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줄거리 ~8회 총정리 (대사 有)

 보송마을 재개발 뉴스 장면으로 시작한 펜트하우스 8회.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재개발 사업이라며 뉴스에서도 연신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살았다..! 살았다!!!! 나 부자됐어!!"

 

구석에서 이규진이 머리를 싸매고 있는 와중 그저 기뻐서 부동산 문까지 열어재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신나게 소리를 지르는 윤희. 

 

한편 배로나는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괴롭힘을 받던 중 실수로 난간에서 떨어진다.

 
"난 민설아처럼 절대 바보처럼 안죽어! 
니들이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세상에 다 알리고 벌 받게 할거야!" 

 

이때 파란 체육복의 남자가 나타나 민첩한 몸짓으로 로나를 잡아채 그녀를 끌어올리는데.. 구수한 사투리에 긴 머리, 요상한 안경을 쓴 남자의 모습은 어쩐지 청아예고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의 사람이었다.  

 

"있는 집 아들은 이러고 노나?" 

 

갑작스러운 등장에 벙찐 아이들. 아이들은 낯선 남자에게 누구냐고 묻는다.

 

"내? 느그 선생인데? 운동장으로 전부 집합!!!" 

 


장면이 바뀌며 아이들은 모두 체육복을 입고 운동장에 모여서있다. 파란 체육복 남자의 이름은 구호동. 체육수업을 맡은 선생이라고 했다. 


"도저히 넘어갈 수가 없다! 운동장 열바퀴!!" 호동
"합당한 벌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석훈
"이게 선생 특권인데?" 호동

 

석훈은 주단태의 아들답게 쏘시오패스같은 말투로 나긋나긋 반항해본다. 아이들 역시 반발심에 그의 명령에 따르지 않는데..

 

"샘이야말로 복장이 그게 뭐에요? 급 떨어져.." 
"불쌍하면 사주고 말하던가! 벌점 처리한데이, 전부 벌점 1점 추가!"

 

결국 운동장을 뛰지 않는 아이들에게 벌점 1점부터 시작해 3점까지 추가해버린 구호동. 이에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뛰기 시작한다.

 


한편 오윤희가 부동산을 떠나고 난 후, 결국 집을 팔지 않은 윤희에 이규진은 주단태에게 전화를 건다.

"오윤희 그 여자, 재수도 더럽게 좋네요." 규진
"정말 신경 거슬리는여자네요." 단태

 


심수련이 일하는 가구 매장(자코모). 매장을 찾은 주단태의 손에는 흑장미 다발이 들려있다.

 

"와이프가 일 시작했는데 당연히 와봐야지.

갖고 싶다던 흑장미야." 
"혹시 흑장미 꽃말이 뭔줄 알아요? (귓속말) 당신은 영원히 나의 것."

 

그렇게 단태의 귀에 속삭이는 수련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또 하나. 증오."

 

 

 


"친구랑 싸울 힘은 있고 뛸 힘은 없나?" 

 

여전히 운동장을 뛰는 아이들. 이때 석경이가 쓰러지고 만다.

 
"동작 그만.. 마! 생쇼하지 말고 안일어나면 벌점 10점이데이!" 호동

"당장 양호실로 데려갑니다.." 석훈

 

강경하게 나오는 구호동에 또다시 석훈은 반발한다. 이 와중에 혼자 이 상황이 웃긴듯 몰래 웃음을 짓는 석경. 오빠 덕분에 무사히 양호실로 런한다.

 

 


"켄달 제너가 클로징했던 드레스 들어왔죠? 그거 주세요"

 
한편 백화점에서 신경전 중인 강마리(신은경)와 고상아(윤주희). 같은 시간, 이들 역시 TV의 보송마을 재개발 뉴스를 보곤 입이 떡하니 벌어진다. 

 
"저기가 진짜 개발이 된다고? 그 재수 꽃다발이 돈방석에 앉는다말야?" 마리
"설마 알고 산거래요?" 상아

"내 정보로도 캐치못한걸 그 재수탱이가 무슨 재주로.. 마리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윤희는 여전히 꿈에 부풀어 있고..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헤라팰리스를 보며 '로나가 꼭 저기 살게 하겠다'며 다짐한다. 이때 온 문자 한통.

 

 바로 천서진과 마두기 선생에 조리돌림 당하고 있던 로나의 학부모 호출이었다.

 


"사실대로 죄다 써. 석고상은 왜 깨트렸는지 애들한테 대걸레는 왜 휘둘렀는지.." 

로나를 향해 부리나케 달려온 윤희는 바로 그녀의 목 상처를 발견하고 만다.

 

"왜 하필 목을..!!" 윤희
"자살시도를 했답니다." 두기

 

두기의 목소리에 윤희의 커지는 동공.

 

"당신이 왜 여깄어..?" 윤희
"로나 담임입니다." 두기

"마두기 선생.. 아니 이 사기꾼이 왜 이 학교에 있는지 말씀해보시죠." 윤희

 

배로나에게 입시 사기를 쳤던 마두기 선생이 청아예고에 있는 것도 모자라 로나의 담임 선생님이란 사실에 분노하는 윤희. 이를 천서진에게 따져묻지만 천서진은 "그런 개인적인 일까지 알아야 되나요? 둘이 해결하도록 하세요." 라며 모른척 한다. 그리고 로나에게 중징계가 내려질거라며 친히 알려주기까지. 어쩐지 예사롭지 않은 둘의 분위기에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구호동 역시 놀란 눈치.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천서진은 경고를 이어나간다.

 
"여긴 교무실이야. 무식하게 떠들지 말고. 
징계는 엄마가 대신 받는건 어때? 하루종일 청소만 해도 부족할거 같은데." 

 

 

 


"너 때문에 우리가 체육한테 뺑뺑이 돌았잖아!" 

 

한편 펜트하우스 아이들은 교무실에서 돌아온 배로나를 또 못 괴롭혀 안달. 그리고 이때다 싶어 은별은 비장의 카드를 꺼내보인다.

 

"너네 엄마 청아예고 다닐때 자살쇼한거. 그거 때문에 청아예술제 없어졌잖아?" 

 

모두가 처음 듣는 이야기에 놀란 아이들과 배로나. 

 

"거짓말하지마."

"못믿겠으면 너네 엄마한테 직접 확인해봐."

 
비장의 카드를 꺼낸 하은별이 눈을 부라린다.

 


"예? 하은별이가 천서진 부장님 딸내미라고요?" 

 

마두기 선생은 학생들에 대한 구호동 선생의 벌점 난무 사태에 그를 따로 불러낸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특별 관리 학생 명단'이라는 종이 쪼가리를 쥐어주는데.. 그 안에는 펜트하우스의 자제들 이름이 쭉 들어있었다.

 

"라인을 어딜 타는데에 따라 학교생활이 달라질테니까.."
"앞으로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리겠습니데이!"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고 굽신굽신하는 구호동. 먼저 돌아가는 마두기의 뒷모습에 한숨을 지으며 명단을 살펴본다.

 
"입력 완료." 

 


"투자건 때문에 보자고 했어요.
"1500억. 6개월 안에 3000억으로 뛸 그 부지죠." 

 

한편 또 다시 모인 남편 삼인방. 단태는 규진, 윤철에게 국내 최대 쇼핑몰이 들어설거라며 5배를 보장한다고 최대한 투자금을 끌어들어보라고 권한다. 그간 살려고 별 노력을 다해도 사지 못했던 중심 부지의 주인 할아버지가 결국 땅을 경매로 내놓으며 일이 술술 풀리게 된 것이었다.

 
"그 집만 낙찰받으면 게임 끝나는겁니다."

 
그리고 이 대화를 도청하여 몰래 녹음까지 하고 있는 이지아(심수련). 

 
"지금까지 얻은 수익을 전부 베팅할 생각입니다."

 

그 사실도 모른채 주단태는 위험한 발언을 한다. 이에 이지아 역시 꺼내는 의미심장한 이야기.

 

"이제 곧 만나게 될거야. 당신의 적이자 동지가 될 사람." 

 


"정말 볼만하네요." 

 

다시 청아예고. 천서진의 진짜 재미없는 농담인줄 알았는데 오윤희는 정말로 로나의 징계를 대신해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구경 나온 제니와 민혁 엄마.

 
"암튼 모녀가 운빨하나는 끝내주잖아." 마리
"사람 죽어나간 집에 어떻게 살아요?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상아

"우리집 5배로 튀니까 부럽냐?" 윤희

 
그렇게 남의 일에 신경끄라며.. 그렇게 할일이 없으시면 집구석에서 돈이나 세라고 말은 하면서도 마리와 상아의 분량을 챙겨주는 마음씨 고운 윤희(유진).

 


한편 집에서 옷 정리를 하던 천서진은 전화 벨소리에 미소를 띤다. 아니나 다를까 주단태의 전화.

 
"으으응 완전 좋아요~ 내일 봐요~" 

 

엄청난 콧소리의 서진(김소연)의 모습에 윤철이 뒤에서 불쑥 등장한다.


"누구 전화야? 기분 좋아보이네."

 

그러면서 은근슬쩍 그 날 일을 다시 물어보는데.


"아버님 만나러 간건 무슨 일이었어?" 
"재단 일이지 뭐. 근데 그게 갑자기 왜 궁금한데?" 
"궁금한것도 탈 무심한것도 탈.. 대체 원하는게 뭐야?" 

 

어쩐지 갑작스런 하윤철(윤종훈)의 선빵에 천서진 역시 맛대맛을 시전한다.


"그렇게 생색내고 싶으면 묻지도 말고 궁금해하지도마!!"

 

그리고 문을 닫고 나가버리는 천서진의 마지막 얼굴에 비치는 옅은 미소. 그렇게 그녀가 두고 간 폰에 문자 수신음이 울린다. 이를 확인하는 윤철. 문자엔 스시집의 예약 정보가 떠있다.

 


이규진은 뽕짝에 힙합 비보잉 댄스 갖은 장기자랑을 부리며 어머니, 누나, 여동생과 가라오케를 즐기고 있다. 규진(봉태규)은 투자금을 받을 목적으로 용돈을 달라며 엄마에게 앵기는데.. 마마보이의 엄마답게 아들 원하는거 안들어준 적이 있냐며 큰 돈 쾌척을 약속한다. 이로써 거액의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규진.

 


한편 이지아는 공부하는 석경을 신경써주는 척 홍삼 PPL 과 함께 등장한다. 석훈 역시 홍삼을 연신 흡입하고 있는데.. 이 모습을 본 주단태(엄기준)는 전의 석훈의 말이 신경쓰이는 듯 하다. 냉랭한 분위기 속 단 둘이 이야기하는 두 사람.

"해명을 해야되지 않을까? 내가 민설아를 죽였냐고? 대체 무슨 근거로?" 
"제 대답을 듣기 전에 아버지부터 대답해보시죠." 
"굳이 왜 내 손에 피를 묻혀야 하지?" 
"아니면 됐구요. 주무세요." 

 

그렇게 결국 자기 할말만 하고 자리를 피하는 석훈을 보며 단태는 찝찝함에 혼자 이를 간다.

 

"주석훈..! 대체 뭘 본거야.."

 


방으로 돌아온 주석훈(김영대)의 회상. 그는 그 날 파티에서 주단태와 천서진의 은밀한 대화를 들었던 것이었다. 때문에 민설아가 기계실에 갇혀 있단 사실 역시 알 수 있었던 것. 그렇게 아버지의 불륜 사실에 석훈은 치던 피아노를 쾅 내려치며 차오르는 분노를 겨우 억누른다.

  

"아버지도.. 천서진샘도.. 다 더러워...!"

 


한편 은별(최예빈)은 공부를 하다가 배로나의 말이 머릿속에 맴돌아 집중이 되질 않는다.

 
"정신차려. 하은별.. 그딴거 신경쓰지마.."

 
이때. 문제집에서 떨어져 나온 한 쪽지. 이는 안나, 즉 민설아가 과외 선생님이었을 당시 은별에게만 남겼던 다정한 쪽지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본인이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생각에 결국 찢어버리는데..


"그걸 왜 찢어...?"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겹치는 안나의 환상. 이에 놀라 쓰러지며 은별은 패닉에 빠진다. 이때 등장한 엄마 김소연(천서진).

 
"정신차리라고. 하은별! 헛거라도 본거야?" 
"..분명히 민설아였어. 무서워서 미칠거 같아.. 내가 봤어. 분명히 내 방에 들어왔어... 
배로나랑 민설아 무슨 관계 있는거 아냐? 배로나가 복수하려고 청아예고 들어온거면 어떡해? 만약 민설아가 살아있으면....?"

 

이처럼 딸이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자 충격 요법을 쓰겠다는 천서진은 무섭다고 울고 불며 떼를 쓰는 은별을 끌고 민설아가 있었던 기계실로 간다.

 
"민설아 지우지 못하면 넌 평생 아무것도 못해!
배로나 엄마랑 나, 무슨 악연인지 알지? 그런 나약한 정신으로 청아예술제에서 대상을 탈 수 있겠냐고! 
다른건 몰라도 배로나한테 지는 건 엄마가 용서 못해..!!" 

 

그러면서 울면서 자기도 "이기고 싶다"는 은별에게 "그래? 그럼 이겨!" 라며 기계실 연습을 강요한다.

 

"그정도 유리멘탈로 서울대 음대는 꿈도 못꿔. (내가) 청아재단 이사장이 되려면 네가 최고가 되어야 해.
밤새 기계실에 가둬놓을테니까 알아서해."

 

여기에 여전히 어린 아이처럼 "엄마 엄마 나두고 가면 어떡해.." 우는 은별을 두고 기계실 문을 잠궈버리는 서진. 또 다시 민설아의 환영을 보고 놀란 가슴을 부여잡으며 노래를 부르는 은별을 혼자 둔채 천서진은 문밖에서 그녀의 노래만을 듣고 있다. 

 


한편 늦은 밤. 로나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윤희는 집에서 어쩔줄 몰라하며 이지아(심수련)에게 전화를 한다.

"아직 로나가 안들어와서요.. 혹시나 나쁜 마음 먹은거 아닌지 걱정되어 미치겠어요."

 
이때 로나는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있다. 아이들로부터 들은 엄마의 '자살쇼' 이야기에 적잖이 충격을 먹은 듯한 로나..  

 

'그래서 천샘이 나를 죽도록 미워한거였어..'

 
그런데 이때 뜻밖에 등장한 주인공. 바로 민설아의 강아지 설탕이가 로나의 그네로 쪼르르 달려온다. 

 

"너도 집없어..? 누가 버린거야?"

 

그렇게 관심 좀 받더니 또 도도도도 어디론가 걸어가는 설탕이. 로나는 이를 쫓는다. 그리고 이 모습을 발견하는 심수련은 로나(김현수)의 품에 안긴 설탕이를 보며 설아의 사진 속, 강아지였다는 걸 기억해낸다. 하지만 차마 아는 척은 할 수 없었던 심수련. 어서 집에 들어가자며 로나를 집에 데려다준다. 그리고 강아지 물품들도 잔뜩 사서 손에 쥐어주는데..  

"강아지 사진.. 가끔 보내줄 수 있니?" 

 

수련은 설아가 자꾸 빙의해서 나타나는 것만 같은 강아지 설탕이가 마치 죽은 딸의 환생 같은가보다.

 


민설아의 집에 사는 대신 집 없는 강아지 설탕이를 키우게 해달라는 로나는 집에 오자마자 엄마에게 아이들로부터 들은 '자살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나 다 들었어. 엄마랑 천서진 샘.. 엄마 목의 상처 전부다... 청아예술제에서 자해한거라며..?" 
"아니야... 절대 그런거 아니야.. 엄마는...." 
"왜 말을 하다 말아? 정말 그런거야?"
"....너도 엄마 안믿어줄거잖아. 그때도.. 지금도.. 아무도 안믿어 줄거잖아."

 
윤희의 억누르는 울음. 이제야 그간 엄마의 진심을 알아챘는지 로나는 '엄마가 절대 그랬을리 없다'는거 믿는다고 그녀를 위로한다. 


"내가 그 트로피 찾아줄게 엄마가 도둑맞은거잖아. 
실력으로 엄마가 천샘 이긴거잖아." 

 

이로써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그간의 상처를 보듬는 모녀.

 

 

 


다시 다음날. 학교의 중앙 홀에는 청아예술제 트로피가 세워져있다. 이를 보는 배로나와 그런 배로나를 보는 하은별. 화면이 바뀌고 마두기 선생의 발표가 이어진다.


"중간고사 합창곡이 정해졌으니까 파트 분배를 위해 다시 테스트하겠다." 

 

그리고 곧장 이어진 은별의 노래. 마두기 선생은 하은별의 노래가 만족스럽다는 표정이었다. 아이들 역시 노래가 끝나자 열렬한 박수를 아끼지 않았는데. 덕분에 소프라노 파트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 은별. 바로 다음 차례는 배로나였다. 

 

"컷컷컷!"


노래 시작부터 컷컷컷. 듣기도 전에 두기는 로나의 본래 파트인 소프라노에서 다른 파트로의 변경을 지시한다. 하지만 이를 잠자코 받아들일 로나가 아니다.

 

"판단은 선생인 내가 해."  
"아니요. 인정못해요. 저는 소프라노인데요?" 
"좋아.. 내가 제시하는 곡을 완벽하게 소화하면 소프라노로 인정해주지.
오페라 민용??의 지쒸투타냐??? (들리는대로 씀) 후반부를 불러봐." 

 

이에 아이들은 그 부분은 잘나가는 프리 마돈나도 힘든 부분이라며 웅성대지만.. 바로 시작된 노래. 배로나는 '이까짓쯤이야' 란 표정으로 엄청난 고음역대의 노래를 소화해낸다. 배로나가 해내는 모습을 보고 마두기 역시 벌떡 일어나버리고. 하은별도 머리를 연신 넘긴다. 이를 지켜보는 아이들의 얼굴 역시 달라진다. 하지만 엄청난 고음에 모두 박수를 치는 와중 펜트 하우스 아이들과 마두기만은 마지막에 박수를 치지 못했다.

 


"스케일, 테크닉까지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완벽..!" 

 

 교정 뒷편. 눈치 없이 천서진 앞에서 배로나에 대한 속마음을 내비치는 마두기에 그녀는 꼭 뭐씹은 표정이다.

 

"은별이랑 겹치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잖아요.
석경이도 잘 살피도록 해요. 하.. 배로나 처음부터 싹을 잘라 버려야 하는데."

 
대화를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는 천서진. 그런데 계단 아래 누워있는 구호동 선생을 보고 깜짝 놀란다. 혹시나 들었을까 미심쩍어하지만.. 귀에서 이어폰을 빼며 무슨 일이냐는 듯 아무렇지 않은 듯 반응을 보이는 구호동(박은석)에 안심하고 돌아간다. 하지만 그냥 폼 내는 용의 어이폰이었던건지 그들의 대화를 모두 들은 듯한 구호동.


"배로나가 어쩌다 천서진 샘한테 찍힌건지.."

 


한편 윤희와 수련은 수련의 고급스러운 가구점, 자코모(PPL)에서 만난다.

 
"축하해요. 보송마을 재개발 확정됐다면서요? 너무 부러워요." 
"부러울 정도는 아니에요 ㅎㅎ"  
"저도 용돈벌이 삼아 경매부터 좀 시작해보고 싶은데.. 저 좀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갑자기 깜빡이 없이 들어온 그녀의 제안에 윤희는 뭐지? 싶은데.. 이어지는 수련의 다음 발언에 더 당황한다.

 

"그 다음은 어디로 이사갈 계획이세요? 헤라 팰리스는 어떠세요?"

 

보송마을 아파트를 팔고 어디로 이사를 갈건지 묻는 수련은 헤라팰리스를 추천한다. 이에 윤희는 그런 곳은 자격이 필요한 곳 같다며 손사레를 친다.

 

"자격이 무슨 필요가 있어요." 수련
"사는 집이 그 사람 인격이고 권력인 세상이잖아요." 윤희
"로나를 위해서요. 엄마는 자식을 위해 뭐든 해야된다고 했잖아요." 수련

 

 그렇게 떡하니 헤라팰리스에 사는 오윤희를 보여주며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끝내겠다는 경고를 참 여러번 하는 수련. 본격적으로 오윤희와 친해지고자 한다.

 
"오늘 밤 시간 어때요? 영화표가 있는데 남편이 약속이 생겼다 그래서요." 

 


장면이 바뀌며 천서진의 내연이 예정된 스시집에 등장한 하윤철. 예쁘게 차려입은 천서진 역시 횟집에 도착한다. 주단태는 곧장 예약된 방으로 향하는데.. K드라마 답게 주단태가 들어가는 찰나의 순간을 어떻게든 못 보고 곧바로 이어 방으로 향하는 윤철이 떨리는 손으론 문을 살짝 열어본다. 그리고 마주한 낯선 남자와 손을 잡고 있는 서진. 하지만 사각 때문에 주단태의 모습까지는 보지 못한다. 그리고 방을 찾은 직원의 훼방에 윤철은 돌아가고.. 이 때 식탁 아래 발로 단태에게 신호를 보내는 서진. 둘은 매회 그랬듯 만나자마자 키스를 갈긴다.

 
"그리웠어 이 냄새.."  단태
"당신, 점점 과감해지는 거 알아?" 서진
"날 잘 모르는거 같은데.. 아직 시작도 안했어." 단태
"저녁 먹고 뭐할건데? 오늘 코스 기대할게." 서진

 

 

 


한편 영화관에 도착한 오윤희. 심수련으로부터 조금 늦을거 같아 먼저 들어가 있으라는 문자를 받아 바로 고급 영화관에 입장한다. 그렇게 '내가 이런델 오다니' 즐거워하는 윤희의 모습도 잠시 여기에 천서진과 주단태 커플 역시 오게 되고. 윤희는 놀라서 얼굴을 가리고 그들의 애정행각을 확인한다. 이때 울리는 폰 진동.

 
'영화관 안에 계시죠? 제가 지금 나갈테니까 거기 기다리고 계세요.'

 
수련의 문자와 함께 저 멀리 보이는 수련의 남편, 단태 서진의 꽁냥꽁냥한 불륜 현장에 윤희는 "미친거 같아 진짜!" 소리치며 몰래 가방으로 얼굴을 가리고 영화관을 나가지만. 바로 입구에서 마주친 수련에 어찌할 바를 몰라한다.

"어서 들어가요."

"안돼요 들어가면.."

"무슨 일 있어요..?" 
"안에... 석경 아빠가 있어요...!"

 

 결국 에라 모르겠다 하고 사실을 까발리는 상여자 윤희. 이에 수련은 믿지 않는 척 연기하며 영화관을 박차고 들어가 둘의 키스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그렇게 영화관은 고사하고 소주를 마시러 온 둘. 이지아는 겨우겨우 한잔을 먹는다. 그런데 어쩐지 오윤희가 더 슬퍼한다.


"나도 잘 알아요. 죽은 로나 아빠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미 죽어 버려서 분을 못 풀었더니 그게 가슴에 한이 되더라구요."

 

(이 와중 자기보다 더 아파하는 윤희 때문에 더 힘든 척도 못하는 수련)

 

"내가 너무 속상해서 그래.. 친언니 같아서....
이렇게 된거 나 그냥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 내가 언니 도와줄게요. 상대는 천서진이잖아."

 

이렇듯 제 발로 도와준다는 윤희에 심수련은 본인 뜻대로 되고 있다는 듯 회상씬을 보여준다. 알고보니 그녀는 인터넷 기사로 천서진의 동창이자 적이 오윤희라는 걸 어느 정도 예감하고 있었던 듯 보였다. 더불어 오윤희보다 일찍 왔지만 늦게 온 척을 하고, 주단태 커플이 영화관에 들어가는 것 역시 미리 지켜보고 있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도 보여주었다. 한편 이를 알리 없는 윤희는 수련의 숨겨진 딸이 최근 죽었다는 이야기까지 들으며 분노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얼마전에 제 딸이 죽었어요.." 
"석경이 말고 또 딸이 있었어요? 개X끼(주단태).....! 울지마! 눈물이 아깝다!"

 

그런데 이때 마침 걸려온 전화. 이번엔 윤철의 부름을 받은 윤희는 느끼한 음악이 흐르는 바에 도착한다.

 


"왜 이렇게 취했어? 서진이랑 무슨 일 있어?" 
"우리 너무 좋아." (꼬장을 부리며 거짓말) 
"근데 왜 난 불렀어? 괜히 오해받고 싶지 않아." 
"미안해. 그때도 지금도 늘 너한테 미안하기만 해." 
"할 얘기가 그거야? 취했다. 그만 들어가." 

 

이때 돌아가려는 그녀의 팔을 잡는 하윤철.

 
"나 너무 미워하지마라. 응?" 

 

그리곤 쓰러져 버리는데.. 이미 윤철이 처한 상황을 아는 윤희는 눈물이 나오는걸 겨우 참아낸다.


"겨우 이렇게 살려고 나 버렸니..?" 

 


한편 엄마의 투자 쾌척에 이규진은 신나는 발걸음으로 펜트하우스로 돌아가고 있다. 이때 취한 하윤철을 겨우겨우 끌고오는 오윤희.

  
"너무 위험한 투샷인데? 
열두시가 넘은 야심한 시간에 고주망태가 되셨네~

이렇게 취할 사람은 아닌데.. 두 사람 진짜 따로 만나는거에요?"


이에 유진은 "그런거 아니거든요? 미친놈.. 쓸데없이" 혐오감을 바로 드러낸다. 그런데 이어지는 규진의 발언.

  
"합의금도 선뜻 내주고~ 
와이프 몰래 첫사랑한테 그 돈을 줬을 때 이미 찐사랑인데?"

 
이규진은 이렇듯 과거 천서진에 대한 오윤희의 합의금 1억을 윤철이 대신 내줬다는 사실을 거침없이 말해 버린다. 반면 윤희는 그간 천서진이 합의해준 줄로만 알고 있었기에.. 덕분에 이제 막 사랑의 큐피드가 될 것만 같은 이규진.

 

"1억을 삼킨 마력이 뭐야~"

 


그렇게 집으로 윤철을 데리고 온 이규진은 윤철을 소파에 냅다 던진다. 

 
"세상에 꼴이 이게 뭐야?" 서진
"볼 때부터 만취였어~ 두 사람 싸웠죠?" 규진
"..우리가 왜요?" 서진

 

규진의 찔리는 물음에 급하게 윤철에게 다정한 척이라도 해보이는 서진. 이에 규진은 뭔가 알고 있다는 양, "하박사.. 아니다.. 단속 잘해요~ 원래 베베 꼬인 사람들이 딴 짓도 엄청 잘해." 라며 귀띔을 해주며 집을 나선다. 그런데 그런 서진의 앞에서 윤철은 "미안하다. 윤희야.." 라며 자면서 울기까지.. 차가웠던 천서진의 표정이 더 차갑게 굳고 만다.

 


다음날. 숙취로 괴로워하는 윤철이 아침 식사에 뒤늦게 자리 한다.

 
"술 좀 꺴어? 어젠 누구랑 그렇게 마신거야?" 서진
"주회장이랑 이변호사랑 마셨지." 윤철

 

사실 주회장과 있었던 건 서진이었기에. 그의 거짓말인걸 알아차린 서진은 최대한 무덤덤하려 애쓴다.

 


"어제 말한 그거 밤새 생각좀 해봤는데.. 
경매 쪽 일 해보고 싶다며. 내가 도와줄게. 언니."

 
힘들어 할 이지아 걱정에 도시락까지 싸서 찾아온 윤희. 이지아 역시 반말로 애정을 표현한다.  

"남편 서재에서 경매 자료를 하나 봐둔게 있어."

 
그렇게 본격적으로 작당을 하는 두 여자. 이 후 윤희는 부동산을 돌며 정보를 모으기 시작한다.

 
"언니 대박 진짜 대박.. 근처에 쇼핑센터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있어. 거의 확실한가봐. 우리가 꼭 낙찰받아야 돼."

 
반면 윤희가 이렇게 발 아프게 뛰어다닐 동안 고상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 수련.

 
"미안해요 윤희씨.. 내가 윤희씨를 좀 이용할게요."

 

미안함 때문인지 앞에서는 반말. 뒤에서는 존댓말로 선을 긋는다.

 

 

 


같은 시간. 펜트하우스 남편 삼인방 역시 바쁘다. 


"1500억 대프로젝트가 완성됐어요. 경매는 내일입니다." 

 

자신들의 중심부 땅 경매 낙찰을 당연시하며 쇼핑몰 홀로그램까지 띄워놓고 달콤한 꿈에 빠진 삼인방.

 
"우린 대한민국에서 제일 가는 현금부자가 될거에요."

 


"마감 10분 남았습니다."

 

다음날 경매장. 마지막까지 경매를 막기 위해 부지 주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경매장에 와 소동을 피운다. 그리고 이 소동을 지켜보느라 이번에도 오윤희를 발견하지 못한 이규진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기 할일을 마친 뒤 돌아간다. 

 

"입찰자 이름은 내 이름으로 했어. 3000 올려 썼으니까 안전할거야." 윤희

 

 한편 오윤희는 심수련이 들키게 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이름으로 경매에 참여했다.

 


"누구라고?? 오윤희... 그 사람이 어떻게.. 그..!"  

 

결국 낙찰자는 오윤희. 삼인방은 패닉에 빠진다.

 

"1500억이야! 그자마치! 그 중에 내돈이 900억원이야!" 단태
"나 그 돈 날리면 엄마한테 뒤진다고!" 규진

"너만 믿고 투자했으니까! 어떻게든 책임져야 할 거 아니야!" 윤철

 
그렇게 셋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와중.. 주단태의 병 깨기 급발진에 모두 숨죽이고 마는데.

 
"오윤희 그 여자, 내가 직접 만나야겠어."

 


같은 시각. 심수련과 오윤희는 승리의 칵테일 한잔을 하고 있다. 수련은 고맙다며 수익도 반으로 나눌거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며 윤희에게 돈봉투를 내민다. 이에 폼나게 거절하고 싶지만 요즘 쪼들린다며 현실적이게도 덥석 받는 윤희. 그렇게 돌아간 집에 명품을 한가득 든걸 보니 역시 상여자.. (얼마 안가 다 쓸 돈 같다) 로나 역시 이게 뭐냐며 술냄새 난다고 엄마의 애교에 싫은 척 질색하지만 입은 웃고 있다. 그렇게 모녀의 사랑이 깊어가는 밤..


잠 자던 오윤희가 갑자기 민설아의 꿈에 시달린다. 그리고 그 날 헤라팰리스에서 술에 떡이 된 상태에서 자신을 살려달라던 민설아(조수민)를 봤던 것을 기억해낸다. 그런데 이 때 갑자기 짖는 설탕이. 그렇게 설탕이를 쫓아 간 방에는 민설아가 있다.

 
"아줌마.. 도와달라고 했잖아요?"

 

하지만 이 역시 환영. 그런데 로나가 갑자기 설탕이가 숨을 안쉰다며 울먹인다. 그리고 설탕이를 살피던 중 보게 된 개 목걸이의 뒷부분에는 '민설아'라는 이름이 적혀있다. 이로써 설탕이가 민설아 강아지였던 것을 깨닫게 된 윤희. 귀신 이야기인가? 할만큼 소름 끼쳐하며 8회가 마무리된다.


유일하게 챙겨보는 드라마.. 김순옥 작가님의 막장 드라마는 언제나 뭔지 모를 흡입력이 있다. 내용은 어떻게 보면 진짜 끔찍하기도 한 한편 되려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데미지가 적은 현대물. 참고로 이 드라마의 경우 총 20회가 예정되어 있지만 이제 겨우 8회로 아직 반도 안왔다. 모쪼록 통쾌한 결말을 기대하며 오늘도 줄거리 소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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