도 좋았네요.

일본 아카데미 10개 부문 수상에 박스오피스 4주 연속 1위.

출연진도 당시 일본 초호화 군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빠방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 예정인데 이름만 같지 내용은 다르다고 하네요.

하지만 사후세계를 다룬다는 점에선 같다고 합니다.



■ 사후세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영화


이 영화의 특징은 죽음을 희화화한 것은 물론

사후세계를 상당히 가볍게 다뤘다는 점입니다.

감독이 그리는 세계에서 이승과 저승의 구분은 확연했으나

공존하는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만약 죽는 게 저런거라면

정말 두려움 없이 이 세상 뜰 수 있을 듯? 하고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일본식 개그를 좋아한다면


저는 일본식 개그를 좋아하는 편인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확실히 웃깁니다. (추천)

어이없는 실소들이 터지지도 하지만 어쨌든 웃기면 장땡..





[총평]


★★★★☆

(별 세개반을 주고 싶지만 반쪽자리 별을 줄줄을 몰라서, 어떤 면에선 별 네개짜리 영화라고 해도 뭐)


기분 좋게 영화관에 가서 봤어도 재밌었겠다 싶은 영화였습니다.

아님 저처럼 정말 아무 부담없이 보거나

물론 많은걸 바란대도 코미디 영화치고? 완성도 부분에서 상당 부분 만족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론은, 저는 재밌었네요.

근데 누구 데리고 같이 보자하기엔.. 제 웃음코드가 다소 헤픈 면도 없잖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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