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10회 줄거리 총정리 (대사有)

"뭐하냐.. 거기서?
어우~ 야! 사람 불러올게!"

 

우물에서 쓰러진 철종을 발견한 봉환. 사람을 불러오겠다며 돌아서려는데.

 
"안돼! 아무도.. 내가 여기 있는거 알면.. 아무도!" 

철종이 외마디 외침을 남기며 쓰러지고 만다. 영문모를 표정의 봉환. 잠시 고민 후 뭔 사정이 있겠거니 결국 철종을 스스로 끌어올리기로 결심한다.

 

"할 수 있다! 150kg 중량치던 그 힘으로... 후우 힘은! 절대 근력에서 나오는게 아니야! 깡에서 나오는거지!!!"

 

철인왕후 10회 줄거리

그렇게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철종을 등에 업은 봉환. po깡의 힘wer으로 그를 자신의 방까지 옮기는데 성공한다. 그리곤 겨우 그를 이부자리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려는데.. 이때 철종이 악몽을 꾸는지 괴로워하며 눈을 뜨고.

 

"화진아.."

 

하필 봉환을 화진이라 착각한 철종.

 

"그래.. 너 편한대로 생각해라."

 

봉환은 체념한듯 그 이불을 마저 덮어주려하지만 철종이 그 몸을 당겨 안는다.

 

"이게 또..!" 

 

봉환은 벗어나려 하지만 철종은 더 힘을 꽉 주고.


"무서운 꿈을 꾸었소. 이도저도 못하고 세상이 망가져가는걸 바라보다 그저 죽는 그런 무서운 꿈을 꾸었소. 잠시만.. 이대로. 그저 잠시만.."

 

더욱 봉환을 힘껏 안는 철종에 봉환이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굳어 있는다.

 

"그래.. 딱 1분만 내가 조화진 되준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그를 놓을줄 모르는 철종. 결국 쥐가 난 봉환은 몰래 그 품을 벗어나려 하지만 철종은 자는 척 그가 벗어나면 할수록 더 힘껏 껴안았다.

 

 

 


한편

때는 철종이 우물을 찾기 얼마 전.

 

화진 역시 잠에 들었다가 꿈을 꾸었다. 바로 자신이 중전이 되어 호숫가를 찾는 꿈. 하지만 호수 수면 위 기뻐하던 그녀의 얼굴 대신 떠오른 건 소용의 얼굴이었다. 그렇게 화진은 놀라 잠에서 깼다.

'전하께 다 털어놓는거야. 더이상 과거에 휘둘리지 않도록.'

 

결국 화진은 철종에게 과거 그녀가 그를 구한 척했던 진실을 터놓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소용과 철종이 잠행을 나갔던 날. 그를 만날 수 없었던 화진은 소용의 집을 들러 그 우물을 열어 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때. 화진의 눈에 보인 우물에 있어선 안될 낯선 무언가. 바로 철종이 찾던 비밀장부였다. 

 

'전하를 도울수도, 중전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것..'

 

철인왕후 10회

 


그리고 다음날 아침.


철종에 안긴 채 잠이 든 봉환이 눈을 떴다. 너무나도 가까이 마주한 철종의 얼굴.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던 봉환은 손으로 그 얼굴을 매만지려 하기까지 하지만 철종이 눈을 뜨며 놀라 뒤집어진다.  

"하마터면 만질...뻔.. 아니 죽을 뻔 했네!" 

 

이처럼 당황해하는 소용에 철종은 영문을 몰라하고.


"중전이 구한겁니까..? 혼자?" 
"아무도 모르게 하라매." 

 

그렇게 둘은 소용의 본가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궁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집을 나서는 길. 김문근이 이를 배웅하러 나오고. 소용의 기억이 돌아온 봉환은 과거 철종을 우물에 가두며 방관한 아버지 김문근의 모습을 기억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너는 아무 걱정말고 중전으로써 역할만 충실하면 된다."  문근
"예..." 소용

"저희 중전마마를 잘 부탁드립니다." 문근 
"중전이 외롭지 않도록 앞으론 내가 더 신경쓰도록 하지요." 철종

 

그렇게 철종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이내 철종과 함께 가마에 오른 소용(봉환). 

'세상 다정한 아빠인 척은 하지만 결국 자식을 도구로 여기는 탐욕스러운 아빠일 뿐이야.. 아. 그래서 김소용을 죽이려 한건가?'

 
뭔가 퍼즐이 맞춰진 듯 봉환이 철종을 바라봤다.

 
'근데 뭔가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

 

한참을 고민하던 봉환. 임금의 가마를 둘러싼 젊은 아낙네들의 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다.

 
'후궁 책봉! 내가 그런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니!'

 

 

 


한편 궁으로 돌아온 철종은 곧장 영평군과 홍별감을 만났다. 

"감쪽 같이 사라졌습니다. 국구가 눈치채고 옮긴걸까요?" 

 

사라진 장부에 불안해하는 철종은 일단은 국구 김문근에 사람을 붙여서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국구에 사람을 붙이세요. 그게 없다면 우리의 계획 모두가 물거품이 됩니다."

 

철인왕후

 


"최상궁! 여인이란 여인은 싹다 모아와! 지금부터 후궁 책봉을 시작한다!"

 

파이팅 넘치게 후궁 책봉 준비를 하는 봉환. 

더불어 대왕대비를 찾아가 제대로 된 중전 코스프레를 보여주기로 결심한다.

 

"본가에 다녀오니 초심을 찾았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중전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나이다."

 

달라진 중전의 태도에 순원왕후 역시 반색하지만 일단 급한 일이 있다며 그를 수라간으로 보낸다. 알고보니 혹 이번 처럼 그가 없어도 대령숙수가 똑같은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그에게 레시피를 전수하라는 명이었다.


"대체불가 존재가 되어야 할 이 시점에 기술 유출이라니.."

 

그렇게 봉환은 순원의 속내를 꿰뚫었다. 이에 자신의 쓸모를 위해서라도 봉환은 한가지 더 꾀를 내었다.

 

"K 푸드에 이어 K 뷰티까지.."

 

그는 이내 어의에게 피부에 좋고 향기도 좋은 약재를 추천해달라며 서신을 보냈다.

 


"하루 아침에 불 떼는 무수리로 전락하다니.."

 

한편 봉환이 수라간으로 오며 대장의 자리를 뺏긴 대령숙수 만복이 대나무숲을 찾았다.


"이게 다 중전마마 때문이야.. 내가 못하는게 아니라! 중전 마마가 요상하게 잘하기 때문이야..!"

 

그렇게 만복은 들끓는 속을 풀려 힘껏 소리를 질렀다. 

"마마!"

("마마!") 


그런데 이때 뭔가 이상하게 코러스가 떠오르고.. 주변을 둘러보던 만복의 눈에 최상궁이 들었다.


'너도..?' 
'너도?'

 

뭔가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두 사람의 아픔이 전해지는 가운데. 만복이 먼저 그 울분을 토했다.

 
"마마! XX 이런 젠장!! 이건 너무 한거 아니냐고! XX 대령숙수가 X졸로 보이냐고!"

 

이때 눈을 부라리며 그의 곁으로 오는 최상궁.

 
"나는 그정도는 아니오..." 
"마마께 너무 시달리다 보니.." 

 

내가 욕하는 건 되지만 남이 욕하는 건 차마 두고 볼 수 없던 최상궁. 만복을 쫓아내버린다.

 

"저이와 동급이 될 것 같아.. 내 정말 이것을 끊으려 했는데..." 

그렇게 몰래 품에서 망원경을 꺼내보며 야한 그림으로나마 화를 풀던 최상궁.. 문득 그림의 얼굴이 만복과 똑 닮은 것을 발견하며 망원경을 던져리고 만다.

 

"아니되옵니다!"

 

 

 


한편 궁내를 돌던 봉환. 호숫가에 있는 철종을 발견한다.


"어? 쫑이쫑이 철쫑이?"

 

곧장 그에게로 달려가 후궁 책봉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는 봉환. 그런데 이 소식을 처음 들은 철종의 표정이 심상치 않고.

 

"우리 전하께서는 무슨 취향이신지.. 섹시? 큐티? 청순?"

 

이내 뭔가 생각난 듯 봉환의 손을 맞잡으며 기뻐하는 철종.

 

"참 좋은 생각입니다!"

 

 이때. 멀리서 화진이 둘의 모습을 봐버린다. 하지만 이를 봉환이나 철종은 알리 없었는데..

"후궁은 내꺼야! 내 소유라고! 후궁들 별궁에 얼씬도 하지마!"

 

봉환은 혼자서 후궁들을 독차지하겠다며 철종에 경고하기까지 한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잠시.."

 

이때 무언가 숨기는 양 봉환에 귓속말을 하는 철종.

 

"가문은 내가 정합니다. 역시 중전의 나의 안티팬이군요. 걱정이 많았는데.. 방법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알 수 없는 생각의 철종이 그에게 환하게 미소 지어 보였다. 이에 또 순간적으로 두근거린 봉환이 까무러치고.

 
"웃지마! 웃는거 금지! 아까처럼 내 손 덥석 잡는 것도 금지!" 
"다 금지입니까..?" 
"그래! 너 다 금지!!!"

 

씩씩대며 호숫가를 떠나는 봉환에 철종은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한편 다정한 철종과 중전의 모습에 심난한 기색이 역력했던 화진. 철종에 서신을 보냈다.


'전하 남들 눈을 피해 전할 것이 있습니다. 늘 뵙던 곳에서 기다리겠나이다.'

 

그런데 이 서신을 전하던 고상궁은 조대비측 스파이기도 했다. 결국 그 서신을 먼저 봐버린 조대비. 

"전할 것이라.. 분명 예사물건은 아닌데..."

 

이후 서신을 받아들고 열어보려는 철종에 우연히 김좌근이 등장하고 철종은 황급히 서신을 숨겼다. 그렇게 서신은 펼쳐보지도 못하고 바로 회의에 참석한 철종.

 

"고생한 대신들을 위해 수릿날 연회를 베풀까 하는데.."

 

시궐에 들었던 중전의 쾌유를 축하하며 연회를 계획하지만 중전의 시궐을 어떻게든 시해 사건으로 몰며 다른 세력을 압살하려는 안송 김문이 반대를 하려 나섰다. 이에 조대비측 풍안 조문이 철종의 의견에 동조하며 순원왕후의 심기를 불편케 했다. 그럼에도 이번 연회로 자신의 건사함을 증명, 다른 세력들을 규합할 생각이었던 철종은 연회 준비를 강행했다.

'이이제이. 안송 김문에 대적할 만한 새로운 세력을 만들죠. 중전이 진행하는 후궁 책봉을 이용하는 겁니다.'

 

 이후 회의를 나서고 연회 준비를 위해 서책을 찾는 철종에 조대비가 찾아와 선왕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그 마음을 움직이려 들었다.

 

"주상을 보면 선왕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더 주상을 가까이하기 힘들었죠. 나는 내가 선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여겼어요. 어쩌면 선왕께선.. 나의 아들은 내가 생각하는것 이상의 임금이었나 봅니다. 내가 가문을 움직여 좀 더 선왕의 뜻을 지지해주지 못한게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스스로를 책망하지 마십시오." 
"어쩌면 주상을 통해 선왕에 대한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까요?" 
"저는 선왕에 한참 못 미치는 위인인걸요." 
"혹.. 선왕과 같은 의지가 생기면 부디 나에게 손을 내밀어 주세요. 그때와 같은 실수는 절대 않을테니."

 

그렇게 조대비의 이야기에 철종은 그저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예를 표했다.

 

"오늘 주상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 듯해 좋군요."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한편 조대비를 돌려보내고 나서야 화진의 서신이 떠오른 철종. 뒤늦게 약속 장소를 찾아가지만 화진은 이미 별궁으로 돌아간 뒤였다.

 

"미안합니다.. 오래 기다렸습니까?" 
"안오시는줄 알고 금방 들어와습니다." 
"서신을 늦게 읽어 그만.." 
"바쁘셨군요. 서신도 읽지 못한 만큼."

 

어쩐지 쏘아붙이는 화진의 어투에 철종은 어쩔 줄 몰라하고.

 
"실은 대비께서 찾아오셔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습니까?"
"..그저 담소였소."

"그럼 중전마마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습니까?" 
"아, 봤습니까?" 
"봐선 안되는거였습니까?" 
"후궁 책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소."

 

후궁 책봉 이야기에 화진은 분노를 표하기 이르렀다.

  

"그래서.. 좋다 하셨습니까? 이건 중전마마의 계략입니다..!" 
"빈.."

"..어째서 제 이름을 더이상 부르지 않습니까? 말해주세요. 전하의 진심을! 전하께선 중전을 마음에 품으셨습니까?"

 

언제부턴가 달라진 듯한 그 태도에 화진은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마는데.

 

"..중전은 품어선 안되는 사람입니다." 
"품지 않는 것이라.. 품을 수 없다 하시는군요."

 

그녀의 말에 철종은 더이상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먹지마셔요. 피부에 양보하셔요.'

 

한편 봉환은 순원의 마음을 사기 위해 어의의 힘을 빌려 피부 미용 팩을 발명(?)해냈다. 

 

"그 이름 미인막..! 이렇게 대체 불가의 존재가 되는거지."

 

그간 피부 미용에 누구보다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순원왕후 역시 그 발명품에 매우 흡족해했다.

 

'대체할 이를 찾으니 새로운 물건을 선보인다..?'

 

 

 


 한편 지난밤 중전과 주상의 뜨거운 밤을 목격하고 말았던 병인이 비장한 표정으로 중전의 궐을 찾았다.

 

"긴히 여쭐 말씀이 있어.."

  
그렇게 병인은 지난 번 그를 죽이려 했던 자객의 정체가 철종과 관련 있는 것 같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놀라워 할 줄 알았던 중전이 되려 그걸 어떻게 알았냐며 반응. 그를 놀라게 하였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 나 말곤 아무도 모르는데?" 
"알고 계셨습니까..?" 
"우리끼리는 덮고 지난간 일이거든!"

 

어쩌면 이 소식에 철종에 대한 그녀의 마음이 조금은 변하지 않을까 기대했던 병인. 결국 그걸 알고도 침묵한 소용에 분노하기 시작했다.

 
"주상이 무슨 짓을 해도 연모의 마음이 변치 않는겁니까?!" 
"연모?!! 그냥 죽지 못해 사는거지! 무슨 연모!"

 

그렇게 봉환은 '연모'라는 단어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바쁜 척 자리를 뜨고 말았다.

 
"후궁 책봉은 어찌되는거야?! 최상궁!"

 

 이에 병인은 곧장 순원왕후를 찾아갔다.

"아우님께 인사오라 전하긴했는데 너무 늦은 시간 아닌가?"
"감히 제가 아버지의 눈을 피해 드릴 말씀이 있어서 입니다. 아버님께선 주상이 선왕과 다르다 하셨겠지요. 아버님은 틀리셨습니다."

 

그의 눈에는 슬슬 광기가 어려 있었다.

 

철인왕후

 


 한편 비밀장부가 사라진 걸 눈치챈 김문근이 김좌근을 찾아가 그 동태를 살폈다.

"혹시 별일은 없으시지요..?" 
"자네, 불안해 보이는군."

 

결국 김좌근이 뭔가 수상한 낌채를 눈치채고.

 
"원래 제 그릇보다 큰 일을 벌이면 불안한 법이지. 위험한 일을 벌이면 자네뿐만 아니라 중전마마까지 불안해지는거다. 왜 모르는가?"

 

그 역시 간밤에 가면 자객을 보내 장부를 노리는 다른 자가 있음을 알고 있었던지라 결국엔 장부가 사라졌음을 달았다.

 

'장부를 잃어버렸군.'

 

 


 같은 시각 김좌근의 나인 스파이는 자기 몸만한 큰 자루를 끌고 궁내의 우물로 향하고 있었다.

"고맙다. 내가 아니어서."

 

그렇게 우물에 자루를 던져버리는 나인. 이후 다른 나인이 물을 길러오고. 우물통에 걸린 자루 속 존재에 기겁을 한다.

"저게 뭐야?!"

 
우물 속에 둥둥 떠있는 것은 다름아닌 사람의 시체였다.

"지금 우물 안에서 시체가 나왔는데 아무래도 자간님의 나인이었던 오월인듯 합니다.." 

이후 영평군이 시체를 확인. 아무래도 오월인 것 같다며 화진에 알리기에 이르렀다. 결국 놀란 화진이 직접 확인해야 겠다며 우물가로 향하고.. 우물가엔 이미 시체를 정리하려는 나인들이 그 끔찍한 모습에 공포에 떨고 있었다. 한편 조대비 역시 그 현장을 찾으며 슬퍼하는 화진에 그 분노를 부추겼다.

 

"오랜 시간 물에 있었군요. 얼마나 숨 막히고 아팠을까요.."

 

철인왕후 10회

사실 시체는 김좌근 측에서 오월이와 비슷한 얼굴의 시체로 찾은 것이었다. 거기다 물에 오랜 시간 불어 그 얼굴을 제대로 확인하는 게 어려운 상태.. 하지만 이를 알리 없는 화진은 이후 홀로 분노의 활시위를 당겼다. 손이 찢겨져 가는 줄도 모르는 그녀의 활시위에 결국 이를 영평군이 막아섰다. 

"이제 그만하시죠."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혼자 있고 싶군요." 

 

그렇게 독기 어린 화진의 눈. 활시위는 밤새도록 계속 되었다.

 


한편 순원왕후는 병인의 이야기에 철종에 경고하고자 늦은 밤에도 불구 그를 찾아왔다.

 

"나는 주상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황송하옵니다." 
"주상은 참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었죠. 벌써 잊었습니까? 운명이라는 것도 되물림되는건지.. 왜 가만있지는 못하는건가요? 착하게 구세요. 주상." 
"예.. 대왕대비마마." 

이후 잠자리에 든 철종. 또다시 악몽에 시달리는데. 왕좌에 묶인 채 순원의 꼭두각시가 된듯 이리 나부끼고 저리 나부끼는 그를 대신들이 큰 소리를 비웃고 있었다. 거기다 그 뒤로 보이는 활활 타고 있는 궁의 모습은 마치 지옥과도 같은 풍경이었다.

 

결국 그 흉포한 웃음소리에 괴로워하며 잠에서 깬 철종은 악몽을 잊기 위해 붓을 들며 책을 쓰기 시작했다. 책의 이름은 바로 '중전사전'.. 그는 그간 알수 없던 중전의 말들을 정리하며 나름 그 뜻을 정의, 한자 한자 채워나갔다.

'노타치, 안티팬, 팬클럽, 퍼레이드, 취사병..'

  
그렇게 철종이 고통스럽던 악몽을 이겨낼 방법으로 중전을 떠올리며 미소짓던 때.

 

같은 시각.

봉환은 단잠에 빠져있었다. 그 역시 꿈을 꾸는데.. 바로 후궁들과 함께 목욕을 하며 노는 꿈이었다. 그런데 그때 뒤에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 


"나의 중전. 오늘은 내가 노타치 하지 않겠소."

 

철인왕후 10회 줄거리

바로 속옷 차림의 철종이 그에게 거침없이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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